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AUGUR, REP) 백서 한글화
어거 백서의 한글화를 끝냈습니다.
어거팀은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백서 작업을 한달 전 쯤 완료했습니다. 때문에, 구 버전의 백서에서 다루는 어거는 현재 시스템과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량도 많고, 수식도 많아서 제법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어거팀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니 어거 측에도 제 번역본을 넘기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부록 부분을 재확인 중인데, 이부분만 마무리하면 넘길까 합니다.) 우여 곡절은 많았지만, 저도 어거를 다시 이해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간략히 어거의 주요한 특징을 언급하자면 이렇습니다.
스스로 포크까지 가능한 시스템
어거의 예측 시장에서는 결과를 보고자(reporter)가 입력합니다. 만약 입력한 결과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분쟁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분쟁 단계에서 해결이 되지만, 전체 REP 수량의 2.5% 이상이 참여하는 심각한 상황이면 포크가 발생하게 됩니다.
포크를 통해 어거는 새로운 자식 공간(child universe)을 만들고 이전하게 됩니다.
포크는 최악의 상황을 위한 마지막 보루입니다. 제 생각에 포크 시스템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포크 자체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결과 보고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무언의 채찍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하튼 스스로 포크하는 시스템이라니 읽으면서 신기하긴 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
REP 토큰 보유자는 지정된 결과 보고자(designated reporter)가 될 수도 있고, 분쟁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participation 토큰을 통해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역할에 따라 시장 개설자, 트레이더, 결과 보고자, 감시자, 이의 제기자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REP 토큰의 가치 평가
예전에 수수료 예측치를 기준으로 REP를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백서 작업을 하다보니 어거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이 있습니다.
어거 내부에서 개설된 모든 계약의 총 합 x 7.5 < REP 시가 총액
이 되어야만 무결성이 유지됩니다.
(위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수수료 등을 조정하여 저 조건을 맞추는 쪽으로 유도합니다.)
결국, 어거 전체 계약이 1억$ 정도라고 예상하신다면 REP 시가 총액은 최소 7.5억$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REP의 예상 가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개발진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프로젝트
어거가 100% 성공할 것이다 라고는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본 여타 프로젝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을, 오랜 기간 들인 팀인 것은 확실합니다. http://docs.augur.net 에 정리된 Documentation 만 보더라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씨도 풀렸는데 무겁고 더운 외투하나 벗은듯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분량이나 수식이 정말 덜덜덜하네요 ㅠㅠ 잘 읽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구 버전과 신 버전이 크게 달라질 것을 모르고 구 버전 번역을 얼마전에 완료하고 홍보까지 했는데, 뭔가 부끄러운 마음도 드네요. 긴 백서 번역하시느라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금 내용을 봤습니다. 고생하셨는데 안타깝네요 ㅠㅠ
번역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