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IP91(SegWit) UASF(BIP148) UAHF(ABC) 포크 대비하기

 비트코인 스케일링 및 SegWit에 관해 @philobiblic 님이 정리해주신 그래서 앞으로 비트코인 블록 사이즈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SegWit, SegWit2x, Bitcoin Unlimited에 대하여 이 게시글을 먼저 읽어주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SegWit2x의 플랜 중 하나인 BIP91이 본격적인 시그널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아 UASF(BIP148)와의 마찰을 의식해서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아직까지 이번에 릴리즈 된 SegWit2x v1.14.4 RC(최종후보)에 대한 코드상에 문제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다만 아직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코드라는 점을 감안하여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태(포크)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BIP91(기존 95% 시그널링을 필요로 하는 BIP141에서 80%로 햐향 조정한 것이 BIP91입니다.)은 UASF와 마찬가지로 비SegWit 블록들을 거부(reject)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SegWit블록을 캐면 기존 래거시 체인과 SegWit체인으로 나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긴 블록(해시율이 커서 체인이 긴 블록)에 붙게 되겠지요. 그 이유를 보자면 만약 제가 마이너라면 사실상 시장에 유통되는 가치가 부여된 코인을 캐려하겠지요. 긴 블록이 아닌 즉 비SegWit 블록을 캐면 채굴자가 얻는 수익이 0이 된다는 것입니다.(체인 분리가 일어나서 각각의 코인이 상장되지않는다는 가정하입니다.)

만약 제가 비SegWit 블록을 채굴하면 수수료 포함 약 14BTC 정도의 수익을 날리게 되는겁니다. 저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SegWit 블록을 캐야되는 상황이 오게 되는거죠. 문제는 여기서 체인 분리가 일어나서 비SegWit 체인의 코인에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수 있습니다. 서로 덤핑전쟁도 일어날 수도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 혼돈의 시기가 찾아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투자자들과 마이너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겠지요.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코어팀이 BIP141(95%)을 추진했던 것이지요. 심지어 코어팀은 95% 해시율로도 체인 분리의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할 정도로 소프트 포크에 신중하게 접근을 했었던 이유입니다.

이런 우려들이 BCC(Bitcoin Cash)의 등장으로 어느정도 해소되게 됩니다.

BitMain(우지한)과 관련 된 풀들은 비트코인 언리미티드(BU)부터 보셨겠지만, 블록 크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 빅블록을 주장하는 세력이었습니다. 매번 시장 공포를 조성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부분들도 있겠지만 이번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후 숨겨왔던 비장의 카드를 드디어 뽑아들었습니다. SegWit2x를 그대로 지지하면서 UAHF(ABC)를 계기로한 BCC(Bitcoin Cash)의 발표입니다. BCC는 비트코인이 아닌 코인 즉, 알트코인으로 주장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BCC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게시글인 '현재 비트코인 SegWit2x, UASF, UAHF 진행 구도' 글을 참조해주세요.

이게 단순하게 보면 체인 분리? 비트코인을 쪼개겠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타당한 의견입니다만, 이전과는 한가지 달리봐야될 필요가 있습니다. BTU때도 보셨겠지만 빅블록을 주장하는 마이너들이 매번 빅블록을 위한 하드포크를 진행하겠다 으름장을 내놓았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번 BCC는 비트코인이라 주장하지않고 SegWit2x를 지지하면서 알트코인으로 빅블록 유저들을 위한 코인을 내놓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처음부터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코인으로 취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외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즉, 시장에서 우려하던 급작스런 체인 분리 위험성이 해소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죠.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른 느낌이네요^^;

우지한이 이 카드를 꽤 오래 준비해왔던 플랜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영리한 플랜으로 생각됩니다. 우지한이 얻을 수 있는건 SegWit시 비트코인 가격 컨트롤도 가능하고 BCC S9 채굴기도 팔아먹고 새로운 코인 BCC로 펌&덤으로 여러 이득을 취할 수 있구요.(우지한은 비트코인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CC도 자연스럽게 어느정도 물량을 들고 있겠지요.) 이게 정말 창조 경제가 아니면 무엇일까요ㅎ;

아무튼 다시 BIP91 얘기로 돌아가자면 빅블로커들의 포크 공격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이런 우려들이 해소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전에 언급드린 음모론 처럼 처음부터 기획됬다는 느낌을 안받기엔 어렵군요. BCC는 신생 거래소 ViaBTC와 중국 3대 거래소 중 하나인 OKCoin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OKCoin의 상장얘기는 이쪽 링크와 Bitcoin Cash의 공식 홈페이지 하단 거래소란에 개제되있습니다.

