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이반 일리치 - 깨달음의 혁명

in #book6 years ago

대항적 연구, 곧 현재 통용되고 있는 패키지 해결책들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찾는 연구는 가난한 나라들이 살 만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이런 연구가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 연구자는 첫째로 모두의 눈에 명백한 것마저 의심해야 한다. 둘째로는 정책 결정권을 가진 이들에 대해 눈앞의 개인적 이해를 좇지 말라고 설득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압력도 행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는 스스로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려는 세상에 개인으로서 끝까지 살아남아 소수 기득권층에 가담한 동료들에 대해 그들 모두가 서있던 자리를 무너뜨린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개발 정책을 입안하는 이들은 그들이 일하는 곳이 북아메리카건 남아메리카건 러시아나 이스라엘이건 늘 정해진 길을 따른다.

우리는 제3세계에서 인간의 독창성만으로도 기계의 위력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개발의 목표는 시대나 지역에 상관없이 북대서양 국가에 표준적인 소비자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시대와 지역에 상관없이 언제나 소수에게 더 많은 특권을 준다는 뜻이 들어잇다.

그 길의 종착지는 세계 시장에 출시된 부자나라의 상품 패키지들을 너나할 것 없이 소비하는 세상이다. 이 길은 결국 모두가 공해에 시달리고 모두가 좌절하는 세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가 새로 배워야 할 언어는 개발이나 저개발을 말하는 언어가 아니다. 그보다는 인간, 인간의 욕구, 인간의 잠재력 등에 대해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있는 언어를 배워야 한다.

--- 나의 말: 시스템 자체를 바라보고,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이반일리치. 나의 관점이 얼마나 짧은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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