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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게임기 플랫폼 전쟁
질문이라기보다는 시장의 붕괴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 균형잡힌 고민을 해보자는 의미로 이해되네요.
대세 상승기에는 너도 나도 더 오른다며 판타지를 그려냅니다. 대세 하락기에는 너도 나도 염세주의자가 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전자와 후자는 동일인일 확률이 높지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이렇게 시장의 트렌드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만큼 항상 꾸준히 마이너스의 수익을 냅니다.
그래서 시장의 기대치가 하늘을 찌를 때는 경계의 마음을 높여 분할 매도와 현금화를 실천하고, 시장의 기대치가 지옥에 도달했을 때는 그렇게 마련해 두었던 현금을 이용해 조금씩 분할 매수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언급하신 방식이 모범적인 투자 전략임에 동의 합니다.
헌데 암호화폐 시장과 처럼 고점대비 drawdown 이 80%나 90% 가까이도 일어날 수 있는 시장에서는
매수 타이밍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게 될 수 있고 심지어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수 타이밍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재 지점이 저점이라는 근거 (기술적인 측면에서든 펀더멘털한 측면에서든) 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 근거들이 어느정도의 객관성/신뢰성을 가졌는지 아니면 주관적인 희망을 투영해 시장을 비틀어 보는 것인지에 대한 검증은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 합니다.
물론 목표하고자 하는 수익률에 따라, 또 감당하고자 하는 중단기 잠재적 손실률에 따라 위에 언급된 과정을 수행하는 것도, 아예 수행하지 않는 것도 어찌 보면 투자 철학의 영역이니 옳다 그르다라고 하기 뭐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