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바일 암호화폐 거래소의 등장인가? 모바일 지갑 + 투자 앱, 아브라(Abra)에 대해 알아보자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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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암호화폐 전문 매체 Coindesk를 검색하다가 Abra라는 앱에 대한 소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사 제목은 “Abra Adds 18 New Cryptos for Mobile Investing(아브라, 모바일 투자를 위해 18종의 새로운 암호화폐를 추가하다)”였습니다.

돈 탭스콧(Don Tapscott)의 명저 "블록체인 혁명"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필리핀에 사는 노모에게 비트코인을 송금하여 송금 수수료와 송금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게 되었다는 에피소드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때 사용된 앱이 바로 아브라(Abra)입니다.

아브라(Abra)는 본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갑 기능을 수행하는 모바일 앱이었는데 기존의 지갑 기능에 더해 18종의 암호화폐를 추가해 총 20종의 암호화폐를 Abra 앱 내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모바일 거래소 기능을 일부 수행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거래소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처럼 미국에서 달러화로 코인, 특히 알트코인을 구입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아주 획기적인 업그레이드입니다. 한국 거래소를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원화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알트 코인의 종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빗썸의 경우 12종, 업비트의 경우 35종의 알트 코인을 KRW로 구입 가능)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달러화로 직접 입금을 해서 구입할 수 있는 코인의 종류가 제한적이라서 적게는 2종(Gemini), 많아야 4종(Coinbase) ~ 10종(Kraken)에 불과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아닌 알트 코인을 구입하려면 일단 은행 입출금이 가능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또는 이더리움)을 구입한 후에 이를 다시 알트코인 전문 거래소로 송금한 후 비트코인(또는 이더리움) 가격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송금 수수료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기다리는 시간도 장난이 아닌데다 간혹 거래소 입출금 제한에 걸리면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일도 흔히 겪게 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Abra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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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된 코인들

현재 구입이 가능한 코인들입니다.

  • Bitcoin Cash
  • Dash
  • Dogecoin
  • Ethereum Classic
  • Golem
  • Litecoin
  • Omisego
  • Qtum
  • Ripple
  • Vertcoin
  • Zcash

다음은 수일 내로 추가될 코인들입니다.

  • Bitcoin Gold
  • Stellar Lumens
  • Digitbyte
  • Augur
  • Status
  • Stratis
  • 0x

보도 자료에 따르면 50여종의 화폐(Currency)로 거래가 가능하다고 나와있습니다. 여기에는 USD, EURO, KRW, JPY 등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 화폐로 교환을 할 수 있다는 뜻이지 실제로 이들 화폐로 입금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50여종의 통화를 직접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려면 엄청난 국제 금융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야 할텐데요. Abra에서 이것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 개발한 모조 화폐 기술(synthetic currency technology) 덕분입니다. 라이트 코인(또는 비트코인)을 메인 체인으로 하고 스마트 계약을 이용해 현실 화폐와 가격을 연동시키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USD와 가격이 연동되는 USDT(테더)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KRW는 실제 KRW와는 다른, 하지만 현실 세계의 KRW와 Litecoin과의 교환 비율이 동기화가 되는 가상의 KRW인 것입니다.

2. 입금 방법은 은행, Amex, 그리고 Bitcoin - 하지만 미국과 필리핀에서만 입출금 가능!

현재 은행을 통한 입금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은 미국과 필리핀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은행 송금은 1-2일 걸리며 수수료는 없습니다. American Express 카드를 사용하여 입금할 경우 4%의 수수료가 붙고 이 경우에도 미국 내에서 발급한 아멕스 카드만 사용 가능합니다. 필리핀 사용자는 약간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텔러를 통해 현금을 입출금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방법인 비트코인은 당연히 지역 제한이 없습니다. 입출금 가능한 지역이 미국과 필리핀 지역으로만 제한되는 것은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3, 그 외 장점들

  1. Private Key를 모바일 앱 내에서 코인별로 직접 생성하여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관리하므로 일반 거래소처럼 Abra 서버는 코인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습니다. Abra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앱 사용자가 보유한 코인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2. 멀티시그를 사용합니다. 현재는 2인의 사인을 필요로 하는 방식(앱 사용자와 Abra)이지만 추후에 3인의 사인을 필요로 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사용법이 쉽습니다. 직접 앱을 설치해서 사용해 보았는데 직관적이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가이드를 해주므로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알트 코인을 직접 달러로 살 수 있는 것은 커다란 매력입니다.
  4. 저렴한 Fee: 송금시 Network Fee를 제외하고는 거래에 따른 별도의 Fee가 없습니다(다만 Liquidity 확보를 위한 것인지 모르지만 살 때 가격이 팔 때 가격보다 조금 높습니다). 은행 입출금도 무료이며, Abra 어카운트 간에 송금도 무료입니다. Amex를 통한 입금도 4%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4. 장점이 있으면 한계도 있는 법

알아두어야 할 몇가지 한계를 짚어보았습니다.

  1. 외부로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코인은 비트코인 뿐: 앱에서 구입한 알트코인을 다른 거래소나 지갑으로 전송하고자 한다면 기대를 접으시기 바랍니다. 오직 비트코인만 외부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2. 완전한 거래소 기능을 기대하지는 말아야: 이 앱은 비트코인 지갑과 투자용 앱을 결합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래소와 같은 보다 전문화된 주문 매수, Depth 그래프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3. 앱 인증 절차를 위해 4자리 핀번호를 요구하는데 아이폰의 경우 Touch ID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맺는 글

이 글의 제목에서 “새로운 모바일 암호화폐 거래소의 등장인가?”라는 다소 거창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답은 “아니오”입니다. 일단 거래소 기능을 이야기하려면 Limit 주문, 캔들 그래프, 뎁스 그래프 등이 기본적으로 지원이 되어야 하고 구입한 코인을 외부로 보내거나 외부에서 코인을 전송받아 현금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기능들은 전혀 지원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세계에 발을 내딛었다가 쓴맛을 보고 중도에 포기한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 한국을 비롯한 더 많은 국가에서 은행 입출금이 가능해지고 더 많은 종류의 알트코인을 직접 투자하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앱이 될 것입니다.

미국이나 필리핀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지금 바로 스마트폰을 열고 앱을 다운받아보시기 권해드립니다. 앱 다운로드는 무료입니다.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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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써봐야겠네요!

네, 저도 써보고 있습니다.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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