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언어는 맥락없이 이해가 쉽지 않아서...

in #busy7 years ago (edited)

0.9999999••••• 로 표현된 무한소수는 1일까?
0.99999•••••• 이것은 사실 안 좋은 표현이다.
•••••은 시간에 따라 9가 무한대로 계속 늘어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9가 계속 붙는게 아니고 처음부터 셀 수도 없는 무한개가 붙어있는 것이다. 이것이 1하고 다를 이유가 없다.

왕좌의 게임에서 미산데이는 대너리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She’s not our queen because she’s the daughter of some king we never knew.
She’s the queen we chose.

첫번째 문장은

  1. '그녀는 우리가 모르는 왕의 딸이기 때문에 우리의 여왕이 아니다'(우리의 여왕이 아님)

  2. '그녀가 우리가 모르는 왕의 딸이라서 우리의 여왕인 것은 아니다' (우리의 여왕임)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사실 1이 더 자연스럽다)

중요한 것은 문맥이다. 언어 그 자체로는 불완전해서 문맥이 필요하다.

특히 말이 아닌 글에서는 이런점이 더 두드러지게 된다.

뒤의 문장
She’s the queen we chose.
이 문장으로 인해 2가 되는 것이다.

물론 대화 상황이라면 당연히 앞뒤상황이나 비언어적인 해석으로도 2라는 것을 알 수 있겠지만 역시 문자만으로는 뒷 문장이 없으면, 이 문장은 1도 되고 2도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그런데 정서까지 파악하는 것은 문맥으로 뜻을 파악하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사실 더 넓은 범위를 파악해야 한다.

나는 스팀잇을 하면서 한번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는데 그게 steamsteem 에게 였다. 그가 abcteacher에게 한 말 때문이었는데, 글을 쓰고 나니 좀 심한것 같아서 후회가 밀려왔다(좀 지나치게 빈정댔다). 마음이 안 좋았다. 사실 키배 뜰 생각으로 쓴 댓글이었는데, steamsteem은 내 댓글에 보팅만 하고 물러났다. 한참후 그 댓글은 지우려 했지민 댓글이 달려있어서 수정만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분은 표현력이나 여러가지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렇게까지 악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악당은 상대적인 것이니까. 사실은 내가 더 악당일 수도 오치가 더 악당일 수도 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사람의 글들을 찬찬히 보면 이기적이고 덜 떨어져 보이지만, 또 왠지 쓸쓸한 정서가 느껴져서 애잔하기도 하다. 자기 댓글에 셀봇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좀 불쌍하고 씁쓸하다. 오치님도 아마 이분을 명성도 -25로 만들었다면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그렇다면 큰 고래들만 항상 면책되는 것이니)
steamsteem은 오히려 oldstone처럼 요령이 있다거나, 음흉하다거나 하지 않은게 문제일수도.

난 처음 한두달간 짱짱맨 태그를 쓰다가 쓰기를 멈추었다. 물론 처음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내가 할말을 못한다던가 그런것은 또 싫으니까. (다행히 busy가 있어서 최소보상은 받는다.)
난 내 프로필에 네이밍을 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쓴 글이 받는 보상이 딱 내 능력이라고 생각하다.
나의 평균보상은 1불이 되지 않지만 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면서 글을 쓰기 때문에 만족한다. 그게 거창한 것들은 아니더라 하더라도

사실 여기에 글을 쓰는건 돈을 벌려다던가 사람과의 교류 목적도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첨럼 표현 수단이 하나더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가치적인 면이나 토큰경제만 생각하면 달갑지 않을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다르고,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쫓아낸다거나 할때는 좀더 신중해야 하고 좀더 큰 맥락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운봇은 의무인가 권리인가? 물론 백서에 나와있다. 또 헤이트 스피치나 표절처럼 명확한 것도 있지만 회색지대도 있다. 중요한건 백서도 사람이 만들었고,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꼭 백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도 다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냐이다.

스팀잇의 거버넌스는 생물 같아서 이미 백서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법을 간구할 수 있고 많은 경우 뜻밖의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이미 셀봇이나 어뷰징에 관해서도 경험을 했고 지금까지 다운봇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커뮤니티만 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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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남들이 어뷰징을 하든 다운봇을 하든 뭘 하든 제가 스팀잇에서 활동하는데 직접적으로 방해되지만 않으면 아돈케어....이긴 한데 저 분은 다른 분들 댓글에서 혼자만 너무 큰 폰트와 볼드체로 시각적 공해를 일으키셔서 그게 너무 짜증나더라고요(내용은 어차피 안 읽어서 어떤 내용이든지 상관은 없고요). 저 분 관련 사건(?)이 결국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팔로업을 못하고 있어서 모르겠지만(사실 굳이 알고 싶지도 않지만요;;) 앞으로는 제발 그런 시각공해스러운 댓글만 좀 안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스팀잇의 미래에 대해선 전 지금의 스팀잇 그대로는 사실 별로 낙관적으로 보진 않고 있어서.. 그냥 한발짝 떨어져서 지켜볼 뿐입니다.

ㅎㅎ어뷰징이니 셀봇이니 어떻게 보면 투자자를 위한 용어이긴 하죠.
저분 하는거 보면 예의도 없고 한심하긴 한데, 저는 뭐라 그럴까 동정이 가고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10스파짜리가 만 스파 돌고래를 걱정하다니ㅋㅋㅋㅋㅋ^^;;;;
아마 전에 욕을 한바가지 해줬는데 그게 미안해서 인거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오치님이 명성도 -25로 민들어버리려고 했을때 좀 별로였어요.
그게 글도 못쓰게 하고 사실 완전히 쫒아내는 거라서..
어떤분이 말했듯이 잘못한거나 글자크기 키워서 방해하는 것들에만 직접 다운봇하는게 더 나이 보였거든요.
저 사람한테는 스팀잇이 자기표현의 수단이고 또 나름대로 소통도 하는 것 같던데 그걸 뺏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뭐 어찌됐건 평화롭게 해결된 듯 합니다.
저사람 이제 어디서 또 글자폰트 키운 댓글로 패악질 하고 그러지는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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