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세상 feat. 비트코인, 이더리움, 코인판, 암호화폐, 가상화폐, 광풍

in #blockchain7 years ago

이제야 이 중요한 변화의 시작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있다.
사실 누구에게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안될거 같아,
이렇게 블로그에 쓰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만.
(2달전쯤, 비트코인을 처음 사야겠다 마음을 먹을때... 좀 더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는 한다.)

이 글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제외하고. 특정 기타 코인을 딱 집어서 얘기하지는 않으려한다.

" 블록체인 생태계. 누구는 투기로 보지만, 누구는 변화로 본다. "

옛날부터 알고는 있던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제한된 화폐수량, 분산원장, 채굴, --- 이런 새로운 개념들
가장 컸던건... 광풍과도 같은 가격 상승!!(가즈아~~) --- 이런 가슴뛰게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이번 변화의 본질에 집중 하지 못하게 했었다.

블록체인 세상에 대한 나의 1차적 이해와 2차적 이해를 비교해 보겠다.

<1차적 이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득세를 한다. 모두들 USD같은 것을 대체하는 가상통화가 되고 싶어한다.
정말 잘만된다면, 커피를 사먹을때도, 쿠팡을 주문할때도 사용할 수만 있게 된다면
어쩌면, 가상화폐라고 안될 이유는 없다.

"실체?"
사람들은 가상화폐가 실체가 없다고 하는데, 원래 USD나 KRW도 실체가 없다.
그냥 정부가 책임질테니 물물교환시 이거로 쓰세요 한 통화일뿐이다.
그래서 "화폐개혁"이라는 것이 역사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정부가 맘대로 그 가치를 막 바꾸어 버린다. 원래 화폐에는 가치의 실체가 없다면 없다. 그 사용성(수요), 공급량(정부조절)에 따라 결정된다.

마치 지금의 비트코인의 가격(BTC/KRW)이 날뛰고, 예측불가능한것처럼.
원래 원달러화환율(KRW/USD)같은 것 역시 전문가들은 예측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다만, 모두 원달러환율이 한국 미국의 수출/수입, 경제생산량, 통화공급량 같은 것들에 의해 결정될거라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비트코인이 실체가 없으니 사기라는 것은. 나는 무식의 발로라고 생각함. (죄송 유시민 작가)

"보장성?"
그러면 USD, KRW는 국가가 책임지는 통화라는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그럼 누가 책임지나? 비트코인은 그 태생적 프로그램에 내재되어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속성이 책임진다. 그 분산원장, 블록생성, 검증, 보상, 이런 일련의 체계들을 통해 "신뢰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었고, 그것이 10년간 믿을 사람만 믿어가며 살아가다가 드디어 대중에게까지 전해진 것이다. 이제는 비트코인에 쓰인 "블록체인"의 개념은 그 무엇보다 보안성이 뛰어난 자료교환의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래서, 신뢰가 가능한 통화이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잔고를 도둑맞지 않는다. 당신이 보낸돈은 정확히 송금이 된다. 당신이 보냈다고 한 돈의 거래내역은 확실히 변하지 않고 남아있다. 국가가 보장하는 은행이 보장하고 있는 일련의 행위들을 똑같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해내고 있다.(모든 코인들이...)

발을담구다.
여기까지 믿고 나는 비트코인에 투자했었다.
그리고 일정 수익을 좀 거두었고 (후후)
그런데 투자 후 좀 더 공부해보니 아주 중요한 한가지의 검증이 더 필요했다.
그걸 검증해보다보니, 비트코인은 아니다 싶어 정리를 했다.

"화폐로서의 사용성?"
우리가 만원짜리 지폐를 사용하려면 필요한 노동은
그거를 들고다녀야하고, 그 종이를 건네고, 받는 사람은 그것이 진짜인지 확인을 한다.
이 모든것이 가상화폐에서도 일어나고, 그것을 서비스 하는 기능또는 업체들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마치 우리가 신용카드를 쓰면 VAN사나 카드사가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수수료가 엄청 크다는 것이다.
정확한 숫자는 안쓰겠는데, 예를 들면 1건당 0.0005BTC 같은 고정값이다.
그래서 1BTC가 1만원이던 시절에는 5원으로 매우 수수료가 쌌지만
1BTC가 2천만원인 지금에는 1만원이다. 수수료가.
그래서 2만원짜리 피자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면, 수수료 포함해서 3만원을 내야한다.

그리고, 그 결제속도도 매우 느려졌다.
비트코인은 10년전에 분명 실험적으로 만들어졌던 것 같다.
애초에 만들어질때 온세상의 거래를 대체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요즘같이 거래가 많아지니까 속도가 무지느려졌다. 결제가 되는데 1일이 걸리기도 한다하니. ㅠ

"발전가능성?"
이 모든게 바뀔 수도 있겠지. 소프트웨어니까
그런데 그게 안될거 같더라.(이제부터는 제가 100% 아는건 아님. 틀린거라면 알려주셈.)
비트코인 정책을 바꿀때는, 일종의 합의가 필요한데 그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채굴업자들이다. 채굴업자 ... 어려운 개념이지만... 몬가 비트코인 거래를 검증해주는 사람들이자,
엄청난 기계와 전기를 사용해서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축적하고 있는 사람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채굴업자들이 워낙 많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투표권이 절대적으로 많은데,
채굴업자들의 주 수익원이 거래수수료이다.
그래서 거래수수료를 줄이는데 찬성을 안하는 것 같다.

거래속도를 빠르게 하는데도 반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려면 지금의 거래검증 알고리즘(해쉬함수) 같은것도 바꿔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 검증알고리즘을 위해 전용칩(ASIC칩)까지 만들어 놓은 채굴업자들은
바꾸기가 싫은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비트코인은 현재수준에서도 거래속도 매우 느리고, 수수료 매우 비싸다.
해결될 가능성이 이해관계 얽혀서 안보임.
화폐의 가장 중요한 사용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니, 화폐로서 가치가 없어보인다.
(지극히 사견일 뿐입니다...가격을 예상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래서 2주정도 보유하다가, 기냥 팔았다. ㅠ(물론 그 이후에 엄청 더 올랐다.)
그리고 다른 코인들까지 모든 코인판은 이 모양 이꼴일거라 생각했었다.

ㅠ_ㅠ 지금 가장 후회되는 것이 그것이다.
비트코인은 그냥 10년전의 어느 랩실의 실험작 같은 것이었고
그 개념의 코어는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비젼을 확장시킨
다음 세대의 코인들이... 이미 광풍의 역사 속에 있다는 것을
몇일전까지는 몰랐었다. ㅎㅎ

너무 길게 썼으니. 2차적 이해는 곧 다음 글에서 써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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