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의 미래 Ⅲ : 보팅봇 사업 현황, 보팅봇 사업 약화를 위한 극초기 논의 정리
Ⅰ편은 컨센서스가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논의들, Ⅱ편은 중요하지만 컨센서스가 아직 없는 초기 논의들 정리였다면,
이번 Ⅲ편은 "보팅봇 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관심 주제이나 여전히 별 진전은 없는, 일부 관계자들이 제기한 극초기 수준의 논의입니다.
스팀잇의 미래 Ⅰ: 언젠가 다음 하드포크에 있을지도 모를 변화에 대한 논의들
스팀잇의 미래 Ⅱ : 변화를 위한 또 다른 초기 논의들 (파워다운 기간 단축 건 등)
※ 제 개인견해는 자제하고, 해외자료 발췌 및 논의들을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1) 보팅 봇 사업 현황 : 스팀잇 보상의 최소 약 20%차지
중요한 것은 보팅봇이 전체 스팀잇의 보상풀 중 얼마나 비중을 갖는가일 것입니다.
사용되는 보팅봇 리스트 전체를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은 위 스팀봇트레커(=Steembottracker, 유명한 보팅봇 포털(?))에 등록된 주요 보팅봇 사업계정들이 가져간 보상을 근거로 그 최소한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Vests기준으로 분석 결과, 스팀봇트레커에 등록된 보팅봇리스트 기준 약 20%를 가져가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스팀봇트레커 등록계정 기준, 2018년 평균, Source : paulag 분석자료 중 발췌 가공>
스팀봇트레커에 등록된 보팅봇 계정들이 저자보상의 약 19%, 큐레이션보상은 약 26%를 가져가며 이는 스팀잇 전체 보상풀의 약 20%가까이 되는 수준입니다. 큐레이션보상은 특히 차지하는 비중이 높군요.
그러므로 보팅봇 사업은 스팀잇 전체 보상풀의 최소 약 20%, 실질적으로는 리스트업되지 않은 많은 개인/수동 보팅봇 계정들까지 포함한다면 20%보다 아마도 꽤 많이 가져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팀봇트레커 등록계정 기준, 2018년 평균, Source : paulag 분석자료 중 발췌>
참고로 대략 postpromoter, appreciator, smartsteem, buildawhale, upme라는 5인방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 다양한 보팅봇들이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 도표에 속하지 않은 다양한 개인/수동 보팅봇들도 많이 있습니다.
2) 보팅 봇 사업 약화를 위한 초기 논의
① 보팅 봇 사업이 스팀잇에 미치는 효과
보팅봇 사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찬반 견해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찬성 견해는 투자대안 및 홍보도구라는 관점입니다.
직접 큐레이션하기 어려운 다양한 투자자들을 잡아놓을 수 대안일 수 있고, 수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네트워크를 맺기위한 최소한의 도구나 홍보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대표적인 반대 견해는 공감조작으로 인한 외부불경제 생성 및 매표행위로 인한 실질적인 생태계축소를 우려하는 관점입니다.
돈을 들여서 보팅금액을 높임으로써 글에 대한 공감 수준 및 해당 계정의 명성 수준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행위가 의욕을 상실케 할 수 있는 부분, 무엇보다도 "우물가의 물"을 돈 받고 파는 측면 때문에 스팀잇의 파이를 축소시킬 여지가 있지 않나하는 걱정일 것입니다.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이 글에서 찬반 논의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부에서 보팅봇 사업을 약화시켜야 스팀잇 장기 성장에 더 유익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구체적 방안까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어 참고해볼만한 듯 싶어 관련 내용 정리해 봅니다.
② 약화를 위한 방안 Ⅰ: 저자보상 중 일정률 차감하는 패널티 부과
메모에 글 링크을 함께 보내는 경우, 이는 보팅봇 투표를 요청한 것으로 간주하여 해당 글의 저자보상 중 일정률을 차감하는 패널티를 부과합니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메모에 #을 붙인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우회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를 체크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를 들면 봇을 이용한 투표가 없었을 경우의 80~90%만 저자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10~20%는 패널티로 차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과한 패널티는 전체 보상풀에 넣어 모든 참여자가 공유합니다.
