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 번역 프로젝트] Part.1 리플넷과 솔루션 (2) - xVia와 탈중앙화 거래소

in #coinkorea7 years ago

안녕하세요, whitecat97입니다. 

지난 게시글에서는 리플넷과 리플넷을 이용하는 두 가지 솔루션, xVia와 xRapid에 대해서 설명했고, 오늘은 xVia라는 솔루션에 대해 설명할 차례입니다. 

xVia는 두가지 솔루션에 비해 좀 더 개방적이고 블록체인다운 솔루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xVia가 작동하는 방식과 IoU와 XRP를 XRP 장부 위에서 거래하는 탈중앙화 거래소, 게이트허브(Gatehub)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사용할 'XRP 장부' 는 리플(XRP) 블록체인과 같은 의미입니다. 다만, 리플이 포괄하는 범위가 넓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생길 우려가 있어, [XRP 장부] 와 같은 용어를 사용합니다.


xVia

xVia는 리플넷에서 기업들이나 개인 사업자를 위한 솔루션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다시피,  은행들을 고객으로 삼는 xCurrent는 구조 자체가 블록체인이라고 보기 어렵고, xRapid의 경우에도 XRP 장부를 거치긴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xCurrent의 것을 그대로 옮긴 것에 불과하므로 온전히 블록체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xVia는 구조적으로 온전히 블록체인을 사용합니다. 이것이 가능한것은, xVia가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는 솔루션이기 떄문입니다. 이것은 xVia라는 솔루션을 사용하기 위해서 xCurrent/xRapid의 경우처럼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 · 연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xVia라는 솔루션은 아주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냥 거래소를 이용하면 됩니다. 거창할 것 없이 게이트허브라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해결책' 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이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는 후설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이트허브(Gatehub)

저는 게이트허브라는 개념을 리플 백서를 번역하던 중 처음 접했지만, 좀 더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이미 많은 분들에게 '리플 지갑 만드는 곳' 내지는 XRP 거래소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지갑에 관한 얘기는 잠깐 뒤로 미루고, 거래소로서의 게이트허브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이트웨이(Gateway)

게이트허브에서 거래는 XRP 장부에 기반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게이트허브에서는 리플코인만 거래할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XRP 장부에서는 XRP 뿐 아니라 '게이트웨이' 로서 리플넷에 참여하는 이들에 의해 발행된 일종의 토큰인 IOU도 거래될 수 있습니다. 

IOU(I owe you)

언젠가 "리플 XRP 원장에서도 ICO가 임박했다"는 기사를 보신적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낸 기사인데, 이 기사에 따르면 ALV라는 토큰이 XRP 원장에 기반해서 발행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분은 일단 다 무시하고 ALV뒤에 '무언가' 가 붙었다는 점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무언가' 가 바로 ALV라는 토큰을 발행한 주체입니다. 즉, 일종의 게이트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ALV가 어떤 것인지 감이 오실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IOU의 일종입니다,

이 IOU는 XRP에서 '새롭게' 발행되는 토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XRP를 제외하고 XRP 장부에서 거래되는 모든 것은 이 형태를 가져야만 합니다. 달러, 엔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IOU로 거래될 수 있는 것은 무수히 많고, 모두 IOU의 형태를 가지고 XRP에서 거래됩니다. 

여기서 잠깐 흐름을 끊고 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리플넷의 목표에 대해 잠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이 정보의 이동을 용이하게 했다면, 리플넷은 가치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여기서 '가치' 란 우리가 익숙하게 가치로서 인식하는 것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달러나 유로같은 명목화폐(fiat currency)뿐 아니라 암호화폐, 상품권도 '가치품' 이 될 수 있고, 항공사의 멤버쉽도 (보이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가치를 가집니다. 

 이러한 가치를 지닌 모든 것들이 거래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상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수히 많습니다. 이마트의 멤버쉽을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암호화폐로 항공사 멤버쉽을 살 수도 있게 되는 것이지요. IOU는 이러한 '가치 교환' 의 틀을 마련한 것입니다. 

한편, IOU는 발급주체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즉, 누구나 USD.iou나 BTC.iou를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테더와 비슷한 원리로, 발행한 만큼 예치해두고 언제든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예치해두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이 부분은 IOU를 발급하는 게이트웨이에 대한 신뢰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표면상으로는 같은 달러나 비트코인이라 하더라도, 그것의 지급을 보증하는 게이트웨이의 신뢰도에 따라 실질적인 가치(가격)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같은 페어(XRP/CNY)라 하더라도 iou를 발급하는 주체 (RippleChina/Ripple Fox)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양측의 신뢰도가 비슷하여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향후 신뢰도가 크게 차이나는 게이트웨이가 비교된다면 이 차이는 훨씬 선명해질 것입니다. 


다시 게이트웨이에 대한 설명으로 돌아와서, 현재 게이트웨이에 참여하는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이트웨이를 리플측(게이트허브)에서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이트허브가 보증하는 게이트웨이는 Gatehub(XRP, USD, EUR 발행), Gatehub Fifth (BTC, ETH 외 암호화폐 5종 발행)와 BPG(XAU - 금 보증 암호화폐)입니다.

