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
비트코인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
(1) 반감기
- 비트코인은 자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반감기'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 비트코인은 21만개의 비트코인 블록이 생성될 때 마다 각 블록의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이것을 반감기라 함.
- 과거 총 두번의 반감기가 진행되었으며, 매 번의 반감기 마다 시장의 가격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
- 채굴자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에서 나오는 이익이 반으로 줄어드니 비용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는 채굴자들이 이탈해 블록체인이 느려져 부하가 생길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그들의 대응은 예상과 달랐음.
- 채굴자들의 이익은 반감기 직후에 하락하지만, 채굴에 투입되는 해시레이트는 지속적으로 증가.
(2) 난이도
- 비트코인 거래를 공식화 하는 과정을 마이닝이라고 함. 마이닝은 블록을 할당 받기 위한 임의의 숫자를 찾는 것이며, 블록을 할당 받은 채굴자는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됨. 여기서 말한 임의의 숫자(nonce)를 찾기 위한 방식은 철저히 try & error로 이루어짐.
- 비트코인 시스템이 돌아기 위해서, 그리고 채굴자가 블록을 할당 받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CPU 파워가 필요.
- 블록당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다면 가격은 상승하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음.
- 채굴자들의 목적은 같은 CPU 파워를 투입해 반감기 이전에 가능한 많은 이익을 확보하는 것임.
- 채굴자들의 경쟁적인 CPU 파워 상승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비트코인 시스템에 긍정적인 여향을 미침
- 비트코인 반감기까지의 기간을 짧게 만들어 현존하는 코인을 더 가치있게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난이도가 높은 블록을 만들어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의 안정성을 높이게 됨.
- 반감기는 주기적은 효과로 현재 가격에 대한 설명력은 떨어짐. 난이도의 상승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의 선순환 효과는 있으나 뚜렷한 장기적인 가격과의 회귀적인 관계는 낮은 편
(3) 전송량 - 네트워크 평가이론
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기업들의 목표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이를 통한 이익 극대화에 있음.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과정에서 높은 점유율은 향후 이익의 가시성을 높여주는 부분.
페이스북은 다른 회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며 성장. 참여자간의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냄. 2010년부터 2017년 상반기 까지 가입자가 99% 증가하는 사이 회사 시가총액은 518% 상승.
네트워크는 분산된 개인들이 연결되면서 개인의 효용증가를 넘어서는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냄.
전통적인 네트워크의 가치평가 방법은 Sarnoff, Metcalfe, Odlyzko, Reed 등이 존재함
Sarnoff's Law
- 네트워크의 가치는 노드의 숫자와 선형적으로 비례
- 하지만 Sarnoff의 네트워크 가치 평가는 전통 미디어와 같이 한 쪽의 일방적인 가치 전달시에 의미를 가짐. 비트코인의 어떠한 네트워크 변수도 시가총액과 선형적인 유의성을 발견하지 못함.
- Metcalfe's Law
- Sarnoff 방식의 선형적 모델과는 다른 오목한 비선형적 모델을 가정
- 초기의 참여자 1명에 대한 네트워크 가치 상승은 미미하나, 이후 추가되는 1명의 가치는 기존 네트워크 참여자의 수만큼의 가치를 증가시킨다는 법칙.
- 네트워크 참여자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 임계점을 넘어가게 될 경우 네트워크 전체가치가 비용을 초과하여 정착하게 됨.
-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이용되는 인터넷과 SNS상의 가치평가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페이스북과 텐센트의 시가총액, 매출액, MAU의 회귀분석에서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임.
비트코인에 Metcalfe 모델 적용
- 변수로 사용될 수 있는 데이터는 크게 3가지임. 지갑수, 전송수, 특수한 지갑에의 전송을 제외한 거래수.
- 네트워크 평가 정의대로라면 참여자의 지갑수를 변수로 사용하는 것이 옳으나, 암호화폐의 특성상 개인이 다수의 지갑을 보유하고 있고, 사용되지 않는 지갑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해당 변수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음.
- 비트코인의 지갑간 전송 데이터의 경우, 지갑 참여자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에 적합. 다만 사토시 다이스와 같은 특수 주소의 존재로 실제 전송의 숫자보다 과대하게 평가되는 문제점이 있음.
- 텐센트, 페이스북의 Metcalfe 분석과는 다르게 네트워크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값이 변동이 구간별로 이루어지고 있음.
- 구간별로 변동성이 높은 특징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됨
- 자산의 성격변동: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구분될 시기에는 기존 통화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네트워크의 가치는 상승. 반대로 위험자산으로 구분되는 시기에는 암호화폐의 신뢰성이 영향을 받아 하락하는 경향을 보임.
- 트랜잭션 한도: 블록당 실질 전송 한도는 2016년 11월 경에 도달. 실질 전송량이 한도에 도달하면서 블록의 효율화와 기존 1MB의 블록 사이즈를 그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수요가 점차 증가. 세그윗에 대한 논의가 2016년 중순부터 나왔다는 것을 볼 때 기대감은 어느 정도 선반영이 이루어졌음.
- 화폐로서의 인정과, 제도권 자금 유입 기대: 국가들의 법률 및 규제 완화, 신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은 결국 네트워크 전송량의 증가로 연결됨.
(주) 2017년 11월 29일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에서 발간된 리포트 <블록체인 꽃길을 거다>의 내용 중에서 "비트코인 가격평가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