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비트코인에 놓여진 두갈래 길

최근 비트코인 캐시의 삽질덕분에 가격이 투자자들이 상상하는 가격 이하로 떨어져서 시장에 공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도 나중에 가격이 폭등하면 열광에 휩싸이겠죠.

공포와 열정사이에서는 사람이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힘듭니다.결국 자기 돈을 투자해 놓고 평온한 일상을 반납하게 되는 삽질을 하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삶의 질과 평온한 일상을 위한다면 암호화폐는 쳐다도 안보는게 정답일수도 있겠습니다.

일설에는 공포에 매수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타당한 구석이 있는 조언이긴 해도 실제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타고난 강심장입니다. 이해했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 어떤 고위험 투자를 했을 때 가장 마음을 편하게 먹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고위험 자산이 급등락 없이 우상향하기를 바라는 것은 자신의 욕심입니다. Low lisk-High return을 바라는 것이죠.

따지고 보면 사람이 고통받는 대부분의 원인이 이런 것입니다. 자기 생각대로 될 수 없는 것을 자기 생각대로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남편이, 아내가, 자식이, 직장동료가 자기마음대로 안된다고 고통받는 이유도 사실 상대방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욕심때문이죠.

하물며 투자가 자기 뜻대로 될리가 있겠습니까.

초 고위험자신이니만큼 상상이상의 급락과 급등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을 받아드리면 마음이 편합니다. 이게 안되면 그냥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것이 정신건강과 삶의 질에 좋을수도 있겠습니다.

둘째. 급등락하는 가격변동보다 상황을 조금 더 크게 보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세상에 나온지 10년 밖에 안되었습니다. 목적은 대안적인 "돈"이 되는 것입니다. 돈의 본질은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중간상품입니다.

누가 봐도 비트코인은 세상에 새롭게 나온 존재입니다. 세상 모든것이 그렇듯이 세상에 새롭게 나온 것에는 두가지 길 뿐입니다. 사라지거나... 살아남거나...

만약 대안적인 돈인 비트코인이 사라지는 와중에 있다면 가치는 0으로 수렴할 것입니다. 그러니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실패한다고 판단되면 지금 당장 모든 암호화폐를 손절해야 합니다.




만약 살아남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가격은 전고점을 되찾고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구요?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간난아기가 죽지 않는다면 어른이 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죽지도 않고 어른도 안되고 영원히 간난아이로 남는 일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작년 12월의 비트코인 가격을 다른 자산과 비교한 차트입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래리 페이지라는 거부의 자산총액에도 못미쳤습니다. 작년 12월의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대략 사천백억 달러정도 되었습니다. 지금은 칠백억 달러밖에 안됩니다.

구글 주식 가치는 작년보다 조금 올랐으니까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래리 페이지가 갖고 있는 자산의 1/4도 안됩니다. 부의 교환과 저장의 수단으로 나왔지만 비트코인은 웬만한 미국 갑부 자산만도 못한 시가총액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주요 자산은 물론 대형은행과 투자회사의 자산에 비하면 세발의 피입니다. 암호화폐는 자산계의 신생아입니다. 역사와 규모를 고려해 볼 때 그렇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폭등하냐 폭락하냐가 아닙니다. 죽을것이냐 살것이냐입니다.

이 신생아가 죽는다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모두 손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신생아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훨씬 커질것이 분명하니 마음 편하게 기다리고 있으면 됩니다. 제일 있음직 하지 않은 시나리오는 계속 이정도의 시장으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난 죽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죽는다면 안타깝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비트코인이 100만원 밑으로 가도 마음 편하게 기다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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