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기사에 멍든 대한민국 가상화폐의 하루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모처럼 휴일을 맞아 밀린 유튜브 뮤비를 무한 반복하면서 방바닥을 긁으며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소고기 동호회 방장에게서 급한 메시지가 왔습니다. 무려 한국경제 단독 기사, "정부, 가상화폐 국내 거래 금지 검토"... 헐...

예전 언젠가의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상위 공무원 조직은 대단히 실무감각이 좋은 엘리트 집단인데, 전혀 현실감각이 없는 허수아비들이 어디서 낙하산으로 와서 장관하고 부처장하고 하다보니 우동사리 판단력과 오버액션 외에는 할 줄 아는게 없는 그들이 가끔은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해서는 안될 정책을 밀어부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정책 불확실성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집권당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오래된 적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니 특정 부처의 책임 당국자나 정책 결정권자를 통해서가 아닌, 정체 불명의 "정부 관계자"에게서 어디서 주워 들었다고 기사를 실었더군요. 아니면 말고 식으로. 어휴... 이딴 색기들도 기자라고. 표현이 격해서 죄송한데, 정말 멘탈관리하며 수도하고 있는 저에게 간만에 혈압 상승 요소 였습니다.

가상화폐는 그 특성상 여러 주무부서의 의견 차이가 나뉠 수 밖에 없고 세법이나 외환관리법의 적용 항목 검토도 필요로 하므로 짧은 시간에 이런 식의 엉뚱한 결론을 낼 수가 없는 사안입니다. 제 유년기 친구 한명도 사무관인데, 그들이 얼마나 목숨 내놓고 밤낮으로 일하는지 알기 때문에 이런 허접한 결론이 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취약한 거래소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빠른 시일내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려 2400만원이 넘게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순간적으로 160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한국 시간 8:35경 거래량이 터지며 반등하는데 이 때 소고기 동호회 대화 내용입니다.

1208.PNG

저점 털리고 반등할 때 가슴이 참 쓰렸는데, 분명히 저기 저점에 패닉셀한 사람들은 우리들처럼 시장을 관망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우리 아이 나이키 운동화 한 켤레 사주려고 비상금을 꺼낸 부모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같이 행복해야 투자시장으로써 가치가 있는 것이지, 초보자만 멘탈 털리고 돈 털리고, 눈치 빠른 사람만 살아 남는 시장은 투자시장으로써의 존속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현재 가상화폐 투자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특유의 지적 서비스에 대한 저평가와 지불의 인색함 때문인지 가상화폐 시장은 물론이고 주식시장에도 괜찮은 "유료" 서비스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저 같은 풀타임 직업인은 챠트 보고, 뉴스 보고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그저 퇴근해서 온돌에 배깔고 누군가 정리해주는 주요 관전 포인트 읽으면서 오늘은 또 얼마나 자산이 두둑해 졌는지 확인하고 흐뭇하기만으로도 바쁩니다.

게다가 이런 급작스런 시장의 악재는 실시간 대응이 중요할 수 있는데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이미 대응 시점을 놓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수 있습니다.

정체 불명의 펌핑방이나 기도매매 리딩방 이런 쓰잘데기 없는 서비스가 아닌, 제대로된 투자자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전문가가 풀타임으로 공급하는 "유료" 서비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런 일을 할 능력도 의지도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해외법인에 근무하는 관계로 다양한 국적의 동료가 있는데 그들은 주식 투자를 하면서 꾸준히 큰 수익을 얻고 있으며 대부분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본적이 있는데, 다양한 예상 시나리오에 따른 역사적 사건의 분석과 현시장의 내적 외적인 판세 분석을 근거로 한 접근 등, 공급되는 서비스의 질이 차원이 다릅니다.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무조건 사라고 외치는 국내 증권사에서 "무료"로 공급되는 분석 보고서는 그냥 버려야 하는 수준입니다. 저 같은 비전문가가 국내 증권사의 전문가를 비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료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향후 몇년간은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경험이 없는 많은 분들이 신규로 들어오실 것입니다. 건전하고 행복한 투자시장의 하나로 자리 잡으려면, 이러한 유료 서비스의 존재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께서도 이런 서비스를 찾으신다면 시기나 질투, 의심의 마음 같은 걸 잠시 내려두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댓가를 바라지 않고 포스팅하는데도 정말 많은 의심을 받아 왔습니다. 일단 저부터가 스팀잇 포스팅만으로도 버거운 일반 투자자이므로 간절히 이런 서비스를 필요로 합니다.

오늘은 해외 거래소 기준으로는 코인마켓캡이 지속적으로 견조하게 증가하며 가상화폐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하루였습니다. 몇일간 급등한 비트코인이 잠시 휴식하며 저점을 다지는 동안 대형 알트코인들이 사대천왕 자리를 염두에 두고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는 제 글을 접하시는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잘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돌아가면서 화력을 발산함으로써 투자자산의 지속적인 우상향을 견인합니다.

