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보팅행위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당연히 기분에 많이 좌우되겠죠.
스팀에 돈을 많이 투자하신 분은 그만큼 리스크도 크고, 따라서 시세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으며, 가격이 많이 오르면 그만큼 기분좋게 보팅할수 있지만, 요즘 같은 때는 기분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한발 떨어져 있는것이 정신건강에 좋고, 장기투자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죠.
그 결과 투자 많이 하신 분들의 보팅률도 많이 떨어지고, 설령 보팅을 하더라도 요즘 시세가 좋지 못해 전보다 보상금액이 상당히 적을 것입니다. 오히려 투자 원금 손실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어 마음편치 못한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즉,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무조건 보팅금액이 적다. 셀프보팅이 문제다 등등 거론하며 투자행위를 한 분들을 비난하는 것은 또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보며, 전체적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어느정도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가 무슨 도덕적 이상을 실현하는 데도 아니고, 앞으로 더더욱 철저한 경제논리가 지배하게 될 공간입니다.
어차피 스팀잇은 발전 초기단계입니다. 지금 계신분들 기대치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앞으로 계속 발전해야 할 생태계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상당히 많겠죠. 개선과 발전은 계속 될 것이며,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스팀잇 초창기 멤머들인 셈인데, 지금 단계에서부터 완벽을 요구할 순 없는 것이고, 또 초기단계에선 반드시 무한대의 투자가 요구됩니다. 투자없는 발전 없고, 고래없는 스팀잇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본논리를 부정하면서 스팀잇을 말하는건 솔직하지 못하거나, 본질 파악이 안된 것입니다.
그리고 스팀잇은 글 써서 돈버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옳은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스팀잇은 엄연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스템에 기반합니다. 즉 인적 네크워트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공감"이라는 정서적 반응이 나오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보팅입니다.
글 써서 돈버는 곳이라면, 결국 스팀잇은 전문 작가들만 돈버는 곳이란 얘기인데, 그건 부당한 얘기죠. 보팅을 많이 받는 대상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정서적 공감을 많이 받은 내용의 글인 것이지, 무슨 전문적 글을 잘쓰는 사람이 올린 글 자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못 배운 사람의 짤막한 유머 한 구절이 장문의 논리정연한 전문적 글보다 사람들로부터 얼마든지 공감을 더 받아 보팅숫자와 금액이 높을 수 있는 것이고, 또 그게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요.
지나친 비난, 그리고 스팀잇 활동을 하며 스팀잇을 부정하는 언동은 사실 보기 좋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상황이 좋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서로 이해하고, 인정해줄건 인정해주고, 배려해 줄 부분은 배려해 주면서 발전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스팀잇에 글쓰는 분들이 보상에 연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그게 쉬운일이 아니기는 하지만요..
타인과의 포스팅 보상과 비교하지말고, 그냥 절대적인 크기만 보면 재밌는 활동을 할 수 있을거같아요. 생각해보니 스팀잇은 그 재미를 주지 않는 문제가 있네요.
제가 옛날에 네이버 블로그나 싸이월드 할때는 늘어가는 하루 방문자수를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없었던거네요. 그래 맞아요. 뭔가 깨달은 느낌이 드네요 진짜.
모든 가치판단의 척도가 보팅보상이다 보니 각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보팅숫자/조회수가 보상을 올려주진 않더라도, 많이 본 게시글 같은 탭 같은걸 만들어서 거기에 올려주면 좋겠네요!!
또 하루하루 방문자 수 통계도 ui로 넣어주면, 기존 블로거들이 친숙한 재미를 느낄수있을거같아요.
말씀 완전 공감합니다. ... 늘 빈수레가 요란한 법입니다.
저의 수레를 꽉꽉 채웠어야 했는데 ... 반성이 많이 됩니다. ㅠㅠ
어떤 글을 써야 보상을 많이 받을수 있을까? 생각하던 뉴비인 저는 스팀잇의 생태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것같아 부끄러워 지네요;;
커뮤니티의 발전을 가장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은 오히려 많은 투자를 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란한 글 솜씨를 가진 전문작가도 있겠지만 소소한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내는 분도 있겠지요.
저는 엊그제 @zzoya님이 올린 그림 한 점을 멍하니 30분이나 바라봤습니다. 좀 과장하자면 르네상스 최고의 화가 라파엘로의 유작을 본 이후 이런 충격적인 감동은 처음이었거든요.
모두의 행복이 공존하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헉 감사합니다 그란투리스모님 ㅠㅠ 그리고 저도 모두의 행복이 공존하는 스팀잇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서 포스팅한 글도 공감하면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