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투자노트] #4 배당이 연 12% 이상? 스마트골프카운티 후기

오늘부터 예고했던 대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 후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것은 스크린골프 기기 제작 업체인 스마트골프의 자회사인 스마트골프카운티입니다. 스마트골프 브랜드로 가맹점을 모집하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최초 직영 매장에 투자하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이번 투자는 아이디어나 혁신성보다는 투자 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였습니다. 투자는 크라우드펀딩 중개업계의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와디즈를 통해서 진행을 했구요. 아래와 같은 투자 정보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증권의 종류는 상환전환우선주였구요. 차후에 증권의 종류에서 다루겠지만 상환전환우선주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식인 보통주와 달리 여러 가지 권리가 붙어 있습니다. 상환전환우선주의 경우 말 그대로 우선주가 존속하는 기간 동안 투자했던 금액을 전액 상환받을 상환권, 보통주와 정해진 비율(여기서는 1:1)로 교환받을 수 있는 전환권, 그리고 이익잉여금에 대해 최저 배당비율이 정해집니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은 어디까지나 채권이 아니라 주식이기 때문에 상환권의 경우 해당 법인이 계속 적자만 내서 이익잉여금이 충분하지 않으면 회사가 상환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매력적인 점은 꾸준히 이익만 난다면 상환이자율 8%와 별도로 배당이 추가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상권만 괜찮아서 매출만 어느 정도 나와 준다면 8%+a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겠죠.

이것은 (주)스마트골프카운티가 제시하는 재무 추정 계획입니다. 뭐, 정말 이렇게만 나와 준다면 대박이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항상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펀딩받는 입장에서는 항상 자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예상 실적을 뻥튀기하기 마련이고 대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심지어 수 억원씩 적자를 내서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한 케이스도 왕왕 있습니다) 우리는 해당 법인이 제시하는 청사진의 1/2 내지 심하게는 1/3 수준으로 실적을 줄인 다음 계산해야 합니다.

사실 이 경우도 기업 가치가 15억이면 미래 순이익에 비해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지만 저는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인한 차익보다는 상환이자 + 배당을 목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만일 이게 보통주고 이 정도 순이익이 예상되었다면 5년 내 상장 가능성도 희박하고 리스크 대비 기업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접었을 것입니다.

저는 (주)스마트골프카운티에 약 1,000,000원을 투자해 해당 법인 지분의 0.0621%인 500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청약이 완료된 후 며칠 뒤면 위 사진과 같이 증권사 계좌로 주식이 입고되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이 입고된 지 4개월 가량이 흐른 지금 투자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손익계산서는 공개할 수 없지만 1~5월 동안 약 14,000,000원 가량의 순이익이 발생했고 1~5월까지의 매출을 집계해 실제 4.35%의 분기 배당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대표이사가 매 분기 매출을 집계해 투자 금액의 3%를 배당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진다면 대략 세전 배당이 연 12%에, 상환 이율 세전 8%까지 합해서 매년 약 20%의 세전 이익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5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적자가 나지 않고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니 아마도 무리 없이 상환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투자했던 (주)스마트골프카운티에 대한 투자 후기를 마치고 다음 번에도 제가 투자했던 다른 기업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