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ation - 만약 코인이 배당을 한다면 적정가치는 얼마일까?
만약 coin이 배당을 한다면 적정가치는 얼마일까?
안녕하세요. @lordwillbe 입니다.
오늘은 코인의 배당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제가 알기로 아직은 암호화화폐 가운데 자신의 이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이 글을 적습니다.
지금까지 ICO를 진행했거나 혹은 ICO를 진행중인 암호화화폐의 상당부분은 '기업의 실적'보다는 흔히 말하는 '기업이 그려갈 그림'에 집중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ICO 자금으로 이렇게 하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이렇게 그려나갈 예정입니다.' 등
이해하기 쉽게 이런 '기업의 비전'을 보고 하는 투자를 '성장(주) 투자'로 분류가 됩니다.
이렇게 성장할 것으므로, 또는 이런 성장이 예상되므로 그들이 발행하는 토큰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투자방식은 '투자자가 기댈 곳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만약 해당 기업이 예상하는 vision대로 성장이 되지 않을 때 투자자는 한마디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어떤 기업의 '가치'를 산정할 수 있을 때, 그 '가치'대비 싼 가격에 투자를 하는 방식을 '가치 투자'라고 합니다.
간단히 'Value > Price' 이렇게 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가치를 계산해 봤는데 그 가치대비 지금의 가격은 싸더라. 그래서 나는 투자한다' 대개는 이런식의 판단으로 투자가 진행되게 됩니다.
물론 이 방식도 문제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자신이 산정한 가치는 진정한 'real value인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신은 이런 자료를 가지고 이런 방식으로 가치를 계산해서 기업이 1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그에 기반이 되는 자료가 허구였다든지, 가치산정 방식에 오류가 있다든지 또는 영구성장을 예상했는데 해당 산업이 쇠퇴기가 빨리왔다든지 등
그러나 그럼에도 기업의 '가치'를 계산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저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글 말미에 다시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는 여러 방식(DCF, RIM, EVA 등) 가운데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배당이 지급되는 기업이라면 적용이 쉬운 '고든의 배당평가모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배당금을 기반으로 coin의 가치평가 - 예측기간동안 배당을 고려
머리아프지만 다소 원론부터 시작해본다.
'기업의 가치란 무엇인가?' 이를 정의하는 많은 개념이 있고 또 이에 대한 반론도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투자가치 이론(The Theory of Investment Value)'이란 책으로 유명한 존 버 윌리엄스(John Burr Williams)는 그의 책에서 ’기업의 내재가치는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투자자가 받게 될 현금흐름은 기업이 지급하는 배당일 것이므로 결국 '기업의 가치란 미래 배당의 현재가치'로 편하게 이해할 수 있다.
시작과 함께 너무 머리아프다.
그냥 '누가 좋은 말 했대~'라고 생각하고 이 내용은 한번만 가볍게 읽고 아래 표로 가보자.
어떤 A라는 가상의 기업을 예로 들려고 한다. 이 기업은 향후 10년동안 매년 100달러씩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존 버 윌리엄스의 저서에 기록된 대로 ’기업의 가치는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라고 했으므로 이 배당금을 모두 더해서 ($100+$100+....+$100=$1,000) 이렇게 $1,000 말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존 버 윌리엄스는 ’기업의 내재가치는 미래 현금흐름‘이 아니라 ’미래 현금흐름 현재가치‘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현재가치라는 용어가 나온다.
중요한 부분이라 이야기할 것이 많지만 줄이고 줄여서 그냥 간단히 이렇게 생각해보자.
내가 1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하자.
이 복권금액을 수령하고자 은행에 갔더니 은행원이 이런 제안을 한다.
① 지금 당장 10억원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② 1년 뒤에 오셔서 10억원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런 질문에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라면 당연히 ①번 이다.
일단 1년이라는 시간의 불확실성도 존재하겠지만 지금 내가 10억원을 받아서 이를 다시 연이율 3%짜리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10억3천만원이 되기에 이 10억원을 그냥 아무 대가 없이 은행에 넣어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런 식을 만들수 있다.
지금의 10억원(PV, Present Value) = 1년 후의 10억3천만원(FV, Future Value)
그래서 화폐에는 시간가치가 있다.
화폐의 시간가치는 오늘 100원의 화폐가치는 물가의 상승, 투자기회 등으로 인해 내일 100원의 가치와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위 식에서 FV위주로 계산을 하면 FV = PV × (1+r) [r: 이자율] 이와같이 정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1년 후의 10억3천만원 = 10억원 × (1+0.03) [r: 연3% 이자율]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만약 우리가 궁금한 것이 미래가치가 아닌 현재가치라면 이 식은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그러므로, 현재가치는 미래가치를 일정 할인율로 할인해서 가져와야 한다.
