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성능이 개판인가?
개판이 아니다. 이건 미래 얘기가 아니라 현재 얘기다.
성능문제를 앓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이지 현역 블록체인 기술이 아니다.
다들 아시다싶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7 TPS 성능상한에 시달리고 있고, 이더리움 네트워크도 25 TPS 의 성능상한과 그리 멀지 않았다.
하지만 현역 Bitshares 블록체인은 DPoS 기술로 테스트 네트워크에서 3000 TPS 성능을 내기도 했다(그리고 출처). 비평자들은 이것이 어느정도 중앙화의 타협으로 이뤄낸 치팅이라고 하지만, 여기에서도 종교전쟁이 등장하는데, DPoS 파의 주장에 따르면 블록 생산노드수의 시점에서 DPoS 만큼 탈중앙화된 시스템도 없다고 한다.
3000 TPS 라면 Reddit 의 쓰기성능 요구를 커버하고도 남는다 [1]. 읽기는 어차피 캐싱과 CDN 으로 해결할거니까.
오프체인 연동도 현역기술이다
오프체인에 데이터를 두고 온체인에는 메타데이터만을 두는 것으로도 어마어마한 성능향상을 가져온다. 흔히들 알고있다싶이 블록체인은 공간사용에 있어서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오프체인 데이터를 통해 Sia coin 이나 Storj 같은 클라우드 (fog) 스토리지 블록체인도 현역이다.
여기까지는 현역 얘기고 지금부터는 미래 얘기다.
이더리움은 최초의 튜링 컴플릿 블록체인이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성능 확장 문제만 해결 하면 사실상 이더리움의 도미네이션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성능 확장 로드맵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2017년 6, 7월쯤에 Raiden 네트워크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Raiden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쪽의 SegWit 과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을 베꼈다 모티브로 한다. 이 기술은 외계기술인데, 요즘 블록체인 기술을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기술을 이해할 것이다. 이 기술때문이 아니었다면 크립토커런시 시장이 시총 현재 10% 일때 자금유입이 멈췄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기술이 왜 대단하냐면 이 기술이 (일부 까다롭지 않은 전제조건하에서) 성능을 거의 무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Too good to be true? Do your research.
Raiden 기술이 해결해주지 않는 것은 스마트 계약과 DApp 의 성능확장이다.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의 말에 의하면 Raiden 이 “상당히 많은 종류의 Dapp 의 성능확장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 것인다? 필자는 양쪽의 가능성에 모두 기술적으로 충분히 이해를 못했기에 반심반의하고 있다.
하지만 결제라는 기능에 있어서 “무한성능” 은 정말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것만으로도 대단한거다.
Raiden 이 외계기술이라면
Quadratic Sharding 은 외우주 기술이다
(점점 미친소리하는 글이 되어간다)
이 기술을 이해하고 이것이 실현가능하리라 믿는 사람은 이더리움 개발자들을 포함한 소수의 사람들밖에 없다. 20세기초의 양자물리학 같은거라고 할까나. 이게 실현이 되면 위에서 말한 스마트 계약과 DApp 들도 모두 무한에 가깝게 성능확장할 수 있다. 필자는 이해가 잘 안되지만 코어데브팀에 대한 믿음으로 막연하게 믿고 있다. 이쯤에서 종교같아진다고 비난을 들으려나. 자 cult 주식이라고 불리는 테슬라를 예로 들어보자. 테슬라의 주식을 cult 열정으로 사들이는 사람들은 정말 엘론 머스크만큼 기술디테일들에 대해 잘 알아서인가? 현대사회의 과학에 대한 신뢰는 전문가집단에 대한 간접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미래얘기를 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될 것 같다.
삼성 SDS 를 포함한 EEA 멤버들이 현재 만들고자 하는건 결국 블록체인을
Intranet – Internet 계층구조처럼 퍼블릭 체인과 프라이빗 체인들의 계층구조로 묶으려는 것이다. 계층이야말로 성능확장의 길이다.
그걸 위해 프로토콜을 표준화하려는 것이고.
