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0k 시대, 그 치열했던 순간

설날을 맞아 비트코인 $10,000 시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설프라이즈"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약 열흘 전에 이러한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예상해 왔으며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격의 변동은 모두가 알고 있는, 그러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메이저 플레이어"에 의해 그려지고 있다는 것도 우리는 챠트의 관찰을 통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판 모르는 누군가가 점심에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아무리 역사적 통계 자료를 분석하고 시장의 추세를 들여다 봐도 알기 어려운 법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배 고플 때가 되었고 그 선택이 중국요리 중 하나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으므로 미리 짬짜면을 시켜놓고 기다렸을 뿐입니다.

어제는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관심이 생긴 새로운 종목 하나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9,900를 넘어서는 양봉이 나타나며 $10k 도전을 예고했기에, 이 시간 중의 매매 패턴을 관찰했습니다.

UTC 시간 기준의 1분봉 Bitfinex 캔들 챠트입니다. 중간에 보이는, 2분간 이러우진 약 2,200개의 거래가 바로 $10k 돌파의 흔적입니다.

시장가 매수 주문이 탄력을 받으며 $10k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호가창에는 $10k에 136회, 470개의 비트코인 매도 주문이 보이는데 늘 그렇듯이 저기에 더해 1,000 BTC 이상의 보이지 않는 히든 매도 주문이 걸려 있습니다.

$10k 레이드 시작입니다. 111개의 시장가 매수 주문으로 상큼하게 터치를 시작합니다.

100개 단위의 시장가 매수 주문이 매트릭스처럼 지나갑니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30~50개 단위의 시장가 매수 주문도 동시 다발적으로 나왔는데, 어느 개인이 심심풀이로 산다고 보기에는 짧은 시간 너무 많은 거래량이 발생하였습니다.

146 BTC 시장가 매수 주문이 "막타"를 치는 모습입니다. 소드아트온라인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막타를 치는 사람이 보스의 전리품을 가지도록 되어 있는데 냉정한 비트코인의 세상에서 그런 자비란 없습니다.

$10,100에 걸려 있는 매도 주문들도 하나, 둘 정리가 되는 모습입니다.

$10k는 그 상징성이 있어서인지 이후에도 매수와 매도 주문의 공방이 현재까지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매매 패턴과 거래량을 볼 때 $10k는 생각보다 견고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좀더 손바뀜이 치열하게 일어난다면 다시 한번 도약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그간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한번씩 예상과 다른 이벤트, 예를 들면 브렉시트와 같은, 가 일어나면 늘 찾아가는 회사의 동료가 있습니다. 그는 주식투자를 오래 해왔기도 하고 인생을 달관하는 자세로 살고 있어 배울 점이 많은데, 한번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Money for peace, not for medical expense

우리가 돈을 버는 것은 안정과 평화를 위한 것이지, (투자 스트레스로 인한) 의료비 지출을 감당하려는 것이 아니다.

뭐 이미 지나간 일은 신경쓰지 말라는 단순한 진리의 말입니다.

이제는 변화된 시장 상황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시장의 상승을 초월할 수 있는 우수한 종목들을 발굴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주말을 맞아 새로운 종목들을 좀더 발굴해볼 생각입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원하시는 모든 일들도 꼭 이루시는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p.s. 서후의 "내가 아는 그대"입니다. 예전에 인기 절정이었던 김정은이 출연한 뮤비입니다. 요즘 유명한 북한의 김정은이 아니고 원조 김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