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종은 자신이 원하는 삶이 없다.

in #christianity5 years ago

당신이 무슨 목적으로 교회마당을 밟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종이 되고자 한다면 종의 신분을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말하자면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위해서 군문에 들어가지만, 실상 군인이란 전쟁을 준비해서 훈련시키는 신분이라는 것까지 실감나게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 이년 남짓 된 기간을 잘 채우고 제대하여,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군인은 전쟁이 일어나면 목숨이 위태로운 전쟁터로 뛰어나가야 한다. 그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여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장애를 입어 평생 불구로 사는 이들도 허다하다. 물론 그런 사건이 발생하지 말아야겠지만, 전쟁은 언제라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막대한 세금을 쏟아 붓고 젊은이들을 징집하여 훈련시키는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당신이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에서는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 믿고 축복받으라고 소리를 질러대고 있기에, 예수를 믿고 교회에 들어오면 자신이 소원하는 세속적인 축복과 성공적인 삶을 잔뜩 기대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다. 하나님은 알라딘의 램프를 문지르면 나타나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요정 지니가 아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당신의 하인이 아니라, 거꾸로 당신의 주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원하는 삶을 바라기이전에, 하나님이 원하는 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는 주일성수를 비롯한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종의 의무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성경에는 우리네 교회에서 시행하는 종교의식에 참석하고, 교회에서 요구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하고 싶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9,20)

위의 구절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유언으로 분부하신 명령이시다. 그 명령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아서, 그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명령을 지키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그들과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래서 당신은 교회에 나와서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하고 있으니까 제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잣대일 것이다. 아무리 교회에서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과 다르다면 쓰레기일 뿐이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위의 구절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제자의 조건이다. 그 첫 번째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희생적인 의무와 고통을 수반하는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고 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자신의 소원과 원하는 삶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명령과 하나님의 뜻을 철저하게 순종하고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런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아쉽게도 우리네 교인들이 신앙행위를 하는 목적은,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이루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종에게 그런 삶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 싶어서 교회마당을 밟는 사람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그들은 진정한 제자의 삶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제자의 삶은 자신이 바라는 게 없이,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만 있기 때문이다.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딤후2:3~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요21:18)

성경에서 말하는 제자의 삶은 자기생활을 고집하지도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에 얽매어서 힘들어하는 모습도 아니다. 그들은 군인처럼 상관의 명령에 절대복종하여 목숨을 걸고 위험천만한 전쟁터에 뛰어나가야 한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자신의 양을 치라고 명령하시면서, 그가 장차 해야 할 사역의 모습을 예언으로 말씀하시고 계시다. 처음에는 자신이 원하는 사역을 시작하겠지만, 나중에는 자신이 원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 사역을 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게 예수님이 원하시는 제자이자 종의 모습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는 예수님의 명령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다. 그래서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으로 변질된 목회자들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종교사업장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그동안 들어왔던 담임목사의 설교가, 오늘 필자가 말하는 예수님의 명령과 다르다면 깊이 생각하며 판단해보시기 바란다. 당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십일조를 드리며 교회봉사를 꾸역꾸역 하고 있다면, 당신은 예수님의 종이 아니라 담임목사의 충직한 하인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다면 심판대 앞에서 어떤 운명에 처하더라도 놀라지 마시라. 그동안 착각하고 살아온 탐욕과 어리석음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니까 말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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