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버블과 crytocurrency. (value vs. price)

in #bitcoin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주말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주말간 달콤한 휴식을 지내고 이제 다시 월요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모두들 상승장의 환희를 대부분 만끽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다가올 조정장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계시겠지요.

많은 생각들이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스쳐갈 이 시기에

저는 이미 많이 회자되었던 IT버블과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잘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막상 그 시절을 온 몸으로 지나온 세대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가 현재 암호화폐의 투자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 같기에, 제가 생생히 기억하는 그 어두운 기억들을 잠시 끄집어 내어 보겠습니다.

  1. IT 버블

1998-2000, 미국을 비롯하여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꼐 벤처기업들이 주목을 받으며 이가 고스란히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투기현상으로 가격의 버블이 형성되었던 현상을 얘기합니다. 미국 못지 않게 후유증이 심했던 우리나라 사람들 중 특히 현재 40~50대 분들은 가장 생생히 기억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1997년 IMF 직후 당시 정부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코스닥시장과 중소기업 위주의 벤처기업육성책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나스닥처럼 급격하게 IT버블이 생겨서 돈이란 돈은 모두 IT기술주에 몰려 엄청난 가격의 버블이 형성됩니다.

대표적으로 골드뱅크(상장폐지), 장미디어(상장폐지), 드림라인(상장폐지), 메디슨(상장폐지. 삼성에 인수되어 현 삼성메디슨), 하우리(상장폐지), 새롬기술(현 솔본), 다음커뮤니케이션(현 다음카카오), 로커스(상장폐지) 등 IT는 물론이고 코스닥 상장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가격 상승이 일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소위 작전이라 불리는 주가조작은 일상이었고 그야말로 증권시장의 막장 끝판왕을 보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드림라인이나 골드뱅크의 PER이 9999배였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지나고 생각했을 때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을까요?

하지만 생겼습니다.

왜? 버블인걸 알지만, 요새말로는 흙수저, 경제의 급격한 침체기에 설마 내가 뛰어든 직후에 버블이 바로 내일 무너질까? 또한 주변에서는 수많은 슈퍼개미의 전설이 탄생하고 끝없는 상승장에서는 어떤 챠트분석기법을 갖다 맞춰도 다 들어맞는 광기를 형성합니다.

그 이후는 잘 아실겁니다.

일개 중소기업의 시총은 현기차를 넘어버리고, 코스닥 지수는 300에 육박했지만 불과 2년 후에 IMF외환위기의 최저점인 60포인트보다 더 낮은 50포인트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요즘 농담으로 많이 하는 말이 한강 물이 따듯하네 어쩌네 하지요. 당시에 이러한 사태의 피해는 고스란히 전 국민들을 강타했고, 실제로 한강에 투신자살이 상당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1. 가치와 가격

그렇다면 이번엔 가치와 가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IT버블 이야기를 도대체 왜 하느냐? 하고싶은 말이 뭐냐? 지금 버블인거 누가 모르냐?

이런 생각들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토시의 탈중앙화라는 정말 멋진 생각과, 블록체인의 혁신적인 기술에 반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비록 버블일지라도 결국 기술과 가치의 동반 성장을 믿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코인이든 새로운 것이 되었든 언젠가는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되리라 믿고, 또 그러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가격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A코인이 화폐로 쓰인다고 할 때 A코인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저희는 특정코인이 실제로 활용될거라더라. 이런 소식에 엄청난 호재로 생각하고(사실은 재료죠) 가격은 천장을 뚫습니다. 지금 각종 코인 중에는 100원짜리도 있고 아시다시피 2천만원이 넘는 코인도 있습니다.

기존에 쓰던 화폐를 생각해보면 1달러짜리도 있고 100달러짜리도 있지요. 하지만 둘 다 화폐로서의 기능에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1달러라고 해도 화폐로서 기능하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요.

가치를 가지는 것과 가격의 형성은 별개입니다.

또한 플랫폼형 코인들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냅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수많은 앱들이 탄생하듯

살아남은 플랫폼에서는 Dapp들이 수없이 쏟아질 수 있고 여기서 블록체인이 화폐로서 작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성장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격은 상승할 수 있겠죠. 다만 이 기업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지, 거래되는 화폐의 가치가 끝없이 상승할 이유는 없습니다.

버블이 왜 무서운지 다시 IT 버블 얘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 시절을 고스란히 스쳐 지나온 뒤에 살아남아 현재는 세계적으로 대기업이 된 대표적인 사례로 아마존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래는 아마존의 주가 변화입니다.

stock-rate.gif

98년 약 2달러에서 출발한 아마존의 주가는 99년 100달러를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2001년 다시 7달러로 떨어진 후 기업은 계속 성장을 하여 살아남았고, 2007년 다시 100달러를 넘기게 됩니다. 현재 아마존의 주가는 약 1200달러입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버블시절에 비하여 10배 상승했다고 보기 힘들 뿐 아니라, 이 조차도 최근 몇 년사이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분명 아마존이라는 기업의 가치는 20년간 10배가 아닌 100배는 성장했습니다. 그렇지만 버블시기의 가격과 지금의 가격을 비교하였을 때 가격도 10배가 성장했을까요?

버블이 무너진 후에야 가격이 새로이 측정된 후 가치와 가격이 나란히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시 저 그래프를 보십시오.

여러분은 만약 저런 버블이 있다면 몇년도에 아마존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성장이 유망한 기업이라면 버블이 꺼진 후에 2001년도에 투자를 하셨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건전한 투자 아닐까요?

물론 저는 만약 지금이 IT버블과 같은 현상이라면

현재 98년초인지 99년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토록 무서운 버블이니 투자하지 말라고도 하지 않겠습니다.

유사하다고 해서 똑같이 반복되는 것이 아닐 뿐더러,

저 역시 저 나름의 가치관과 투자관으로 여전히 발을 담그고 있으니까요.

다만, 적어도 이 넘치는 광기에 대해서 차분하게 가끔은 시장 밖에서 시장을 볼 수 있는

건전한 투자자가 많아지고 점차 광기가 걷히고 버블이 확 꺼져서 모두가 좌절하는 게 아닌,

진정한 암호화폐의 선기능이 반영되고 현재의 가격이 자리를 잘 잡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씁니다.

혹시나 누군가는 불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서 밝은 부분을 많이 보고 있고,

사토시의 이상에 동의하며 투자가이고 투자상담가이기도 합니다.

주로 초보투자자들을 위한 글을 쓰다보니, 사실 새롭지도 않은 내용을 거창하게 쓴 것도 같지만

많은 투자자분들이 냉정하게 잘 투자하시어 어떠한 피해자도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시고, 늘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by 쑤리꿍(https://steemit.com/@ssurikung)

텔레그램에 오셔서 같이 공부하고 대화하는 것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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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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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텔레그램 참가가 안되는거 같아요
브라우저에서 리다이렉트 된거 VIEW GROUP 눌러도 아무것도 안나오네요 ㅠ

텔레그램이 깔려있어야 합니다 ^^;;

텔레그램은 물론 데스크탑용으로 깔려 있고 이미 많은 대화방에 참여중입니다
기존에 했던 방식대로 참여시도를 했는데 계속 안되다가 오늘 다시 시도하니까 되었네요
어찌되었든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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