한편, 참여하는 모든 게이트웨이가 IOU를 발행하거나, 발행된 모든 IOU가 거래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이 원화를 발행하는 게이트웨이도 존재하긴 하지만, 거래는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게이트웨이로 등록은 되어있지만 IOU를 발행하지 않았거나, 실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의 예시는 아예 IOU를 발급하지 않은 경우지만, 만약 IOU를 발급해두고 파산하거나, 먹튀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대비하여 지갑은 각 게이트웨이에 대한 신뢰도를 정할 수 있습니다. 


트러스트 라인

트러스트 라인은 각 IOU에 대한 자신의 신뢰도에 따라 설정할 수 있는 금액의 총량을 말합니다. 만약 게이트허브에서 발급한 달러는 믿을 수 있지만, 듣도 보도 못한 기관에서 발급한 달러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 하면, 자신이 믿는 만큼의 한도를 설정하거나, 아예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뭔가 있어보이는 기능 같지만, 사실 믿을수 없는 IOU는 거래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누군가 거래를 강제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혹시 누군가 실수로든 고의로든 무언가 보내준다면 땡큐 아닐까요 ㅎ


이제 게이트웨이와 IOU에 대한 설명은 다 끝났습니다. 이제 실제 거래소(게이트허브)에서 어떤 트랜잭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볼 차례입니다. 


트랜잭션

XRP 장부에서 이루어지는 트랜잭션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계정 생성(AccountSet)부터 매수를 넣고(OfferCreate) 취소하며(OfferCancel), xRapid에서 XRP를 이용한 지불(Payment) 까지 XRP 장부에서의 트랜잭션은 총 16개에 달합니다. (게이트웨이에서 IOU를 발급하는 것도 물론 포함됩니다.) 앞서 언급했듯, 게이트허브는 XRP 장부를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거래소이고, 이 때문에 게이트허브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은 트랜잭션으로서 장부에 기록됩니다. 

따라서 기존의 중앙화 거래소 이용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그 때의 경험을 참고하시면서 아래 내용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트랜잭션 3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매수/매도 제안(OfferCreate) & 미체결 거래 취소(OfferCancel)

게이트허브의 인터페이스는 중앙화 거래소의 것과 거의 같습니다. 비록 서버, 내지는 장부에 기록되는 방식은 전혀 다를지라도 사용자가 느끼는 경험(UX)는 기존의 거래소와 다르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기존의 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여 매수를 할 때,가격과 수량을 선택한 후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게이트허브도 똑같습니다. 다만 거래 대상이 어디서 발행한 IOU인지 확인할 필요는 있겠죠. 미체결 거래(open order) 취소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집니다.


지불(Payment)

지불 트랜잭션은 XRP만 가능합니다. 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XRP가 옮겨갔다면 이 트랜잭션은 지불 트랜잭션이 됩니다. 간단하죠. 


거래 과정

이제 마지막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만 남았는데요, 이 부분은 앞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한 것에 불과합니다.그전에 앞서 설명한 내용들을 말로 정리해보겠습니다. 

xVia라는 솔루션은 탈중앙화 거래소, 게이트허브(Gatehub)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게이트허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트랜잭션은 XRP 블록체인 위에서 이루어지고, XRP 장부에 기록된다. 한편, 이 블록체인에서는 XRP 뿐 아니라 게이트웨이에서 발급하는 차용증, IOU도 거래될 수 있다.

이제 말로 설명한 것들을 이미지를 통해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무작위로 선택한 트랜잭션입니다. 이 트랜잭션은 5월 23일에 38865330 번째 장부에 기록되었습니다. (장부에 관한 내용은 part.2 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트랜잭션은 5332개의 XRP로 mrr이라는 게이트웨이서 발급한 3518 달러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교환 비율은 1달러 당 0.6597이구요, 수수료는 리플 0.000059개 입니다. 아마도 이 사람은 기존에 등록했던 거래를 취소함과 동시에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는 것 같군요.

그 외 모든 트랜잭션의 조회는 XRP charts 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 설명

- 게이트허브가 탈중앙화 거래소가 될 수 있는 것은 리플(XRP) 블록체인이 다른 암호화폐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빠르고, 많은 트랜잭션을 단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모든 IOU 사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상으로 모든 IOU는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비주류 IOU 사이에는 매수/매매자가 없을 경우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때는 XRP를 한번 경유하면 훨씬 수월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 리플에서는 매수와 매매를 체결하는 중매자를 시장 조성자(Market Maker)라는 이름으로 따로 명명했지만, 사실 시장에서 사고 파는 이들은 모두 시장조성자입니다.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여 추가 설명에 넣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IOU를 다르게 표현하자면, 명목화폐의 명목화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명목 화폐' 라는 것도 그 자체가 가치를 갖는 것이 아닌, 가치가 약속된 종이쪼가리 이므로.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리플의 솔루션, xVia와 xVia를 이루는 근간이자 탈중앙화 거래소, 게이트허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리플의 궁긍적인 목표인 '가치의 이동' 에 가장 근접한 솔루션은 xCurrent도, xRapid도 아닌 IOU를 이용하는 xVia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합의 알고리즘 백서 번역본을 바탕으로 해설하는 part.2 이어질 것입니다. 백서 번역본은 지난 포스팅에 첨부되어 있으니 미리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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