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정상 회의, CONSENSUS 2018 - 2편
세계 최대 블록체인 기술 토론의 장, CONSENSUS 2018 소식과 일정 - 2편
안녕하십니까, 블록체인 기술에 매료된 흥 많은 통번역사 @chobama 입니다.
앞서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정상 회의, CONSENSUS 2018 - 1편 에서 2018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CONSENSUS 2018 행사 중 첫 날 일정에 대한 세부 사항을 소개 해보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편에 이어 2일차 일정과 3일차 일정 모두 정리하여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모든 일정은 COINDESK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둘째 날
Track 1 키워드: 탈중앙화된 전기 인프라, PRE-ICO, Bitcoin 금융화, 제조업 4.0, 장 종료따윈 없는 코인판(?)
제 눈에 제일 먼저 띈 주제는 "탈중앙화된 전기 인프라"라는 주제였습니다.
이 키워드로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Power Ledger] (https://medium.com/theblock1/how-power-ledger-s-decentralized-energy-market-will-change-electricity-forever-e14868a20047) 외에도 비슷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Power Ledger의 경우, 현재 호주 내부의 전기 시장 개편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현재 호주의 전기 시장은 완전히 중앙화되어있는 구조로, 독점 공급자가 가격과 생산량을 결정하며, 현재 천연 가스 가격의 상승으로 전기 가격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호주가 갖는 태양광 패널 설치에 유리한 자연 환경 같은 강점을 이용하면 에너지 혁명 가능할 것이며, 이미 현재 호주 20% 태양광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 소비자 - 생산자 - 공급자의 관계 혁신
- P2P 네트워크를 이용해 잉여 전기를 소비자에 판매
- Power Ledger 플랫폼 > 생산/소비/전송 토큰 기반 경제
- 스마트 계약을 통해 전기를 거래하는 방식 - 내부 거래 토큰 이용 방식
과 같은 플랫폼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외에도 "탈중앙화된 전기 이용"이라는 주제로 ICO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검색되는걸 보니, 기존에 강력한 중앙화 산업이었던 에너지 기업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2018년에는 많이 출현하려나 봅니다.
"The Global, Never-Ending Trading Day" 세션도 정말 관심이 가는 주제입니다.
사실 이른바 코인판 - 부정적 뉘앙스를 갖는 단어 사용이지만 이보다 어울리는 표현을 찾을수 없는 -에서는 장종료 시간이나 장시작 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이른바 "코인 좀비"를 만들어내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 거래 시장만큼 성숙해있는 시장이 아닌 만큼, 상한가/하한가 같은 개념도 없고, 5분만에 코인 시세가 -80%를 기록하기도 하는 복마전 같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2017년 말 소위 코인 거래 광풍이 몰아닥쳤을 때, 수많은 직장인들이 업무 보다는 코인 거래 앱 또는 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심장이 벌렁벌렁하면서 24시간 잠들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일상 생활이 유지되지 않는 이른바 "코인 좀비" 상태가 되는 것이 일종의 사회문제로 대두 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문제점은 한국 뿐만이 아닌가 봅니다. 전 세계 모든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24시간 잠들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본 세션에서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연 어떤 솔루션이 제시될 지 매우 궁금합니다.
이 외에도 PRE-ICO나, Bitcoin의 금융화 같은 주제 세션에서는 어떤 발표와 논의가 진행될지도 궁금합니다. 뻔한 이야기가 진행될지, 아니면 거대한 규모로 성장한 행사에 걸맞는 깊이있는 토론의 장이 될지 궁금하네요.
Track 2 - 현재 당면한 문제 인식이 느껴지는 키워드들.
우선 Ports and Shipping Hubs/Health Care and Insurance 세션에서는 스마트 계약과 관련한 논의가 이루어 질 것 같습니다.
