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행복 하나를 더한다

헤르만 헤세는 저서 <정원 일의 즐거움> 중
'한 조각의 땅에 책임을 느끼며' 라는 글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경외를 이야기 한 바 있다.

헤세는 오로지 자연에서 영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우리는 내면을 성찰하고 치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토록 위대한 스승인 자연을 곁에 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정원을 가꾸는 것이다

너른 야외 정원에서나
아파트 베란다에 꾸민 한 평짜리 작은 정원에서나
식물은 똑같은 시간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그만큼 좋은 정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매일의 근면함이 중요하다

오늘은 베란다 정원 블루베리나무들 가지치기를 했다
이집에 이사 오면서 작은 묘목을 사서 9년 동안 키웠는데
매년 다섯그루 나무에서 우리가족이 충분히 먹을 만큼의
블루베리를 수확한다.

올해는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했더니 잘린 가지들이
제법 수북하게 쌓였다. 잘 말려 두었다가 꽃샘 추위가
찿아 오면 벽난로 불쏘시개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