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Column 비트코인 채굴 날씨는 맑음?
KEEP!T Column
안녕하세요! KEEP!T입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현황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트코인 채굴장의 분위기는 어떠한지 알아보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요즘 시장 분위기도 어두컴컴하니, 기분전환도 할겸 맑은 소식을 전달하고자 준비했습니다. 다만, 매수/매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니 재미삼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요즘 비트코인 채굴 시장의 동향은 어떨까요? 아무래도 가격이 많이 떨어졌으니, 채산성도 옛날만 못할 것이고 많이들 문 닫고 장사 접었으려나요? 소문을 듣자하니 요즘 비트코인은 채굴하면 손해를 본다던데, 그러면 채굴자들 숫자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겠죠?
채굴 시장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우리는 해쉬레이트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해쉬레이트는 채굴자들이 채굴을 위해 쏟아붇는 컴퓨팅 파워의 총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는 곧 채굴자들의 숫자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간접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해쉬레이트가 채굴자 숫자에 완전히 대응되는 값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채굴자의 숫자는 그대로이고, 채굴기의 숫자만 늘어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해쉬레이트 정보는 구글에 bitcoin hashrate를 검색하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링크를 가보니 세상에, 비트코인 해쉬레이트는 여전히 천정부지로 치솓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되었던 3월부터 비교하더라도 약 50%정도의 해쉬레이트가 증가했네요. 어마어마한 성장속도입니다.
과거에 비하면 미약한 상승처럼 보여지지만, 차트가 로그 스케일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상승폭이 더 큽니다. 눈에 띄는 것은 마운트곡스 해킹 시점 이후로도 꾸준한 상승을 보이다가, 2015년에 가격이 정체되기 시작하자 같이 해쉬레이트도 성장세가 더뎌졌습니다.
약 최근 1년간의 차트를 보면 그 성장세가 더 눈에 잘 들어옵니다. 전혀 위축되지 않고 꾸준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차트가 로그 차트임을 눈여겨 보세요.
물론 이 상승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대상승장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중 가격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한템포 늦게 따라오니까요. 그러나 이미 하락장이 시작된지 몇달이 지났음에도 해쉬레이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채굴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은 아직 수익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여지네요.
채굴 수익성은 어떨까
소문으로만 듣던 비트코인의 낮은 채산성은 과연 사실일까요? 그래서 역시 검색을 해보니 친절하게 계산기를 만들어놓은 페이지가 있었습니다. 이 페이지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빨간색이군요. 비트코인 채굴이 그리 짭짤하진 않은가봅니다.
그래서 페이지의 정보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전기세는 얼마로 책정되어있는지 보니, 1kWh당 0.13$입니다. 해쉬 파워당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그냥 믿어봅니다. 그럼 전기세만 맞게 설정되어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전기세 나무위키 페이지로 들어가보니 산업용 전기세는 대략 100원정도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군요.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 차트를 볼 수 있습니다.
위 가격을 대입해보면,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뀝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수익이 나긴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회비용+매몰비용과 적법성 등을 따져보았을 때, 과연 수지가 맞을지는 좀 더 계산을 해봐야겠네요. 일단 위 정보에서 체크해야했던 것은 다 한 것 같습니다. 결론은, 현재 비트코인 채굴은 그렇게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가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경우 비트코인을 채굴해도 되겠군요. 물론 한국의 경우 산업용 전기로의 채굴은 불법으로 간주됩니다. 다른나라와 비교했을 때 하나의 척도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를 위한 채굴인가?
그러면 도대체 해쉬레이트는 왜 오르고 있을까요? 돈도 안되고 경쟁은 나날이 심화되는데 해쉬레이트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쯤에서 케케묵은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돌이켜 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생각나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어쩌면 이건 기존 채굴자와 신규 채굴자간의 치킨게임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이 결국 미래에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해쉬레이트 점유율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아주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결국 채굴이 종료되더라도 채굴자들은 전송수수료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혹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비트코인 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닐까요? 어느 한쪽이 말라 죽을 때까지,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이 말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을 살펴보겠습니다. 2차례의 치킨게임을 끝내고 최근 반도체 DRAM의 값은 정말 비싸졌죠. 값이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올라버렸지만, 대체자가 없는 탓에 소비자는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과점과도 비슷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죠. 요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성과금이 팡팡 터질만큼 수익실적이 좋습니다. 치킨 게임 승자가 얻어가는 권리인 것이죠.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영업 이익을 적자로 돌리는 초강수를 둡니다. 이 때 치킨게임이 효과를 좀 보았는지, 2차 치킨게임에서는 삼성전자는 흑자를 보고 하이닉스는 적자를 봤군요. 이 전략으로 삼성전자는 지금의 메모리산업 괴물이 되었습니다. (출처: Special Report)
마치며
그러나 이게 치킨게임이 될지, 상투를 잡은 채굴자들의 종말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암호화폐가 결국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킬링 어플리케이션을 찾아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이는 치킨게임이 되겠지요. 반면에 시장에서 결국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도태된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단가 하락을 감행했던 DRAM 역시, 꾸준한 수요와 활용성이 뒷받침 되었기에 성공적인 전략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만일 DRAM 기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장벽에 부딛혔다면 삼성전자는 우스꽝스러운 결말을 맞이했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고, 결과를 알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것입니다.
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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