(스팀달러를 보내면, 받은 스팀달러를 소각하는 방식의) 홍보글 카테고리가 있지만 실용성이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일부 사용자들은 홍보 목적 등으로 보팅봇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뉴비의 경우 최소한의 보팅금액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일종의 생존을 위해) 보팅봇을 소액 사용할 여지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보팅봇 사용시 저자보상 전액을 차감하는 것은 과한 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보팅봇은 이를 사용하는 저자에게도 이익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익이 거의 없거나 종종 손실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 사용자가 급감할 것이고 시장 질서에 의해 자율적으로 적정 수준으로 사용이 감소할 것으로 일부 예상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보팅봇 사업자들은 보팅액 규모를 조절하면서 이 사업을 잘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여튼 홍보목적으로 보팅봇을 사용하는 경우에, 그 행위 자체로 보상 측면에서 이익까지 본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광고도 하고 돈을 받는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인 것이죠.
홍보 효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해당 글을 접하게 되면서 보팅과 팔로우가 느는 효과만을 노려야 이치에 맞는 것이겠죠. 물론 이에 대해 반감을 갖는 분들도 KR에 많이 계시니 신중한 행동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컨대 모든 보팅봇 사용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정도의 차이일 뿐, 그 모두를 홍보목적으로 간주하여, 일종의 광고홍보비라는 명목으로 저자보상 중 일정률을 차감해버리는 방식으로 패널티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담배에 대해 생산을 막지 않고, 세금을 늘려 담배소비량을 줄이려는 것과 어떤 면에서는 유사한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꼭 필요한 수준의 홍보를 위해서만 보팅봇을 이용하도록 하고, 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저자들에게 보팅봇 사용 동기를 크게 감소시킬 수도 있으며, 부과된 패널티 보상은 모든 참여자가 공유해서 나누게 되는 장점도 생깁니다.
사람은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무조건 손실이 되는 수준으로 일정률을 정해 저자보상을 차감하는 방식이 주요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③ 약화를 위한 방안 Ⅱ: 보팅봇계정의 큐레이션 보상 제거
그렇지만 저자보상 일부에 패널티 부과하는 것만으로는 보팅봇 사업을 약화시키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봇 계정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패널티를 부과해서 해당 사업의 기대수익률을 확실히 낮춰야만 사업이 줄어들 거라는 의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봇투표를 실시한 봇 계정에는 해당 글 투표에 대한 큐레이션 보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이를 전체 보상풀로 옮겨 참여자 모두가 공유하게합니다.
따라서 봇 사업자는 봇투표에 대한 댓가로 받은 스팀 또는 스팀달러만 챙기게 되는 것이죠.
보팅봇 사업자들에게 환경부담금처럼 일종의 약간의 공익성 세금을 걷는다고 볼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④ 보팅 봇 사업 약화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 및 해당 사업의 향후 전망
일단은 기술적인 문제들일 것입니다. 최근 들어 스파임대가 아니라 스마트스팀처럼 계정의 유휴보팅 자체를 파는 방식으로도 보팅봇 사업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우회할 여지가 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의지만 있다면 완전히 불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보다 핵심적인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들입니다. 스팀 설립 첫 주에 일어난, 소위 "닌자 마이닝"에 가까웠던 상황에서 일부가 거대계정으로 자리잡으면서 해당 계정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졌는데, 그들이 보팅봇 사업을 전반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이 계정들의 존재가 현재의 스팀잇 분배구조를 여전히 왜곡하는 측면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 계정들이 온전히 단기 사익만 추구하는 것은 아닌 경우도 꽤 있습니다. 생태계가 장기성장하면 본인들에게도 더 좋은 것이겠죠.
대표적으로는 상위증인 대부분의 순위를 끌어내릴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freedom 계정이 있고, 그 외에도 몇십만 스파 수준의 계정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이들이 스팀 관계자인지 투자자인지 여부는 다 알수는 없지만, 이 구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상당수 상위증인들도 보팅봇 사업에 직간접 관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의 두 패널티 방안을 실시된다해도, 혹은 큐레이션 보상비율이 더 올라간다 해도 사용자 여건에 따라 분명 보팅봇에 대한 사용 또는 임대를 원하는 일정 수요는 있을 것이기에,
기대수익률이 좀 낮아질 뿐 여전히 진화하면서 유효한 사업이자, 하나의 투자 대안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결국은 대다수 참여자들이 평균적으로 보팅봇 사업 이상의 보상을 가져갈 수 있도록 생태계 밸런스를 좀 더 잘 조율해나가야 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는 난제일 수 밖에 없겠지요. 일부 관계자들의 극초기 논의단계라는 점 다시 한 번 덧붙이며 시리즈를 흐지부지 마무리합니다.