모든 것이 쉽지는 않다. 프로그래머라면 1994년의 인터넷을 생각하라. Horizontal sharding, event driven programming, Many-core computing, NoSQL Database, Javascript JIT Compiling… 이 모든 현대기술들이 전무한 암흑의 여명시대였다. “why the Internet will fail” [7] 같은 글이 올라오는 시대였다. 하지만 시대의 물결이 가장 요동치는 시대이기도 했으리라.
닷컴시대는 기술적 측면에서 “SQL” 로 시작해 “No-SQL” 로 무장한 GAFA 제국 (Google, Apple, Facebook, Amazon) 에 힘이 집중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Database Is Dead” 와 함께 블록체인의 시대도 올지 모를 일이 아닌가?
결론
당연히 이상 모든건 모두 경제적, 사회적에 이어 기술적으로까지 파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오늘도 무모한 도전을 하는 하람들이 있다. 그리고 모든 시대변혁은 그런 미친 놈들이 이끌지 않았나.
요즘은 오히려 중국 제13차 5개년 계획에서 블록체인을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등과 함께 미래발전전략으로 내세우고[2] [3] [4], 중국 등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화폐발행을 검토한다고 하니 [5] 갑자기 다가온 현실감에 현실감이 잘 안느껴질 정도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을 회견하지를 않나.
이렇게 블록체인의 시대가 와버리는건 아닐려는지.
References
[1] Steem White Paper: https://steem.io/SteemWhitePaper.pdf
[2] China To Support Blockchain Development Under New Five-Year Plan: https://www.cryptocoinsnews.com/china-support-blockchain-development-new-five-year-plan/
[3] CnBeta: 区块链技术被列入“十三五”规划: http://www.cnbeta.com/articles/tech/571573.htm
[4]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사이트: 《国务院关于印发“十三五”国家信息化规划的通知》: http://www.gov.cn/zhengce/content/2016-12/27/content_5153411.htm
[5] “十三五”规划:中国助力区块链发展: https://bixin.com/news/china-support-blockchain-development-new-five-year-plan/detail/
[6] Tokenized Dollars: Singapore’s Central Bank Details New Blockchain Trial: http://www.coindesk.com/tokenized-dollars-singapores-central-bank-details-new-blockchain-trial/
[7] Newsweek in 1995: Why the Internet will fail: https://thenextweb.com/shareables/2010/02/27/newsweek-1995-buy-books-newspapers-straight-intenet-uh/#.tnw_h870UuFY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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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갑니다!
새로운 사실을 접한것 같습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수분들이 정말 많아 다행입니다 많이 배워요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적인건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ㅎㅎ글 잘 읽고 조금더 배워 갑니다.
비트, 이더 외에
기술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알트코인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기술하신 논조대로라면
현재의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한계점이 분명하며, 이더리움 또한 한계점에 봉착하여 있다
.허나, 이더리움의 경우 한계점을 돌파할 기술을 2단계 앞서 개발중에 있다.
이렇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이 보장될 가능성이 높다
라는 입장이시라 생각합니다.궁금한것이,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경우 대안 기술 개발 로드맵이 수립이 되어 있는지, 그 가시성이 있는지,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
비트코인의 경우 SegWit 을 포함한 성능확장 화제가 비트코인 커뮤니티 제1번 관심사, 라고 하기에는 완전 이것땜에 전쟁판이죠. 비트코인의 경우도 성능 확장 대안들이 나와있습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라이트닝 네트워크류의 기술이 바로 비트코인을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진정한 문제는 커뮤니티가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현재의 생태계 이익구조, 또는 DAC 권력구조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 vs 이더리움 왕좌전쟁에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사실 저는 이더리움 파였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다시 생각하자면 비트코인의 미래도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워낙 많은 이노베이션을 했으니 비트코인의 (급격한) 진화는 여기서 멈추고 트랜잭션이 비싸지만 "디지털 골드" 로 포지셔닝을 한 후, 새로운 지평을 열 미션은 이더리움에게 넘기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디지털 골드. 적절하고, 단순하고 한번에 이해되는 멋진 표현입니다.
키야...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