BIP91 문제점?

최근 소식으로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그렉 멕스웰이  btc1 노드의 BIP91의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해시는 높지만 btc1노드를 운영하는 노드수가 적다보니 BIP91을 진행할때 마이너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마이너들끼리 연결되서 블록을 전파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의 중계노드 전파 피어들 즉, 마이너들이 연결이 안되어 긴블록을 이어가기 어렵고 다수의 포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재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니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큰 문제점으로 번지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만, 충분히 테스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발생이 있을 수 있다는것을 인지해야될 것 같습니다. 소프트 포크 전에 문제를 인지해서 다행입니다.

현재 현황 xbt.eu

BIP91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 336블록(2.3일) 중 269블록 약 80%이상이 BIP91 시그널링을 진행하면 락인됩니다. 대략 락인 예상 시간은 21일 오후 7시쯤이며 락인후 2.3일 이후 소프트포크가 진행되면서 SegWit 업그레이드가 진행됩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F2Pool과 Slush Pool이 BIP91을 활성화하지 않고 있으며 BitFury 풀은 갑자기 돌연 BIP91 시그널링을 멈추었습니다. 이런 문제로 언제든지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크 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혹시모를 체인분리 포크와 BCC 하드포크를 대비하신다면 거래소보단 개인 지갑으로 대비하시는게 가장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거래소에 있으면 대부분 거래소에서 지급할것으로 보입니다만, ETC를 겪어보신분들은 아실듯이 포크 코인 분배 속도와 거래소 재량으로 분배되기 때문에 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있어 유연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개인 키(프라이빗키)를 본인이 소유할 수 있는 지갑을 이용하시는게 가장 빠르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포크가 진행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두셔야되고 항상 안전하게 진행하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 링크의 노드들을 받으시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두시길 바랍니다. 윈도우 유저는 포터블(zip)파일을 받으셔서 본인이 저장하실 폴더를 설정하시고 약 120GB가 넘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받아두셔야됩니다. 만약 체인 분리 포크 발생시 지갑파일만 백업해서 해당 노드에서 불러오시면 됩니다. BCC를 예를들면 하드포크 이후 기존 지갑과 ABC 노드 지갑에 1:1로 분배가 됩니다. 저는 기본으로 UASF노드를 실행해두시는것을 권장합니다.

• SegWit2x 노드: https://github.com/btc1/bitcoin/releases
• Core 노드: https://bitcoin.org/bin/bitcoin-core-0.14.2
• UASF(BIP148) 노드: https://github.com/UASF/bitcoin/releases
• UAHF(ABC) 노드: https://download.bitcoinabc.org/0.14.3

주의!! 개인지갑에 익숙하지 않는 분은 여러 실수들이 발생해서 비트코인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꼭 백업과 소액 테스트와 개인지갑을 돌리실 PC의 보안 체크를 진행하시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QT지갑의 가이드는 땡글의 쌍둥아빠님이 작성해주신 가이드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지갑이 번거로우시다면 거래소에 그냥 두시는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최악의 상황이 없기를 바라지만 항상 트레이더로써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추측해볼 순 있지만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시로 커뮤니티 등지에서 새로운 소식들을 체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코인코리아 트위터에 빠르게 소식을 올리고 있으니 많은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번 글이 너무 어렵다는 얘기에 이번 글은 제 의견도 많이 넣고 조금 더 쉽게 풀어 쓰려 노력했는데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에 대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배우는 입장에서 감사하게 경청하겠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