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소멸될 수도 있을까? 7개의 희박한 시나리오들

원문: Can bitcoin be destroyed? 7 unlikely paths to Irrelevance  - CoinDesk
이 글은 Sebastien Meunier의 코인데스크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세바스찬은 금융서비스 고문으로 15년간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핀테크에 관해 해박하며 스타트업의 베테랑 멘토다.

추측을 해보기 전에 다음의 사실을 먼저 확인해보자. 비트코인은 이미 200번도 넘게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cryptocurrency 이하 암호화폐)가 거의 100%에 가까운 구동시간(약 10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트코인의 종말을 예측하는 것은 유행하고 있다. 심지어 현명한 사람들도 이를 한떄의 "비트코인 광풍"이라고 부를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종말을 예측하고 있다. 매일 그들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렇지만 만약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가정해보자면 그들이 허황된 예측과 감정적 논쟁을 하는 것에 대한 유일한 해설은 비트코인에 대해 연구하고 시스템이 어떻게 구동되는지 충분한 이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연유로 나는 비트코인이 소멸될 수 있는 모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나열해보고자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비트코인은 컴퓨터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한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다. 단 하나의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만이 소멸에 이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커뮤니티의 탐욕이나 부주의로 인해 파괴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은 최고의 암호화폐 자리를 향후 몇년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시나리오 1: 아마게돈

가능성(향후 5년내): 거의 0에 육박함

영향: 급작스런 소멸

만약 전세계의 모든 전력, 인터넷,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이 꺼진다면 비트코인 노드는 더이상 서로 연결되지 못할 것이고 시스템은 더이상 쓸모 없어질 것이다.

일시적인 인터넷의 셧다운이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혼란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이론적으로) 시스템이 가장 긴 체인에서 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하드코어한 팬들이나 그룹들이 소프트웨어 자체를 계속해서 구동하려 한다면 엄밀히 말해서 비트코인은 절대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나리오 2: 치명적인 버그

가능성(향후 5년내): 가능성 낮음

잠재적 영향: 급작스런 무력화

이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 업데이트가 악명높은 DAO 프로젝트(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수준의 버그를 포함할 수도 있으며, 이는 시스템의 무결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보증되지는 않은)코드를 수정하고, 새 버전을 설치하고 시스템을 재가동 하는 것에 동의했더라도 이는 분명히 가격 폭락과 포크로 이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코드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수정이든 이는  기여 가이드라인에 준거하여 피어(peer)간의 검토 및 테스트를 통해 이루어 진다. 즉, 오직 NASA만이 결함 없는 소프트웨어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시나리오 3: 무관한 포크

가능성(향후 5년내): 가능성 낮음

잠재적 영향: 서서히 벌어질 무력화

비트코인은 수없이 포크(forked)될 수 있다. 만약 커뮤니티가 기술적인 이유나(혹은 돈 때문에) 장래의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비트코인 캐시(BCH)는 작년 여름에 분리됐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큰 위해는 아니었다. 네트워크 노드들과 해시 파워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네트워크가 더 파편화되고 파워가 감소하는 식의 몇번의 분할이 더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나는 비트코인이 우위를 서서히 잃어버리고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본다. 한편 커뮤니티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시나리오 4: 정부들의 단속

가능성(향후 5년내): 중간에서 낮음 정도

잠재적 영향: 급작스런 무력화

정부들은 비트코인의 분산화된 특성 때문에 그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이를 관할권 내에서 통제하고 규제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정부들은 암호화폐 회사들의 은행계좌를 폐쇄할 수 있으며, 모든 관련 비즈니스의 창출을 금지할 수 있다. 만약 소수의 국가만 암화화폐를 금지한다면 관련 비즈니스들은 그저 이에 대해 관대한 지역으로 옮기면 되기에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것은 정확히 중국에서 국내 거래소를 규제한 후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하나 혹은 더 많은 정부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규제할 것은 확실하지만, 전 세계가 이러한 규제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UN이 이에 대해 만장일치 한다는 것을 상상해보라.)

게다가 비트코인은 이미 일본에서 합법이다. 만약 미국, 유럽, 영국, 중국이 암호화폐를 규제한다면 이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려는 것은 세금을 징수하고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이 더 클 것이다.

시나리오 5: 심각한 해킹

가능성(향후 5년내): 중간에서 높음 정도

잠재적 영향: 일시적인 폭락

이 시나리오는 다양한 형태로 일어날 수 있다.

우선 51퍼센트 공격(51% attack)은 악의적인 네트워크 행위자가 프로토콜 자체를 해킹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실제 발생가능성은 매우 낮다.

내부적으로는 51 퍼센트의 공격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파괴하게 될 것이고 외부적으로 이는 채굴 장비와 전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요구할 것이며 이는 다시 공격자들의 이익 역시 파괴할 것이다.

더욱 발생가능한 일은 프로토콜 상에 구현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해킹이다.

(이러한 공격의 사례인) 마운트 곡스가 지난 2014년에 해킹당했을 때 거래소는 모든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70% 처리하고 있었다. 오늘날 전세계에는 엄청나게 많은 거래소들이 존재한다. 만약 그 중 하나가 해킹당하고 많은 양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한다면 가격은 폭락할 것이지만 비트코인은 아마도 회복될 것이다.

최근의 한 사례로 코인체크(Coincheck)거래소에서 4억 달러(한화추산 약 6천억원) 가량의 NEM 코인이 해킹당했다. NEM 코인의 가격은 15 ~ 20% 정도만 하락했으며 하루만에 이를 회복했다.

시나리오 6: 더 나은 암호화폐의 등장

가능성(향후 5년내): 중간에서 낮음 정도

잠재적 영향: 서서히 벌어질 무력화

더 나은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것이 가능할까? '더 나은'이라는 단어의 의미에서 나는 더욱 채굴수익률이 좋으며 사용자에게는 낮은 트랜잭션 비용을 제공하며 나머지 부분은 비슷한 것을 말한다.

한번 살펴보자. 이는 경제학적인 것에 관한 일이지 편리성에 관한 것은 아니다. 그 암호화폐는 네트워크상의 영향과 오늘날 비트코인이 누리는 브랜드의 경제적 지위를 넘어서기 위해서 엄청나게 더 좋아야할 것이다.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거버넌스와 경제적인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UN이 지원하는 암호화폐는 향후 5년내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경제학적인 행위가 발생할 다른 경우가 존재한다. 만약 전력 가격이 매우 높아진다면 채굴작업의 수익률은 나빠질 것이고 상대적으로 전력 비용부담이 적은 거대한 채굴풀들만이 (mining pools) 살아남을 것이다.

이는 까다로운 비용과 보안간의 거래(trade-off)이다. 비트코인은 원장(ledger)의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보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시나리오 7: 시장의 피로

가능성(향후 5년내): 낮음

잠재적 영향: 서서히 벌어질 무력화

만약 크립토 스타트업들이 현실세계에 아무런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조금씩 암호화폐와 토큰들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이다. (분명 2015년과 2016년 사이의 약세장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이 경우 시장의 성장은 둔화될 것이고 결국 가격은 정체될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자의 관점에서 매력이 낮아 보일 것이고 이는 지속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몇몇 크립토 스타트업들은 결국 실제 세계에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어쨌든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며, 우리는 이것이 지루해 지기전 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시장은 언제나 회복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