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미래, 그리고 알트코인에 대하여

in #bitcoin7 years ago (edited)

최근 중국 자본의 유입과 더불어 세계 암호화폐 (cryptocurrency)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6월 18일 기준으로 $ 1180억 (~한화 13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https://coinmarketcap.com/charts/) 올 초 시가총액이 $18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몇 달 만에 6배 이상 불어났군요. 실로 엄청난 자금 유입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이러한 가파른 상승세가 유지될 지 주목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암호화폐는 자금의 유동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기존의 화폐보다 훨씬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더 각광받게 될 것입니다. 미래로 나아갈수록 가치 저장 수단이 암호화폐로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법제화와 규제를 앞서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이런 변화의 흐름을 미리 감지하고 대비하는 사람들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현재 암호화폐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 파이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위에서 현재 코인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한화 134조원 가량 된다고 하였는데, 너무 가파른 성장 때문에 현재 코인 가격에 이미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과 비교해보면 아직 코인 시장은 아주 작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 332조원이네요. 암호화폐에 투자된 모든 돈을 합친 것보다 아직 2~3배 정도는 큽니다. 세계 전체 주식 시장의 크기 역시 '수 천조 달러'로, 코인 마켓보다는 아직 1000배 정도는 큰 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도 많이 열려있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암호화폐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고, (최근 뉴스에 몇 번 나와서 좀 관심이 높아진 것 같긴 합니다만, 아직도 투기의 성격이 강하게 강조 되다 보니 바다이야기나 다단계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설령 아는 사람들도 국내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되고 있는 소위 ‘메이저 코인’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을 제외하고는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식에도 많은 상장 기업들이 있는 것처럼, 암호화폐도 756종류나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https://coinmarketcap.com/all/views/all/) 각종 암호화폐들은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서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자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골렘’ 코인의 경우,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각종 기기들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받아 넷 상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그 대가로 token (코인) 을 지급합니다. ‘시아’코인의 경우 각종 기기의 남는 하드 공간을 제공받아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수많은 암호화폐들이 있으며, 이들도 각자의 ‘코인’을 가지고 poloniex 등의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 코인 리스트의 끄트머리에 있는 756위 까지의 작은 규모의 코인들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인 시장도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필두로 각기 독특한 특징, 기술을 가지고 있는 알트코인 (alternative coin, 대체재 정도로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들이 거래가 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새로운 투자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보급화 될 때 수많은 IT 벤처기업들이 출사표를 내고 도전하였고, 투기를 통해 급성장을 이루었으나 버블이 붕괴되고 그 중 살아남은 것은 일부입니다. 닷컴 버블, IT 버블이라고도 했었습니다. 마찬가지의 상황이라고 봅니다. 코인 시장은 크게 볼 때 성장할 것이고,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투기가 아니라 그 중 옥석을 잘 가려내어 진정한 가치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수 많은 코인들이 지금도 상장, ICO (initial coin offering) 즉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런칭을 통해 코인 시장에 진입하면서 화려한 백서 (whitepaper)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종 코인들의 공식 사이트를 들어가 보시면 하나같이 ‘prezi’스러운 유튜브 영상들, 장황한 백서, 로드맵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기술은 하나도 개발이 되지 않았으면서 허황된 이야기만을 하는 허수들도 많습니다. 단타가 아닌 장투를 생각하신다면 백서만 볼 게 아니라 ‘Github’를 들어가서 해당하는 코인의 개발 상황을 체크해 보시면 투자에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팀 멤버가 어떻게 구성되어있고 그들이 어떤 전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투자에 중요한 요소가 되겠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부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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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팅에 첫 댓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ㅎㅎ 요샌 뭔가 코인시장이 새로운 텀블벅, 킥스타터가 되어버리는 느낌이 드네여

그러게요 ㅎㅎ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빛을 보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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