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대기업 플랫폼과의 협력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in #blockchai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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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이 같은 분야 기존 대형 플랫폼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 또는 공동사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확장 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는 최근 저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동종의 대형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다가 모두 중단하고 독자적인 플랫폼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1. 완전한 협력관계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초기 블록체인 기업이 이미 플랫폼을 가진 대형 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분명 도움이 됩니다. 상품/시장/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성장할수록 기존 대형 플랫폼 사업자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수익의 분산, 플랫폼의 분산을 기본으로 합니다. 하지만 일반기업은 수익의 극대화, 독점의 극대화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상충됩니다. 때문에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성장하면 할 수록 기존 플랫폼 사업자의 위치는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기존 대형 플랫폼 사업자는 수익모델이나 기업구조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시도가 있을 경우, 기존 주주들은 본인들의 이해관계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발할 수 밖에 없고, 대형화된 회사의 규모를 분산, 축소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해고나 보직이동 등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화는 결국 플랫폼 독점의 약화, 기업 규모의 제한, 직원들의 경영 참여와 권한 분산, 투기적 엑스트에서 공동투자로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런 충돌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마치 법인사업자를 협동조합으로 변경할 때 발생하는 문제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큰 그림을 보고 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나에게 요구한다면 나의 수익이 줄어들수 있거나, 나의 권한이 축소되거나, 책임을 공동으로 지자고 한다면 대승적인 결단이 가능할지....

  2. 약한 협력관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만약,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과 대형 플랫폼이 약하게 협력하거나 공존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이런 문제는 다소 감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가에는 회의적입니다. 이런 경우에 블록체인은 다음과 같은 역할로 축소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때마다 그 대가로 고객에게 가상화폐로 리워드를 줍니다. 그 리워드가 기존 포인트와 다른 점은, 화폐!. 거래소에서 그 가상화폐를 돈주고 사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로 결제할 때 할인을 해주거나 다른 혜택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용도는 현재 포인트나 적립금, 할인쿠폰과 비슷합니다. 굳이 블록체인화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효과가 있다면 마케팅적인 홍보효과 정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블록체인 전체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수 있고 그 비용은 결국 또 고객의 부담으로 돌아갑니다. 그럼, 여기에 다른 모델을 하나 더 붙여 보겠습니다. 고객의 구매정보나 기호 정도 등을 제공해 주면 가상화폐를 주는 방식도 고민해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돈주고 팔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가상화폐는 마케팅이나 리워드의 용도로만 사용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블록체인 생태계의 장점들은 사라집니다.

  3. 대기업 리버스 ICO의 문제점
    기존 대형 플랫폼이 리버스ICO를 한다는 것은 기존 사업을 블록체인화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ICO로 자본을 모으고 이 자본을 블록체인화가 아닌 다른 곳에 사용한다면 이는 투자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기에 플랫폼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이때 앞에서 언급 했던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큰 진통은 수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앞에서 두번째의 경우처럼 다소 약하게 블록체인화 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수단으로써 말이죠. 이것도 ICO 투자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기존 서비스와 상관없는 전혀 새로운 분야의 분산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기존 플랫폼을 어느정도 활용을 할 수는 있겠지만 본 서비스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블록체인화는 새로 시작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며 기존 플랫폼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기존 사업의 이미지가 새로운 분산서비스의 이미지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4. 결론은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이 기존 대기업 또는 대형 플랫폼과 파트너쉽을 맺고 협력하는 것에 신중해야 합니다. 블록체인 기업 입장에서 파트너의 비즈니스를 보호해 줄 방안이 없다면 협력을 멈춰야 합니다. 대기업의 리버스 ICO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 비즈니스를 완벽하게 블록체인 생태계로 바꿀 자신이 없다면 해서는 안됩니다. 리버스ICO에 참여한 분들 중 한편으로는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고 참여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고 그래야 정상입니다. 더 많은 수익보다는 더 나은 새로운 생태계를 기대하고 ICO에 참여한 기여자들에게는 실망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모든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기존 대기업 플랫폼의 시스템적 문제를 일부 개선하기 위해서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식의 협력은 아주 좋습니다. 서로 win-win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기업의 사업영역이 완벽히 보호되면서 새로운 제3의 BM과 World를 만들어 낼수 있다면 이것도 그뤠잇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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