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있는 디자인 직군이 좋아할만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의 격을 보여주는, DESIGN LIBRARY
나는 현대카드를 쓰지 않는다.다른 카드를 쓰는게 아니라 아직 사용하는 카드가 체크카드 뿐이다.
소설 '화차'를 비롯해 각종 매체에서 지적한 신용카드의 좋지않은 이미지 때문에 체크카드만 쓰는 것도 있고
어차피 은행에 예금을 하다보니 굳이 은행 카드가 아닌 다른 곳의 카드를 발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탓이 크다.
하지만 현대카드를 쓰는 여자친구를 보며, 현대카드의 무브먼트를 보고 다음에 카드를 발행하게 된다면 꼭 현대카드로 발행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문화의 다른 격을 보여준다'
현대카드를 보고 느낀점이다.
카드사에 브랜드라는 개념을 처음 느낀 곳이 현대카드인데 현대카드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는 물론이고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4개의 LIBRARY(TRAVEL, DESIGN, COOKING, MUSIC)에서 현대카드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오늘은 DESIGN LIBRARY에 대해서 말해볼까 하는데 DESIGN LIBRARY는 현대카드의 말에 따르면 다음의 원칙으로 움직인다.
도서 선정의 새로운 룰(Rule)을 만들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핵심은 16,000여 권에 달하는 도서의 큐레이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대한 양의 도서를 고르기에 앞서 현대카드가 올바른 선택과 집중을 위해 정립한 큐레이팅의 7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영감을 줄 수 있고(Inspiring), 문제의 답을 제시하고(Useful), 다양한 범위를 포괄해야 (Wide-Ranging) 한다. 또 해당 분야에서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Influential), 그 한 권에 충실한 컨텐츠를 담고(Thorough) 있어야 한다. 더불어 심미적(Aesthetic)이고, 시대를 초월한(Time less) 가치를 지닌 책이어야 한다.”
이러한 7가지 도서 선정 원칙은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철학을 대변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책이 지녀야 할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여기서 말하는 7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 INSPIRING
좋은 디자인책은 영감을 깨우고 자극한다. 내용과 이미지가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선택할 것.주제를 새롭게 해석한 책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소개하는 책, 또는 잘 알려진 디자이너를새로운 문맥에서 재해석하는 책이 좋은 디자인책이다.
LISEFUL
좋은 디자인책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좋은 디자인책은 멋진 이미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독자의 궁금증에 답을 제시한다.또한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질문과 답까지 이끌어 낸다.독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해 진정 필요로 하는 유용한 책을 선택할 것.THOROUGH
좋은 디자인책은 필요한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다.빈틈없이 잘 씌어진 책은 읽는 중에 인터넷을 검색할 필요를 느끼게 하지 않고, 읽은 후에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을 남기지도 않는다.나아가 충실한 책을 갖춤과 동시에, 필수 개념과 정보를 제공하는 주요 레퍼런스 책도 함께 갖출 것.INFLUENTIAL
디자인 분야에 의미있는 영향을 남긴 책은 필수.좋은 디자인책 컬렉션은 중요한 작품과 건물을 다룰 뿐만 아니라,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 문화를 소개한다. 또한 미술이나 디자인,건축의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남긴 디자이너가 쓴 책이나그들에 관한 책을 포함해야 한다.특히 20세기와 21세기의 아방가르드 디자이너에 주목할 것.WIDE-RANGING
다양한 범주의 컬렉션으로 넓은 시야를 제공할 것.대안문화부터 주류문화까지, 좋은 디자인책 컬렉션은 넓은 범위와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소수의 국가에 편중되지 말고 전세계 다양한 측면의 문화를 다룰 것.AESTHETIC
책 자체의 심미적 가치는 기본.심미적 가치가 있는 책이란, 단지 겉보기만 아름다운 책이 아니다.책의 주제와 레이아웃이 모두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잘 결합되어 있는 책을 말한다. 이런 좋은 디자인책은 그 자체로독자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TIMELESS
진정한 디자인책은 시대를 초월한다.무수한 책이 출판됐다가 사라지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은 유행을 모른다.나아가, 단순히 과거의 고전을 선별하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현재와 다음 세대에고전으로 남을 가능성 높은 디자인책을 선택할 것.
이런 원칙에 입각해서 Justin McGuirk 라는 분과 Alexandra Lange 라는 분이 큐레이터로 활약해서 엄선된 책이 DESIGN LIBRARY에 비치되어 있다.
나는 여기 LIBRARY 14가지 카테고리 중 RARE BOOK COLLECTION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른 카테고리는 그래도 상시 개방이 되어있는데 RARE BOOK COLLECTION은 장서가 훼손될 우려 때문에 일정 시간동안 일정 인원만 감상이 가능하다.
디자인, 미학에 대한 지식이 미천하다보니 큰 깨달음을 얻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눈호강을 했고 미국의 유명 잡지 PLAY BOY, DOMUS, LIFE 지의 20세기 초중반 발행부수를 볼 수 있었다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장서를 보호해야해서 장갑을 끼고 사진첩과 자료를 넘겼는데 장갑을 끼고 책을 감상하다는 것 자체가 참 생소한 경험이었다.
![IMG_09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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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원칙과 현대카드의 여러가지 세심한 노력에 무색하게 '디자인' 그 자체에 센스가 부족하고 지식도 없는 나는 이곳의 문화를 충분히 누리고 느끼지 못했다.
사실 나에게 이곳을 가는 것은 어찌보면 돼지 목에 진주 목거리알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약간의 디자인적 역량의 진보가 있었던것 같고(착각이든 아니던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현대카드에서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를 소유한다면 이런 디자인, 문화에 대한 소양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현대카드, 성공했다, 디자인 고자인 나를 매료시키다니, 존경합니다.
그리고 화차.. 명작이죠. 모방범보다 더 좋았어요.
!dramatoken
주변에서 화차를 아는 사람이 많이 없다구요 ㅠㅠ
아는 분이 있어서 반갑네요:)
저도 지금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가 '현대카드'에요.(많이 사용은 안하지만 ㅋ) 마케팅하면 현대카드죠ㅎㅎ 현대카드 행보를 보며 공부도 하고 신선한 자극도 많이 받았는데 그 이후 '배달의 민족'이 마케팅의 계보를 잇는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이거 공감되네요 진주목걸이라니 충분히 좋은 점을 알아보시는 역량이 있으신걸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저도 가보고 싶네요. 철학이 있는 기업이라 눈길이 갑니다-
앜ㅋㅋ 알아보는 역량이 있다니 감사합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가 이런 장점이 있군요. 소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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