이제 이 할인율 개념을 도입하여 가상의 A기업 배당에 의한 가치를 계산해보자.
할인율 r은 5%로 가정하여 계산하였다.
할인율 또한 재무분석에서 중요한 개념인데 이를 논하면 이 포스팅에 본질이 흐려질듯하다.
할인율은 기업입장에서는 자본비용이 되고 주주입장에서는 요구수익률이 된다.
사실 같은 수치를 의미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 꽤 중요한 개념이 된다.
일단 이더리움의 PoS 전환시에 예상되는 이자율을 고려 시에 3%~5% 정도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나 조금 더 보수적인 접근을 위해서 5%를 고려하였다.
할인율 5%를 적용했을 때, 1기말의 잉여현금흐름을 현재시점인 0기말로 가져와서 현재가치를 구해보면 PV=($100)/(1+0.05) = $95.24로 계산된다.
또 2기말의 잉여현금흐름을 현재시점인 0기말로 가져와보면 PV=($100)/(1+0.05)^2 = $90.70가 된다. 이렇게 10기말까지 해서 이를 현재가치의 합으로 계산하면 총 $772.17 가 기업의 가치로 계산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계산해놓고보니, 좀 현실과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업이 10년만 영업을 하고 그 이후는 배당금이 없다는 가정이기에 위와같이 10년의 배당금의 현재가치만 합하게 된 것이다.
이를 조금 더 현실화 하려면 기업이 영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가정이라면 배당금 역시 영속적으로 지속된다고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2)영속적 기업을 전제로 하는 coin 가치평가
그러면 조금 더 현실적 전제를 기반하기 위해서, B라는 기업이 매년 $100 달러씩 정액배당을 한다고 해보자.
이 경우에 B기업이 발행하는 코인에 대한 가치는 얼마 정도로 추정할까?
- 올해말 기준 배당금 : $100
- 내년말(D+1) 기준 배당금 : $100
- 내후년말(D+2) 기준 배당금 : $100
....
....
재무분석의 기본인 '기업의 영속성'을 전제로 할때,
위와같이 매년말에 $100씩 배당을 하는 B기업의 현재가치를 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자율은 5%로 가정한다.
- 올해말 기준 배당금의 현재가치 = ($100)/(1+0.05)^1
- 내년말 기준 배당금의 현재가치 = ($100)/(1+0.05)^2
- 내후년말 기준 배당금의 현재가치 = ($100)/(1+0.05)^3
이들을 모두 현재가치로 가져와서 합해야 하므로 이 식은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악필의 손글씨로 쓰다니.... 그저 죄송합니다. 악필입니다.)
혹시 이식을 보면 뭔가 어떤 것이??
이 식은 고등학교 때 수학교과서에 나왔던 무한등비수열이다.(학교 졸업 후 다시는 안 볼줄 알았건만....)
초항은 (100)/(1+0.05)^1 이 될 것이고 공비는 1/(1+0.05)이 된다. 이런 무한등비수열의 합 공식은 a/(1-R) 이다. 여기서 a는 초항이고 R은 공비이다.
(필체로 인해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따라서 이 합공식인 a/(1-R)에 a는 위 식의 초항인 (100)/(1+0.05)^1을 대입하고 r에는 공비인 1/(1+0.05) 대입하여 계산해본다.
결국 매년 $100씩의 정액배당하는 coin에 투자를 하고 이 배당금을 계속받게 되면 그 coin의 현재가치는 $2,000으로 계산된다.
즉, 내가 보유한 coin 하나 당 $100씩 배당해주는 기업이 있다면 그 coin의 가치는 $2,000 짜리 코인으로 본다는 것이 '고든의 배당평가모형'이다.(할인율 5% 고려시)
이건 예제일 뿐이고 이 공식을 하나 알아두면 편하다.
마지막 부분에 있는 현재가치 PV = 100/0.05 의 의미는 PV = DPS/R 의 의미를 담고 있게 된다.
정액배당하는 기업은 '연간배당금을 할인율로 나누어주면 내재가치'가 계산된다는 것이다. 그냥 이것만 간단히 이것만 기억~
그냥 이것만 간단히 이것만 기억~
만약 배당하는 coin이 나오면 a/R, 배당금을 할인율(대략 0.05)로 나눠보자. 예를 들어 연간 배당을 coin 당 $10 한다면 10/0.05 = $200, 고든의 배당평가모형이 말하는 코인의 대략적 가치는 $200~
(3)배당평가모형의 한계 & 개인적 소견
혹 이 글을 읽고 어떤 분은 이런 질문을 할지 모르겠다.
'그건 이론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실에는 많은 변수가 있고 제약이 있다'라고.
이런 질문에 일정부분 동의한다.
그럼에도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이와같다.
