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코스톨라니와 Kostolany egg,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
안녕하세요. 쑤리꿍입니다.
누군가는 기다렸을, 누군가는 두려워했을 조정이 어제 한 차례 오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시장의 분위기에서 느껴지고 있습니다.
흔히 "쉬는 것도 투자" 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시기일 수록 조금 쉬어가는 것이
오히려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오늘은 모처럼 휴식을 취하다가 문득 앙드레 코스톨라니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1906년 2월 9일 ~ 1999년 9월 14일)는 유럽 태생으로 유럽의 버핏, 혹은 주식의 신으로도 불리는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많이 알고 계신 전설적인 성공한 투자가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서 중 하나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는 무려 93세의 나이에 마지막 저서로 집필 하기도 하였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에 대해서 오늘 얘기를 하고 싶은 이유는, 주목할만한 점이 있어서 입니다.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는 1792년 뉴욕 증권 거래소가 비공식적으로 출범한 18세기 말부터이지만,
20세기부터 일어난 비약적인 발전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있던 수준을 초월하게 됩니다.
이전 글에서 IT버블과 현 시장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요.
좀 더 거시적으로 생각하면 2년에 국한된 IT버블이 아닌 20세기 주식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에서도 생각해볼 부분이 많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20세기 중반, 35세의 나이에 이미 막대한 부를 이루고 난 뒤 투자에서 거의 은퇴를 하고,
이후에 작가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였습니다.
역사상 시장을 실질적으로 이겼다고 볼 수 있는 투자가는 워렌버핏 밖에 없습니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들이나 투자자들 중 수 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도 결국은 파산하거나 자살로 삶은 마감한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명 슈퍼개미들 중에도 그 끝은 사실 허망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유럽의 워렌버핏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계속 승리했기 때문이 아니라,
승리한 상태에서 시장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고스란히 20세기를 살아왔고 늘 시장의 곁에 있었지만,
시장 초기에 막대한 부를 형성하고 그 시기를 제패했다고 얘기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지금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과 20세기 초중반의 미국 주식시장을 비교하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고, 이 때 엄청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전설적인 성공을 이룬 코스톨라니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Kostolany egg
그 중에서도 가장 소개하고 싶은 것은 바로 코스톨라니의 계란 모형입입니다.
Die Kunst über Geld nachzudenken
라는 그의 저서에서 소개한 이론인데요.
수많은 분석가와 투자가들이 시장에 대해 분석할 때 당시에 주가가치에 대한 평가에 신경을 썼습니다. 저평가되었는지 고평가되었는지 따위를 따지는 것이죠. 문제는 그들의 평가에 당시 버블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코스톨라니의 계란 모형은 이 부분에 있어서 좋은 설명이 됩니다. 또한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A1 은 주가의 조정, 거래량은 낮고 주식 보유자수는 적습니다. 즉, 주식 보유자의 수가 적다는 것은 전체 주식의 수는 같기 때문에 소수가 매집을 한다는 것입니다. A2 구간에서는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상승하고 주식 소유자가 많아집니다. A3 구간에 접어들면 주가는 버블을 형성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오버슈팅입니다. 거래량과 주식의 보유자가 최대가 됩니다. 여기서 B 구간으로 넘어가면 다시 반대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런 cycle은 반복된다고 코스톨라니는 이 모형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형을 통해서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가를 생각하여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죠. 암호화폐의 현 시장에서도 적용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매집구간과 폭발구간 그리고 조정구간은 끝없이 사이클링을 통하여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저 모델을 1일의 챠트에서 적용시킬 지 거시적으로 적용시킬지 적용은 어떻게 시킬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하지만은 않기에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분명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투자의 지표와 투자관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존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가 있고, 저도 장기투자를 병행하고 있지만, 조정장에서 혹은 폭락장에서의 사람의 멘탈은 이미 수익을 낸 사람조차도 크게 흔들리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제가 있는 여러 대화방에서도 어제 밤 수많은 불안감을 접했었고, 지난 몇 달 동안도 이미 수 차례 경험하신 선생님들도 많으실 겁니다.
저 모델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 나름의 방식으로 장에 대응할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하나의 작은 도움이나마 드려보고자 오늘 소개해 보았습니다.
또한, 비단 현재 암호화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채권이든 예금이든 계속 해서 돈을 굴려 나갈 것입니다. 전체의 시장에서 어디에서 어디로 돈이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기본적이지만, 꼭 알아두시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늘 글의 핵심은 이 계란모델을 통해 보는 자금의 이동입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명언
제가 코스톨라니를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뛰어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수많은 저서들과 칼럼들을 통해
사람의 통찰력이 어찌 이리도 뛰어날 수 있을까라고 감탄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현 시장에서도 되새겨볼만한 명언들을 소개하면서 오늘 글을 마무리 해보려고 합니다.
투자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을 취하는 것보다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더 낫다
주식시장에서 바보보다 주식이 많으면 주식을 사야할 때고, 주식보다 바보가 많으면 주식을 팔아야 할 때다
일단 우량주 몇 종목을 산 다음, 수면제를 먹고 몇 년동안 푹 자라
투자에서 얻은 돈은 코통의 댓가로 받은 돈, 즉 고통 자금이다.
개(주식가치)를 데리고 산책을 나갈 때, 개가 주인(기업가치)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수는 있어도 주인을 떠날 수는 없다.
주식시장의 90%는 심리학이 지배한다.
주식투자는 부와 파산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항해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100번 중 51번 이기고 49번은 잃는다.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3가지 방법이 있다. 부유한 배우자를 만난다, 유망한 사업아이템을 갖는다, 주식투자를 한다.
현 시장이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에 대입시켜서 한번쯤 되새겨 보시고, 늘 건전하고 성공적인 투자들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늘 감사드립니다.
by 쑤리꿍.
https://steemit.com/@ssurik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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