@steem.future 계정을 팔로우하시면 스팀의 미래 관련 소소한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팀의 미래가 궁금하시면, 스팀퓨처(@steem.future)를 팔로우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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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2 번 대안 모두 현실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1번이야 말씀하셨던것 처럼 스팀 블록체인 외부의 별도의 웹사이트를 돌려 그곳에서 글 주소를 받는 식으로 충분히 영업할 수 있을 것이고 (물론 기존의 방식에 비해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죠) 2번은 어떤 사업 형태를 보팅봇으로 볼 수 있을 것이냐 하는데에서 많은 어려움과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2번 형태의 규제가 현실화 된다면 별별 이상한 구조를 가진 변종 보팅봇들이 출현할 것 같습니다
구조적인 부분에서 말씀하셨듯이 기존 보팅봇/ 거대 스파 보유자들에 관한 정치적 문제도 한몫 하는것 같구요. 반발이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보팅봇을 규제하려하기보다는 보팅봇을 대체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전체 생태계에 이로운 행위 ex) 홍보글에 현재보다 더욱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일부 관계자들의 초기 논의 수준 같습니다.
저도 끝부분에 결국은 장기적으로 밸런스를 조율해가야 하는 난제인 것 같다는 사견을 조금 첨부하긴 했습니다.
@steem.future 계정 홍보도 할 겸 이것저것 흥미로운 논의들을 시리즈물로 가져 온 정도이니, 가볍게 보시면 좋겠군요. 보팅봇 사업 현황을 알아봤다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부분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
곰돌이가 @heterodox님의 소중한 댓글에 $0.007을 보팅해서 $0.016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1218번 $17.481을 보팅해서 $15.223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Very classic.
^^ 보클하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네 kstop1님도 편한 시간 보내세요
보팅봇의 이점을 스팀잇이 관리해 주면 좋을텐데요. 광고라던지
그럼 보팅봇 쓸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은데
디클릭하고갑니다.
네 어려운 문제 같아요. 시간이 가면서 잘 실타래를 풀어나갔으면 싶네요.
편한 저녁 보내세요^^
보클하고가요~
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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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에도 언급하시긴 했던데, 뉴비 입장에서 포스팅을 계속하게 하는 모티브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전 이게 보팅봇인진 모르고 ducksang, krwale 이용하고 있는데, 보상 받은 것으로 스파업하고, 보팅봇 계속 이용하기 위해서 새로 Steem 충전도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보클 꾹~)
네 찬반 양론이 있고, 일장일단이 있어 참여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이슈이므로, 홍보나 뉴비의 소규모 사용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스팀 재단이나 관계자들의 속내인 것도 같구요. 또 사용하시다가 생각이 달라지실 수도 있을 테구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That's delightful and splendid!!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보팅봇쪽은 잘 몰라서 공부를 더 해봐야겠네요ㅠㅠ 돈이 오히려 남는다는 건 정말 신기한 구조네요. 당연히 항상 그런건 아니겠죠? 얼핏듣기로 보장형과 비보장형이 있다는 것 같던데. 비보장형도 아무래도 대세글 노출이라던지가 되어 추가 보팅이 많이 들어와서 결국 수익이 나거나 사실상 비용이 거의 없이 홍보하는 효과를 누린다 정도로만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참 크게 번거롭지 않다면 자료 가져오실때 paulag자료라고만 하지 마시고 원본 링크도 알려주시면 더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ㅠㅠ 저도 링크 가져오는게 참 귀찮은데 그래도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로마인님 글은 많은 분들이 두고두고 읽는 경우가 많으니 귀찮으시더라도 부탁드릴게요ㅎㅎ 감사합니다.
네 요새는 대체로 그러한 것으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조언은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췌 자료 원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