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6 | 동네 야채 가게
크지 않은 빨간 플라스틱 다라이에 담긴 채소들에서 이 가게 주인의 손이 보인다. 이 채소 가게는 동네 시장에 있다. 이 가게를 중심으로 앞 가게에도 채소를 파고 옆 가게에서도 채소를 팔고 스무 걸음 정도 떨어져 있는 커다란 슈퍼에서도 모두 비슷한 모양으로 묶이고 담긴 채소를 판다. 여러 가게 중 이 가게에 야채판매대는 채소 밭을 보는 기분이 들어 눈길이 더 갔다. 나는 지난 3개월 동안 저녁 6시경에 몇 걸음 되지 않는 이 채소가게 앞을 지났다. 볼 때마다 매번 늘 정돈된 채소들이 놓여있었다. 장사가 잘 안 되는지 가게 주인이 채소 줄을 잘 맞추는지 저녁 시간인데도 채소들은 헝클어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