하루는 20% 상승하고 다음 날은 20% 하락하는 이런 식의 포트폴리오로는 개인의 멘탈을 지킬 수 없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을 물리치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포트폴리오라면 그저 유튜브 뮤비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일 미래의 행복에 가까워 지게 됩니다.

1208 port.PNG

p.s. 늘 행복하시고 성공 투자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우연히 찾은 괜찮은 뮤비를 공유합니다. 우연히 찾은 겁니다. 암시도 없고 덕후도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Sort:  
Loading...

저도 지금은 보잘것없는 개미입니다. 처음 써 보는 빗썸에 돈을 물려서 열 여섯번의 통화 후에 겨우 상담원과 통화가 연결되었는데 제가 보이스피싱이 성립되지 않지 않느냐고, 그럼 출금제한의 명목이 없는 것 아니냐고 하니까 당당하게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본사 오면 해결해 준다 해서 본사 갔더니, 콜센터로 가라 해서 콜센터로 갔다가, 굳이 어짜피 사진에 다 담겨 있고 상담 때는 말해주지도 않은 입출금확인서를 떼 오라고.. 겨울에 헤매느라 오늘 강의 하나 있는 것도 못 듣고 매도타이밍도 놓쳤네요.
저도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양다리 투자를 하나, 사람이 반 병신이 되서 타이밍을 놓치니 이 또한 제 것이어야 했을 전재산의 20%가 날아갑니다. 밤에 안자다 아무 생각없이 빗썸에 보낸 시점부터 일진 사나운 날이었어요. 투자에 있어서 돈의 애착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과 공매도의 정서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내 것이어야 했다'는 생각이 그렇게 나쁜 생각은 아닌데, 자꾸 그때 비자카드를 잠시 빌려 쓸걸, 썼으면 푼돈 만지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생각에 자괴감이 듭니다. 그렇다고 마음놓고 최소한의 시간만 들이자니 이번 분기가 지나가면 시장이 급속도로 안정화될 것 같다는 생각에 조바심도 듭니다. 지금이 굉장히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인 것은 사실이기도 하구요.

전국이 인터넷이 되는 나라 한국은 그 거래량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진하고 정부의 법제가 미흡하면 그대로 직격타를 맞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시장을 2013년으로 돌려놓아, potcoin을 거래량 4대 알트로 만들자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면 아마 투기가 아닌 투자자 보호와 자금 세탁 감시 부서의 설립 의무화와 이의 정부 감사 같은 거래소 규제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각자가 생각하시는 바가 있으실 거구요.
잠을 조금 못 자서 그런지 어지간한 일에는 마음에 미동도 없습니다. 작가님도 너무 혈압 오르시지는 마셔요. 클래스가 아예 다르기는 하지만 유시민씨도 공부를 많이 안 해서 부분적으로 실언을 하셨는데, 조회수로 밥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기자라고 나태함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별 수 있겠어요.

저는 사실 아직도 코인 시장이 레드는 커녕 용존 산소가 너무 많아 플랑크톤 하나 죽지 않을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적 방법을 무시하고 블록체인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전쟁은 난다면 핵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고, 이는 전쟁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은 자유를 더 원하게 되고 이 증가하는 욕구에서 익명성 코인, 가치 저장 코인, 가치 수송 코인을 필두로 하는 모든 코인의 절대적 가치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지금 땅밑 비트코인이라는 씨앗에서 제대로 돋아나온 건 가치 저장과 제한적인 송금이라는 두 가지 측면밖에는 없지요. 앞으로 신뢰가 필요 없는 이 기술이 보여줄 건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 생각을 어딘가 말하면 저는 다단계 골드 티어 앞잡이가 되지요. 한편으로 다들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큰 맥락의 투자는 차치하고서라도 각각이 실시간 정보를 모두 확인하는 일은 굉장히 낭비라고 봅니다. 그래서 대학 소모임같은 것을 여는 것이 어떨까 생각은 해 보았는데 투자라는 것 자체를 무조건하고 속된 것으로 여기시는 어머니가 싫어하시기도 하고, 제 주변인들이 질문을 가장한 공격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합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한국이 차지하는 거래량은 얼마로 보시나요?

P.S. SBD 수익 축하드립니다. 혹시 jino~주소에서 메일 잘 갔나요?