위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제만해도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100씩 배당을 하다가 $10달러로 줄어들수도 있고 또 $150 씩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기업이 영속적으로 존재하고 발전한다면 배당금 역시 성장한다는 성장률(r)도 고려해야 한다.
고든은 이를 고려해서 다양한 평가모델을 제시했다.
하지만 굳이 이 포스팅에서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 필요하다면 다음번 포스팅에 또 올릴 수도 있으며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인터넷 상의 많은 훌륭한 글들을 찾아보면 된다.
이런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모델을 포스팅하는 이유는 '기준을 갖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다.
만약 내가 어떤 코인에 투자를 했는데 어느 날 부터 갑자기 가격이 급등해서 '이것을 팔이야할지, 가지고 있어야할지' 판단이 안 서게 될때,
만약 그 기업이 배당을 하는 기업이라면 '아~ 대략 이 정도 배당을 하면 coin의 가격은 이 정도니까 지금은 아직 대략적으로 저평가이다. 혹은 이미 내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을 100%나 상회했으니 이제는 고평가이다'라는 기준점이 자신에게 선다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전문가들의 글도 읽어보면서 나름 자신의 투자판단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런 기준점이 있는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는 coin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이 글을 썼다.
Please, @lordwillbe
좋은 글에 보팅하고 갑니다^^
다들 좋은 글이라.. 저도 모르게 풀보팅을 하게 되네요^^;
혹시 엣지리스같이 비율분배를 내세우고 있는 경우에는 가치 평가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상당히 저평가되어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기준을 세우기엔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부족하여..ㅠㅠ
물론 아직 관문이 많이 남았지만, 최소한 사업화가 되어 배당을 시작하는 때를 가정해보고자 합니다.
예. 정확하신 말씀입니다.
아직까지 암호화화폐에서 이익을 내고 그를 분배하는 coin은 없었기에 이를 정의해나가는 과정이 앞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coin이 일정부분 주식의 우선주 성격을 갖기에 주식시장에서 차용해오면 될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만 coin만의 특성이 있기에 앞으로 가치평가의 정당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리스팀합니다
레오님 감사합니다. 멋진 글 기대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vip 님, 간단한 다른 분의 의견중심으로 문의주셨던 내용 답변 달았는데 보셨나요?
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남겼었어요 ㅎ
감사합니다 ㅎㅎ
mauver님,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니 제가 감사합니다.
코인에서의 문제는 영속성인거같아요..이 부분이 제일 문제인듯
전 비트코인의 영속성에 관해 몇년간 고민하고 조사하고
살펴보다가 결론을 내리고 들어왔습니다만...
수 많은 알트들은 아직 갈길이 멀죠?
ㅋ
네 전 그렇다고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프로덕이나 서비가 없는 기업에서 '우리도 이런 생각을 갖고 ICO 합니다. 투자해주세요.' 라는 지금의 ICO 방식도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ICO 투자에 조심하고 있습니다만 수익률적 측면에선 지금까지 제 생각이 번번이 틀렸네요. ㅎ
영속성 이전에 전 궁극적으로 사업모델 및 수익화 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잘알다시피 많은 암호화화폐들이 비전을 제시하지만 이를 모델링해서 수익화하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서요. 물론 이것이 영속성의 발달이 될테니 오치님과 같은 의견일수 있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어떤 코인이든 배당의 시작과 배당의 영속성을 갖는 행위가 보인다면 시장 개화의 또다른 신호탄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영어 면 훨신더 쉽게 이했을 텐데...thanks for writing!
Hi, blhz~
I always think I will write English sentence, but I do not have enough time. I will try.
Thanks for reading this posting.
안녕하세요 lordwillbe님 스팀잇을 시작한지 2주정도 되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찾다보니 방문하게 되었네요. 좋은 내용과 의견 잘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정보라고 생각되네요.. 팔로우하고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소통 계속 되길 바랍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kimsungmin 안녕하세요.
스팀잇 잘 오셨네요. 저도 시작한지 오늘로써 딱 2주네요. 아마 저와 비슷한 시기에 스팀잇에 오신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자주 뵙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저도 팔로우 드립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특별한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은 할 수 있읍니다.
배당평가모형으로 암호화폐를 보는 시각을 시도하신것만으로 흥미롭네요.
현실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으니 이렇다 저렇다 단정하기는 힘들지만요 ^^
네. 정확한 말씀이십니다. 저도 이론은 소개하지만 현실과의 접목부분이 우려스러운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공부하지 않는것보다는 알아두고 우려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평소에 관심갖고 있는 두 가지.. 배당과 코인 투자과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새로운 시각의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mycow 님, 일단 오늘 글은 이런 이론적 배경이 있다는 방향으로 이해해주시고 나중에 이렇게 배당하는 암호화화폐가 나오면 그때 개인적인 판단의 기준점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