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NT] 블록체인 통합경제 사회에 관한 IAO 선언 - 5: 무엇이 필요한가? - 1

kilu83 (64)in #coinkorea • 6 years ago

안녕하세요. 블록체인에 대한 칼럼 및 설명을 작성하고, 해외 코인 뉴스 및 정보를 더욱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kilu83 COSINT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의 저자인 정유표님이 < 세.쉬.블 > 의 후속 외전 격으로 작성한 「블록체인과 홀라크라시를 접목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제언」을 연재 형식으로 올리는 글입니다.

< 세.쉬.블 > 마지막 편에서 간단히 언급했던 'One digital identity 기반의 도덕적 평판이 가미된 기본 소득 암호화폐 시스템' 을 구체화하여 사회 경제적 관점으로 심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본 포스팅을 IAO(Initial Attention Offering) 선언이라 명명한 이유는, 자본을 끌어모으기 위해 진행되었던 기존 ICO와는 다른 맥락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한 목적의 일환입니다.

이러한 시도가 post ICO 중 하나의 형태로서 블록체인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하며, 「블록체인 통합경제 사회에 관한 IAO 선언」에 많은 관심과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1편 바로가기: https://bit.ly/2sQIinf
2편 바로가기: https://bit.ly/2HNHAfK
3편 바로가기: https://bit.ly/2MO2H5j
4편 바로가기: https://bit.ly/2NaiUlD

블록체인과 홀라크라시를 접목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의 제언 (5)

무엇이 필요한가? - 1

1) [기여코인] - [실용토큰] 블록체인 시스템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화폐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합니다. 구체적으로 [기여코인] 의 소유량에 따른 [실용토큰] 의 airdrop, 사용하지 않은 [실용토큰] 의 디플레이션(소각), 거래 시 [기여코인] 과 [실용토큰] 간 분할/전환율 등은 smartcontract 로서 구동됩니다. 각각의 수치를 정하는 것은 [기여코인] 소유량 기반의 제한적 투표이며 투표 결과가 중간 단계 없이 다이렉트로 smartcontract 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정치 투명성 보장에 바람직합니다.

노파심에 첨언하면 여기서 다이렉트는 시간적인 즉시의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한 달의 유예기간을 두고 [실용토큰] airdrop 비율을 결의했으나, 한 달 사이 해당 결정에 대한 재심 요구나 시행 시기의 연기를 청하는 일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중간 단계가 없는 다이렉트 반영이란 최종 투표 결과가 시스템에 업데이트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거나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스템이 물리적으로 효율적인 중앙화된 기술 대신 블록체인으로 구현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앙화된 시스템 운영자의 불가피한 권한 집중으로 인한 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화폐 발행 권한 및 소각 등의 사항은 본 생태계의 가장 근원적인 규칙입니다. 생태계 참여자 뿐만 아니라 생태계 바깥의 사람에게도 시스템을 신뢰하도록 하는 데에는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이 필수입니다.
[기여코인] 기반 투표 결정 사항이 시스템에 다이렉트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화폐 시스템의 구축에 어떤 블록체인 기술을 써야하는지는 여러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혹은 이오스 네트워크 위에 smartcontract 로써 기능을 구현하는 방법,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지만 3세대 체인을 표방하는 카르다노를 활용하는 방법, 또는 소규모 생태계는 앞서 두 가지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생태계 간 거래는 비트코인을 병행하는 방법 등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하나의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한 블록체인 외 다른 것을 사용한다해도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생태계의 규모, 생태계 구성원의 문화 의식 수준, 생태계 간 경쟁 구도 등에 따라 매우 정교한 물리적 기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적정한 물리적 기술과 사회적 거버넌스의 조합으로 실현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특정 블록체인을 선택함에 있어 다음의 항목들은 필히 고민되어야 합니다.

작업 증명의 특성으로 인해 시스템 운영권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을 것
노드 수의 제한으로 외부 공격에 취약하지 않을 것
코인/토큰 거래 간 발생하는 수수료가 제로에 수렴하거나 수수료의 존재가 생태계의 공정성 및 균형을 해치지 않을 것
생태계 내부 거래 및 외부 거래 트랜잭션을 충분히 커버할 속도를 갖출 것
다른 암호화폐 생태계의 모태 플랫폼으로서 확장성을 보유할 것

2) 외부 법정화폐 - [기여코인] 간 게이트웨이

본 생태계의 특성 상 초기 조성 시 토지, 건물,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인프라가 일정 규모를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생태계의 골격이 잡힌 이후에도 에너지, 자동차와 같은 기간 산업 시설이 필요한 상품은 생태계 외부의 법정화폐를 통해 구매해야합니다. 따라서 외부 법정화폐와 [기여코인] 간 상호 전환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는 일종의 생태계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입니다.

