#블록체인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려면-4 (#에코버스의 이론적 배경)

앞의 세 번의 글에서 우리는 컨센서스 알고리즘에서 블록생성과 유지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인공지능에 맡기고 나면 블록생성 과정이 상대적으로 간명하게 해결이 되고 주조차익에 의해서 창출되는 부를 분배하는 기능만이 남게 된다고 했습니다.[1][2][3] 이 기능만 남게 되면 얼마든지 창조적으로 부를 분배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의 알고리즘으로는 불가능했던 기여분을 계산하는 수식도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면 쉽게 해결이 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완전 불평등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 분배문제를 기여도에 따라서 공평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루비니교수 등 많은 전문가들이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 즉 지니계수가 완전불평등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쉽게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에코버스에서 인공지능을 도입한 이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세계관이 충돌할 때의 해결 방법에 대해서 논의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2) 네트워크 관리”에서 충돌해결(Conflict Resolution) 부분입니다.

어떤 네트워크에서 한 개 이상의 노드(혹은 채굴자)들이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컨대 블록을 사용하는 체인에서 블록생성자들이 서로 다른 원장을 갖고 있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에서는 채굴자들이 가진 서로 다른 원장은 동기화되도록 메커니즘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컨센서스 알고리즘이지요.

사토시 나카모토부터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의 기본적인 전제는 모든 원장은 (의도적이 아니라면) 시간 t부터 정해진 시간 d 동안 모든 원장이 동기화(Synchronization)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컨센서스 알고리즘에는 인센티브가 블록생성자들에게 주어집니다. 마이너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원장을 빠르게 동기화 (Synchronization) 해야만 하는 동기(Motivation) 부여가 된 것이지요. 물론 동기화 (Synchronization)가 자동적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블록 생성자들이 서로 다른 체인을 갖고 있을 때 하나의 체인을 선택하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블록체인 기술은 최장체인 (Longest Chain) 선택이라고 부르는 규칙을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블록체인의 블록생성자들은 경제적 이익 추구를 하는 경제주체였습니다.

우리 에코버스에서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블록 생성자입니다. 이들은 이익 추구를 하는 경제주체가 아닙니다. 이런 전제 위에서 두 개의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요? 당연하게 두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서로 다른 블록체인 원장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체인이 포크가 일어난 상황을 말합니다. 경제주체가 블록생성을 할 때는 경제적 이익에 의해서 포크가 일어날 수 있고 경제적 이익인 인센티브에 의해서 하나의 체인을 선택하게 됩니다. 경제주체가 아닌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블록체인에서 포크가 생겼다면 그것은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기술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기술적인 이유에 의해서 포크가 일어난다면 포크가 일어나는 경우의 수는 매우 간단해 집니다.

문제는 경우의 수가 적다고 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흥미롭게도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세계관이 충돌할 때 해결하는 방안은 제가 박사학위로 다룬 내용입니다.[4] 제 논문에 의하면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세계관이 다른 경우 해결하기 위해 세계관의 차이에 대한 이해없이 서로 바겐(혹은 흥정)을 하는 방법이 가능합니다. 또 세계관의 차이를 분석하고 나서 서로 협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관이 다른 에이전트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 지 진단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고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제 논문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다면 해결전문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실제 필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에코버스에서는 해결전문 에이전트가 세계관의 차이를 분석하고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블록생성 에이전트들은 해결전문 에이전트의 해결책을 조건없이 수용하도록 한다면 세계관이 충돌할 때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위의 표에서 “3) 코인 주조의 볼륨”을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역시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참고
[1] 이영환. 블록체인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려면-1. https://steemit.com/ecoverse/@nicklee002/6w58he-1
[2] 이영환. 블록체인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려면-2. https://steemit.com/ecoverse/@nicklee002/45sbbw-2
[3] 이영환. 블록체인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려면-3. https://steemit.com/ecoverse/@nicklee002/4um7tz-1
[4] 이영환. Replanning in Response to Conflicts. 일리노이 대학교 출판부. 박사학위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