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단 2017.7.24

in #business7 years ago (edited)

오늘 읽은 내용들을 잊기 싫어 손으로 노트 3권 쯤 적어내린 후에도,
망가진 글씨체와 망각으로 무슨 내용을 적었는지 알지 못해 찾지 못한 내용들이 못내 아쉬워,
인터넷에 차곡차곡 쌓아보려 합니다.

매일 매일 읽어내리는 잡지, 책에서의 문장들을 그대로 옮기며,
작은 단상들이 떠오르면 미약하게나마 그 의미를 덧대보고 싶습니다.

National Geograhic "Voyages of old" July 2017 p26

"Sailing so far was ambitious and dangerous and a challenging test of endurance, they are exceptional seafarers, no doubt about it."

  • Polynesia 에서 다른 어떠한 섬도 보이지 않고 바람을 거슬러 여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나침반 하나에 몸을 의지해 삶을 개척하는 사람에 비해, 현재 나는 얼마나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가.

Skeptic 한글판 "연결망으로 본 세상" Vol.9 pp. 206-219

"그래프 이론이야 얼마든지 나중에 커서 배우면 되지만, 한붓그리기가 왜 안 될까 고민하며 며칠 고생해보는 소중한 경험을 초등학생 때가 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는가. 내가 아는 과학자 중에는 아주 어려서 수십 장의 종이에 1,2,3 ... 처럼 숫자를 하나씩 늘려 써보고는 가장 큰 숫자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으로 깨쳤다는 분도 있다. 해보고 깨닫는 것은 생생한 경험이 되어 평생 남는다."

"마찬가지로 WS 연결망의 '좁은 세상 상전이 small-world transition'는 p = 0 에서 일어난다. 아주 극소수의 지름길만 있어도 좁은 세상이 된다는 흥미로운 결과다."

"복잡한 연결망은 복잡계의 뼈대라 할 수 있다. 많은 구성요소가 서로 강하게 관계를 주고받는 시스템이 복잡계라면, 바로 구성요소들 사이의 관계의 구조가 바로 '복잡한 연결망'의 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은 "형태는 구조를 따른다 Form follows function."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복잡계에 비유해 적어보면, 복잡계가 보여주는 거시적인 현상은 복잡계의 형태, 즉 복잡계의 뼈대라 할 수 있는 복잡한 연결망의 구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는 말이 된다.

  • 삶에 있어 생경한 지식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한 일은 언제 있었는지 까마득하다. 심지어 좁은 세상 상전이를 경험한 것은 언제인가.
    라고 무료한 쳇바퀴 같은 나날을 보내다 만난 blockchain. 그리고 그 구조를 통한 철학적 가치의 실현은 나의 삶의 형태를 바꾸어 버렸다.

Harvard Business Review "브뤼셀, 보스턴, 베이징에서 보스가 되는 법", July-August 2017, pp.78-87

"양쪽 시스템 모두 잘 운영될 수 있으며 각가의 장점이 있다. 소문자 'd'로 표시할 수 있는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시장에 진입하는 속도가 제품의 완전성보다 중요한 산업에 특히 적합하다. 반면, 대문자 'D'로 표기할 수 있는 '합의적 의사결정'은 제품개발 일정이 길고 제품의 완전성이 핵심인 산업에 잘 적용된다. 따라서 대문자 'D'로 표기될 두 문화권, 즉 독일과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조업 국가에 속한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어떤 스타일이 어떤 문화적 맥락에서 가장 잘 작용하는지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그런 다음, 여러분이 필요한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혹은 하지 않을 것인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에게, 과연 언제나 이 내용을 적용할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만.
    스타트업의 경우엔 'D'와 'd'가 크게 구분되지 않는 것 같다.

Le monde diplomatique "EU에 민주주의가 결핍된 이유", Julliet 2017, p. 8

"협정들이 이렇게 과도한 합헌성을 가짐으로써, 전통적으로 회원국에게 부여된 '협정의 주인들'이라는 지위가 손상되고 있다. 지각되지 않은 권력의 이전이 생겨난다. 협정의 개정과 해석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다. 헌법 층위와 법률 층위 간의 불충분한 구분은, 협정에 대한 합헌성 부여와 결합해 유럽위원회와 CJUE(유럽사법재판소)의 역할을 면제시켜, 법률 개정을 통해 법해석을 수정하려는 민주적인 기관들의 모든 시도를 무력화 한다. 이 불충분한 구분은 또한 EU의 집행기구와 사법기구를 면역시켜 언론의 압력을 무력화 시킨다. 언론을 고려해야만 하는 정치 관계자들은 상황을 변화시킬 힘을 갖고 있지 않다. 비정치적 관계자들이 개입할 수 있지만, 이들은 언론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CJUE는 회원국의 그 어떤 재판소보다 더 자유롭다."

"만일 EU의 정당성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면, 행정적이고 사법적인 기관들의 진짜 정치적 결정들을 정치적 기관들로 넘겨야만 한다. 여기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은, 헌법적 특성을 가진 조치들에만 (다시 말해 그 내용은 예시되지 않는 결정들이 내려질 정치적 범주를 정의하는 조치들에만) 협정들을 한정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조치들에 대한 책임을 '협정의 주인들'인 회원국들이 지는 것이다. 동시에 비헌법적 성격의 모든 규범들은 부차적인 법률 수준으로 강등돼야 한다. 그러면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 같은 EU의 정치 기구들이 일반법에 속하는 것을 변경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때, 법해석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법적으로는 쉽지만, 정치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 왜 지금 지리학인가, 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브렉시트, 트럼프의 TPP탈퇴, 최근 부상하는 극우주의의 행태를 보면서도 (르 펜 등), EU라는 멋진 이상은 뚜렷한, 지리적인, 실제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제도적 결함을 통한 민주주의적 결함마저 드러나는 상황이라니. 각 국가는 군비경쟁을 벌이며, 세계는 떨어뜨린 유리컵처럼 잘게 쪼개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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