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NT]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3편: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에 매료된 사람들

kilu83 (64)in #coinkorea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블록체인에 대한 칼럼 및 설명을 작성하고, 해외 코인 뉴스 및 정보를 더욱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kilu83 COSINT입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마다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연재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원 출처는 EpitomeCL의 Chief Ethics and Integrity Officer 정유표님께서 페이스북에 총 25편 분량으로 게시한 글입니다.

시리즈의 전반부(1~12편)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예시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설명합니다. 이후 중반부(13편~17편)는 블록체인 기술 속에 담긴 사상과 철학을 조망하고, 후반부(18편~25편)은 저자가 재직 중인 EpitomeCL의 사명과 지향점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에겐 가벼운 입문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탐구하시는 분에겐 심도 있는 철학적 고민을 던져주는 좋은 글이기에, @kilu83 COSINT와 저자 정유표님의 공동작업으로써 스팀잇 유저분들께 소개 공유합니다.

남겨주시는 댓글은 원 저자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답변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편부터 정주행을 위한 1편 바로가기 : https://goo.gl/hc3Aoz
이전 편을 못 보신 분을 위한 전편 바로가기 : https://goo.gl/BmWKX4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3편: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에 매료된 사람들

지난 (2)편에선 '나와 철수의 집 거래' 이야기를 예시로,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원리인 분산원장 개념을 설명하였습니다. 거래 계약서를 수많은 사람에게 나눔으로써 국가나 은행 같은 중앙 기관의 도움없이 조작 불가능한 공증 효과를 얻어낸다는 것이지요.

흥미롭게도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이 지점에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나 은행' 같은 중앙 기관의 도움이 필요없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국가 따위가 없더라도 사회 시스템이 작동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였거든요.

자유를 갈망하는 자유주의자, 기득 세력의 불공정한 권력을 비판하는 진보주의자, 국가 제도를 악의 근원이라 보는 무정부주의자, 보이지 않는 조직이 세계를 조종한다 생각하는 음모론자 등에게 '탈중앙화된 세계'는 이상적인 사회로 비춰졌을 것입니다.

실제 '사토시 나카모토(가명)'가 비트코인을 제작한 이유도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때문이었습니다. 국가와 금융 자본가들이 결탁하여 부당한 부를 쌓는다고 본 그는, 기존의 화폐 시스템을 대체할 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세상에 내어놓았습니다.

비트코인은 특정 소수의 손에 화폐 발행권이 있지 않고, 모든(의지가 있는) 참여자가 고르게 발행(채굴)을 나누어 하는 탈중앙화된 방식이었습니다.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소수 기득권들의 화폐 권력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분배되는 전대미문의 혁신이 될 것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선거 때만 되면 사탕발림으로 국민들을 속이는 정치인들, 겉으로 선한 척 뒤로는 호박씨까며 서민들의 자산을 거저먹는 금융가들, 알량한 행정 권력을 무기삼아 뒷돈으로 부를 축적하는 공무원들, 그외 수많은 '투명하지 않은 제도권'에 기생하는 악한 이들을 몰아낼 도구로써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 탈중앙화가 지닌 가치는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남을 쉽게 속일 수 있었던 것은 피라미드형 관료제 및 중앙 집권적 시스템이 가진 태생적 한계인 '정보 불균형' 때문이었습니다. 질서의 유지, 과정의 효율성을 위해 중앙 통제가 이루어지지만 그 절차는 보안을 이유로 공개되지 못하였습니다. 권한을 가진 자 혹은 그 시스템을 몰래 뚫고 들어간 자가 나쁜 맘을 먹고 부적절하게 힘을 사용하면 그걸 제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어떤 사람이 의도적으로 정보(가치)를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면서, 중앙화된 시스템이 주는 질서와 효율은 그대로 계승한 사회의 가능성을 지녔습니다. 부패한 국가 권력자들과 부도덕한 금융 시스템을 불신한 사람들은 블록체인 안에서 인류의 장밋빛 미래를 보았던 것이지요.

다음 편이 궁금하신 분을 위한 후편 바로가기 : https://goo.gl/Kgdstq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