일단, 그란님의 의견에 찬성한표 던집니다. 주식이든 가상화폐든 정말 좋은 정보와 가치있는 지식을 나누어 주고 올바른 종목분석을 통해서 투자대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믿고 참고할 유료채널이 있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단, 차트로 선그리면서 지지, 돌파 설명하는 그런거 말고 그란님 정도의 예측력과 분석력이 있어야겠죠.)
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믿고 일단 투자했다가 하도 여러번 배신당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일부러 최근걸 읽지 않고 일부러 몇개월 전걸 읽어보는 걸 오히려 추천드립니다.(물론 경제의 커다란 흐름을 먼저 읽고, 그이후 부채/자본비율, 영업이익률, ROE, 향후 성장성 여부 등 기업가치 분석을 어느 정도 병행할 수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야만 주식 가격이 떨어져도 멘탈이 안흘들리고 나름대로 마음속에서 상승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데, 급히 뉴스를 찾아보니 '가상화폐 거래금지검토' 뉴스때문에 그런거 같더라고요..(솔직히 심장이 쿵했습니다~~). 민감한 시기였던지 가격이 급등락하다가 1850만원대까지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1600만원대 초반까지 폭락하는 걸보고, 지금은 패닉셀으로서 현금이 더 이상없는게 진짜 아쉽더군요.
제주변에서서 보니 이제 서서히 입소문이 나는 가상화폐에 최초로 투자하는 신규투자자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일단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4시간 전세계에서 비트코인으로 투자를 하기위해서 자금이 몰려드는게 뻔한 지금, 흔들리지 말고 홀딩하는 것이 유리할 거 같습니다. 어차피 한 번 조정받고 활발한 손바뀜이 있어야 더 멀리 날아가는 것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상화폐든 마찬가지일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렵니다.

저는 초보투자자입니다. 제생각에는 정부가 일인당 투자금액 규제를 하던, 과세를 하든 제가 가진 비트코인은 제 개인지갑에 디지탈 자산으로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한국에서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고 전세계에서 24시간 거래되는 것이고, 현재는 일반인들이 새롭게 코인시장에 진입함으로써, 마켓볼륨자체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한달 후 또는 중기적으로 비트코인가격은 상승방향으로 저는 베팅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선물시장이 다음주에 열리게 되면, 향후 3개월 후, 6개월, 9개월, 12개월 후의 비트코인 가격 예상치를 가지고 선물거래가격이 형성될 것이며 현물과 선물의 가격은 얼추 비슷하게 형성델텐데요(맞죠?), 과연 월스트리트의 자본가들이 향후 3개월 후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어제 폭락장으로 코리아 프리미엄이 약 28퍼센트에서 현재시간 17퍼센트 정도로 감소되었습니다. 즉, 실질적으로 한국은 미국시장에 비해서 가격이 훨씬 더
많이 조정받았다는 의미가 되겠죠..

저도 증권사 PB추천 주 2년 쨰 반토막입니다..
생각 없이 "주식을 모르는데, 장기적으로 괜찮은 주 추천해 주세요" 라고 한 말에 아마 제가 호구로 보였고, 자기 물량 떠 넘겼나 봅니다..ㅜㅜ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처음에 개미털기 당할뻔 하였으나 다시 정신잡고 단가를 낮출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ㅠ

오늘도 올려주신글 잘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지점의 가격이 맞나 싶었는데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몇일전부터 비트 급상승에 조정이 오긴할건데 얼마가 적정가일까 생각하다가
비트 김프가 평상시 보다 유난히 높은데도 지속상승하다가 어제 빗썸가기준 2499만원찍을때 35프로까지 김프가 올라갔다가 하락하는 시그널이 보이길래 2499 x 0.35 = 1624.3만원에 예약매수 걸어두고 체결되면 비트하드포크일정이 5개나 있어서 월말까지 들고 가볼 생각이었는데 운좋게 바닥에서 체결이 되었습니다.
김프가 세게붙으면서 지속상승할때는 추격매수하지말고
이번상승이 아니고 다음상승에 수익본다고 생각하고 조정올때 저점매수하는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인듯 합니다.

오늘도 포스팅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granturismo

조제리님께서 지원하고 계신 소모임(https://steemit.com/kr/@clayop/46afxz)에 가입을 권유하고자 댓글을 하였습니다. 재테크 및 투자, 상품, 부동산, 암호화폐 등을 공부하는 소모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혹시 참여가능하시다면 해당 링크에서 댓글로 참여부탁드려요:)

시장은 우상향...
이럴때를 대비해서 포트구성...
너무나 옳은 말씀이십니다...
오늘도 그란님 화이팅..채경이 화이팅입니다^^

그란님 오늘도 글 잘읽었습니다. 오늘 글에선 그란님이 정말 선하신 분이라는걸 다시한번 느꼈네요.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꼭꼭! 항상 건승하세요!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20
JST 0.037
BTC 94320.05
ETH 3419.91
USDT 1.00
SBD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