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 포트폴리오 및 향후 시장 전망

하루만에 비트코인 시세가 $3,000이나 상승했습니다. 과속에 따른 블러드 배스가 벌어질까 염려했는데 코인마켓캡이 생각보다 빠르게 따라 붙으면서 다행스럽게도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블러드 배스 :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세 하락의 표시로 붉은 색을 사용합니다. 비트코인이 급상승할 경우, 엔화의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알트 코인들을 모조리 급락시키며 시세판을 시뻘겋게 물들이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이를 블러드 배스-피의 학살로 표기했습니다. 한글로 쓰니까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저의 포트폴리오를 단순 추종하시는 경우 갑작스런 시장의 악재 등에 대피하지 못하실 수 있다는 염려를 말씀 드렸고 이에 따라 향후에는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공개 하지 않을 생각이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포스팅에 남겨주신 댓글을 살펴보니 향후 대응 방안에 많은 혼란을 겪고 계시는 것 같아, 단순히 참고 차원에서 저의 현재 포트폴리오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 드립니다.

곧 있을 3주간의 휴가를 앞두고 좀더 헷지에 치중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재구성하면서 일부 유동성 확보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비중이 74.2%까지 높아진 상태로 유지 중이며, 다음 주 중 CME 선물 상장 이전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수익의 일부는 USDT(테더) 형태로 Bitfinex에서 펀딩을 할 예정이며, 나머지 일부는 포트폴리오 중 Dash의 비중을 높일 계획입니다.

현재 USDT의 일일 수익은 0.08% 수준으로, 현금화 보유 기간 중에도 연환산 약 30%의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테더에 대한 스캠 의혹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Dash를 추가하는 이유는 그간 관찰된 시장의 변화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일일 변동성을 줄이고 꾸준한 수익을 향유하기 위한 포석으로, 상세한 내용은 향후 Litecoin과 Dash에 대한 별도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 생각입니다.

그외 어제 댓글로 문의하신 내용들에 대한 제 의견을 조금 실어 봅니다. 저의 개인 의견일 뿐이므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고 본인의 입장과 잘 조율하여 대응방안을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 향후 단기 시장 전망

코인마켓캡이 여전히 증가 추세이므로, 전체적인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은 계속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 코인베이스 기반인 GDAX 거래소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미국계 신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우 바람직합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변곡점을 지나는 순간부터는 알트코인들이 선별적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생각합니다.

• CME 선물 상장

예전에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CME 선물 상장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히 큽니다. 향후 ETF와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추가되면서 비트코인이 주류 시장에 자리 잡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금이나 주식시장에서의 선물 도입과는 전혀 다르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데, 이를 곡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원래 모르면 가만히 있어야 중간을 갑니다. 나중에 그런 사람들은 이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서 눈물 많이 날 겁니다. 눈과 귀를 닫고 찬송가만 열심히 부른다고 천국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거 Bitflyer를 통한 일방적인 비트코인의 시세 견인 효과가 선물 상장 이후 기관들의 참여 및 선물 포지션에 따른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당분간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승인된 비트코인 선물은 증거금률이 높고 현재 기관이 현물을 크게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공매도를 통한 하락은 발생하더라도 일시적일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 거래소간 차익 거래

어제 차익 거래(아비트라지)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이외에도 해외거래소와 국내거래소의 25%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이용해 차익 거래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찾아보시면 결제 수단을 잘 활용하시어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으므로 별다른 노력없이 거의 20%의 차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현재 관련법이 미비한 상태이나 다량 거래시 국세청의 추징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실무적인으로 용인되는 수준(연 5만불 이하)에서의 거래를 추천합니다.

• BCH의 향후 전망

지난 두 차례의 작전을 통해 BCH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으며, 향후 비트코인과의 동반성장 무드를 조성해 비전에 대한 기대감과 가격상승의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채굴자들의 해시파워를 유도하고, 인위적인 펌핑보다는 호재를 동원한 자연스런 시세 부스팅을 전망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의 선물 상장 이벤트가 있는 12월 중 호재를 연거푸 터드리며 $2,000 선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12월 7일 현재 그다지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만, 그 동안 트위터를 통한 찌질이 놀이에 열중이던 찰리 리가 뜬금없이 12월 6일경 아래와 같이 트위터를 남기면서 라이트코인의 마케팅과 푸시를 매우 진지하게 하겠다는 표현을 했는데, 형인 바비 리를 통해 BCH의 호재와 관련된 어떤 정보를 들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We are starting to do a serious marketing push for Litecoin. This is just the beginning. 🚀

정확한 시기를 기약할 수 없으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의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여전히 비트코인 캐시가 1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저의 이런 기대를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p.s. 12월 서울 밋업 준비는 제가 해외 거주 등의 관계로 송구스럽게도 @tobekun 님께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직 회신을 못 드렸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관련 추가 내용을 싣겠습니다. @tobekun님 감사 드립니다. 응원의 메일 보내주신 다른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p.s.2. 저는 에이프릴 윤채경의 성공을 응원합니다. 저의 은퇴 후의 꿈과 연결고리가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언젠가 자세한 얘기를 드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