이 전환 시스템은 두 가지 방향의 거래를 담당합니다. 하나는 외부 법정화폐를 [기여코인] 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이때 생태계로 유입되는 법정화폐는 외부 자원의 구매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생태계 초기 조성 시 필요한 기금 및 노동 용역비도 이 방식으로 취득한 법정 화폐가 활용됩니다.

두 번째는 [기여코인] 을 외부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역할입니다. 생태계 내부 거래에서는 특정 판매자가 재화를 공급한 대가로 [실용토큰] 과 [기여코인] 을 일정 비율로 분할/전환하여 얻습니다. 그런데 규모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선 불가피하게 재화 제작을 위한 외부 재료를 구매해야 하므로 자신의 [기여코인] 을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생태계 참여자는 자신의 [기여코인] 을 누적하여 [실용토큰] airdrop 양을 늘릴 지, 이를 기회비용 삼아 [기여코인] 을 법정화폐로 매각할 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생태계에 진입하는 법정화폐엔 인센티브를 주고, 생태계에서 벗어나려는 [기여코인] 에는 디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은 다양한 품목의 재화를 [실용토큰] 만으로 획득되도록 하는 데 달려있고, 생태계 목적이 달성되기 전의 [기여코인] 유출은 생태계 안정성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여코인] 유출의 페널티가 생태계 내 경제 활동 참여자에게 과도한 박탈감을 유발해서는 안됩니다. 재화 제작에 필요한 외부 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전환하는 [기여코인] 의 량이 그 재화를 판매하여 얻는 [실용토큰] 및 [기여코인] 보다 월등하다면, 사람들은 그 경제 활동 자체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는 다양한 품목의 재화를 생태계 내 경제에 포함시키는 목표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법정화폐와 [기여코인] 간 환율을 중앙화된 게이트웨이에서 고정 환율제로 운용할 것인지, 생태계 내외부 사용자들의 시장 수요에 따른 변동 환율제로 운용할 것인지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고정 환율제의 장점은 외부 자금 유출을 방지하며 생태계 안 각종 재화의 유통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생태계의 복잡성을 반영하지 못하여 오히려 성장을 저해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변동 환율제는 시장 수요에 의해 필요 재화가 공급되며 참여자들의 자율적 노력으로 목적 달성이 촉진되는 장점이 있으나, 거시적으로 생태계 매력이 급감할 경우 생태계가 일시에 무너져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이 제도는 생태계의 발전 단계, 즉 얼마나 다양한 품목의 재화가 내부에서 생산 소비되는지 여부에 따라 혼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순화시켜보면 이 생태계의 생존 기한은 외부에서 유입된 법정화폐 잔고가 소진될 때까지입니다. 그 전에 자체 순환의 경제를 완성시키거나 또는 재무 균형의 궤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1차 성공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생태계 내 경제가 순환 종결되도록 하는 자생적 노력과 다양한 외부인을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 지점은 공동체의 비전과 사명으로서 다뤄져야 할 영역이기도 합니다.
　

3) [기여코인] 기반 전자투표 시스템

각 개인(계정)이 소유한 [기여코인] 량에 따라 주어진 제한적인 의사 결정 참여 권한(투표권)으로 구동되는 전자투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앞장에 설명했 듯 투표권을 받은 계정은 [기여코인] 보유량에 관계없이 1계정 1표를 갖습니다.

다음은 이 전자투표 시스템이 갖춰야 할 개략적 기능 명세입니다.

제안의 등록과 공시 (정기적, 비정기적)
등록된 제안의 의사 판단을 위한 자료 및 전문가 의견 제공 채널
[기여코인] 보유량에 따른 제한적 투표권 부여
실시간 표결 현황
투표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물리적 기술, 제도적 장치
화폐 시스템, 직업군 시스템 등 주요 정기 의사 결정 항목에 대한 중간 절차가 없는 다이렉트 smartcontract 갱신

[기여코인] 과 [실용토큰] 기반 화폐 시스템이 물리적 환경에서의 신뢰를 보장한다면, [기여코인] 기반의 전자투표 시스템은 문화적 또는 사회적인 신뢰를 제공합니다. 사람들은 경제 환경에서의 공정성이 담보되는 것 못지 않게 자신의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되고 반영되는 것에서 공동체 소속감을 경험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과 공평하게 판단될 기회가 있고 공정한 영향력이 발휘된다는 정서적 만족감이 충족되었을 때 공동체 정책과 방향성에 동의하고 헌신합니다.

다만 이 시스템이 기존 민주주의와 다른 부분은 생태계 기여도에 따라 참여가능한 의사 주제가 제한받는다는 점입니다. [기여코인] 보유량에 대비한 [실용토큰] airdrop 비율, 직업군 별 분할/전환율 과 같은 생태계 전체 균형을 좌우하는 주요 사안은 높은 기여자에게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며, 특정 직업군의 생성 및 통합과 같은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사안은 비교적 많은 참여자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차등화된 권한을 부여하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