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실황] 물류업에 종사하며 고래싸움 한 번 구경하고자 합니다.

중국 미국 양국간 무역전쟁의 시작 그리고 그 영향의 중심에 있는 제조수출업의 현실을 기록하려 한다.
18.03.23 중국에서도 보복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기폭제에 드디어 불을 붙였다. 양국의 폭탄관세와 함께 무역통관에서도 재제를 가하려는 모양새다.

중국의 S사를 예로들자면, 현재 S사는 반도체화물을 매일 끊임없이 각지로 수출한다. 무역전쟁에 실질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최근 3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해관 검사가 지정되고 있다. 미국으로 향하는 동일한 화물에.

해관 시스템검사의 로직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3일 연속 동일한 목적지의 화물이 검사에 걸린 상황이 우연만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앞뒤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 미국에 이러이러한 재제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생각하지만. 제조수출업체의 입장에서 하루하루의 운송 리드타임이 중요한데 현 상황이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무역전쟁이지만. 하루아침에 끝날일은 아닐 것 같다. 중국에 머무르는, 물류라는 무역전쟁과 가장 가까운 일을 담당하고 있는 나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이번 무역전쟁을 관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