기존에 보증과 계약 비용이 큰 산업 중 하나가 물류/해운업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는 군요. 의료 및 보험 관련한 논의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유망한 분야로 진작부터 논의되고 있었는데요, 한국의 메디블록이 한국 사용자들에게 좀더 친숙하겠지만 IBM의 왓슨헬스나 영국의 메디컬체인 등 대형 사업자들도 이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적 논의를 넘어서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인지 흥미가 가는 세션입니다.
Provenance: Labels, Seals, and Crypto Collectibles (출처: 라벨, 봉인, 크립토 수집품) 세션에서는 요즘 회자되고 있는 [크립토 키티] (https://www.cryptokitties.co)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립토키티 게임 하나로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량의 2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게임과의 연계로 향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의견과, 겨우 게임 하나 올렸을 뿐인데 전체 네트워크의 20%를 할당해 간다는 점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더 정확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의견이 동시에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논의가 진행될지 기대되는 군요.
Decentralized Crypto-to Crypto Exchanges: a Regulator's Dilemma / Non-custodial Exposure to Digital Assets 세션에서는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의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 같습니다. 탈중앙화를 기치로 내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시장이, 몹시도 중앙화 되어있는 거래소를 통해 거래 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어쩌면 한국의 코인네스트 비리 사건이 언급될 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Non-custodial 방식을 통한 디지털 자산, 즉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도 앞선 주제와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개선책이 제시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 할지 궁금합니다. 정부 정책 담당자 또는 법률 설계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꼭 참가해보면 좋을 것 같은 세션입니다만, 과연 정부 기관에서 참가하시는 분들이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Track 3 - 자금조달과 암호화폐 시대의 고찰
우선 Track 3에서는 피치 대회가 있습니다! 세션을 두 개나 사용해서 진행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자신들을 홍보하고 투자 받기위해 경쟁을 펼칠 것입니다. 1시간 반의 짧은듯 긴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피칭(Pitching)을 하게 될지, 또 얼마나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선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Deep Tier Finance도 블록체인 기술이 단기적으로 적용 가능해보이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Tier 단계가 깊어질 수록 비용은 줄어들지만 정보 노출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참고. SCF Briefing), 블록체인 기술의 스마트 계약을 통해 리스크와 비용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분야 입니다. 이번 논의를 통해 가시적인 결과 도출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탈중앙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느정도 짐작 가능한 논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모든 플랫폼은 사용자의 참여와 합의가 이루어질 때 작동가능하기 때문이겠지요. 오히려 이러한 합의를 이끌어 내고, 어떻게 이를 제도화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까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Before Crypto, After Crypto 세션에서는 과연 얼마만큼 큰 그림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질지 궁금합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으로 변화될 미래에 대한 논의는 이미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시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분야는 지금 글을 적고 있는 Steemit과 광고 차단 기능을 내재한 브레이브 브라우저 정도니까 말입니다. 얼마만큼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나타나고, 이러한 세션에서 논의를 통해 미래 발전 방향의 로드맵 또는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결국 이 모든 궁금점들은 실제 세션에 참가해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ICON의 부스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플랫폼 코인이라 그런지.. 좀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CONSENSUS 2018 행사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프로젝트들과 연계하고 협력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요. 이 또한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많이 ICON의 부스를 방문하여 취재를 해보고 싶습니다. 분명 국내의 암호화폐 거물인 #Hashed의 김서준 대표나 체인파트너스의 표철민 대표 같은 분들도 참가할 것 같은데, 과연 다가가서 인터뷰를 딸 기회나 있을지 의문이긴 하네요.
이번 포스트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포스트를 통해 CONSENSUS 2018의 마지막날 일정과 이번 행사의 다양한 관련 정보 및 예상되는 결과에 대한 뇌피션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아직 명석한 예측 또는 날카로운 지적을 보여드리기엔 내공이 많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영어로된 자료를 긁어 모아서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AD4th Insight와 이장님이 함께 CONSENSUS 2018에 참가하여 다양한 인터뷰를 진행 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다음 포스팅에서 좀더 자세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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