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년들에게 비트코인은 위험한 거라고 가르쳐야 하나?
우리는 청년들을 너무 과보호하고 족쇄를 묶어 두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된 입장으로서 이해는 가지만... 문학이나 인문학, 예술은 밥굶기 좋으니까 하면 안되고, 사업 같은건 위험하니 하면 안되고, 공장 같은데서 험한 일 하면 안되고, 식당 같은거 망하기 쉬우니까 차리면 안되고, 연예인으로 뜨기 힘드니까 하면 안된다고 한다. 죄다 안되는것 투성이다. 수백만명의 청년들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 우리 부모들이 아닌가?
공부해야 되니까 연애하면 안되고, 조건 안 맞는 애들과 결혼하면 안되고, 비트코인은 위험하니까 하면 안된다고 어른들이 가르쳐야 한단다. 내가 청년이라도 안되는것 밖에 없는 세상에서 미쳐버릴 것 같다.
98년 벤처 육성 정책이 시작되고, 호기롭게 벤처 창업에 뛰어 들었던 나는 인생을 그렇게 안정적으로 살지 못했고 혹독한 시련도 겪어야 했다. 벤처 버블이 꺼지면서 임금을 체불당하고, 투자했던 돈도 날리면서 2천만원 정도 빚이 있던 나는 울면서 낙향했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겨우 빚을 갚고 벤처 바닥은 다시 쳐다 보지도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난 그때 DJ 정부를 원망하지 않았다. 위험성을 알면서도 내가 선택한 길이었고, 맨땅에 헤딩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 배운 것은 세상에서 제일 조심할 것은 인간이란 것과 사기는 결국 내 욕심 때문에 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때 성장한 IT 벤처들로 인해 우리는 나름 경쟁력 있는 IT 선도국이 되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들이 생겼다.
(비트코인 가격 추세)
가상 화폐와 블록체인을 공부해보니 이를 일확천금의 기회로만 삼는 것은 옳지 않은 자세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먼저 진입한 자에게 큰 수익을 주는 것은 자본주의 원리 상 당연한 일이지만, 누구나 로또를 맞을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가상화폐가 아무 실체가 없다고 여기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세상은 빠르게 메타버스로 진입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디지털 네트워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그러한 메타버스의 신뢰도를 담보해주는 체인이다. 그러한 안정적 매듭이 없으면 붕괴될 수 있는 것이 디지털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에 통용되는 화폐가 코인이 될 것이다. 가상 세계에서 만난 낯선 이에게 계좌로 송금해달라고 하는게 더 번거롭고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게 무슨 가치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부동산 거래할 때 복덕방에 복비는 왜 주시냐고 묻고 싶다. 모르는 사람끼리 거래하는데 중간에 연결과 중개를 해주기 때문에 수수료를 주는 것 아닌가?
물론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동일시 할 수 없는 개념이다. 그렇지만 전혀 상관이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세상이 대부분 가상화(메타버스) 되고 거기서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 오면 이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코인 중 99%는 사라질 것이다. 최초의 암호화화폐인 비트코인은 실제 거래에 쓰이기엔 부적합한 코인이다. 디지털 세계의 금괴로서 가상화폐 자산가치의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코인들이 태어났다가 소멸될 것이다. 결국 하나의 코인으로 병합될 수도 있고...
이런 이야기하면 공상소설처럼 들리는 분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20여년전 인터넷 초창기에도 “야! 앞으론 인터넷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는 시절이 온데!” 이러면 미친놈 소리 들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세 가지 기술인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에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하고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상화폐 트레이딩계의 거물들도 많이 생겨 보다 많은 가상화폐들이 우리나라에 몰려 오고, 거래가 많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우리나라가 전 세계 거래량의 20%임)
분명히 터질 버블이긴 하지만, 변화와 혁신에는 반드시 버블이 동반될 수 밖에 없고, 그 버블이 터지고 난후에야 진정한 옥석이 가려지게 된다. 그러한 리스크를 안고도 변화와 혁신을 수용할 수 있어야 그 사회는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실물 화폐 가치는 점점 쇠락하고 있고, 부의 대이동은 시작되었다. 이것은 각 정부들이 통화를 무한정 찍어내어 자초한 일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이미 디지털화 되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막을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이라면 과감히 수용하는 것이 청년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미 통용되고 있는것을 없다고 사기라고 말한 사람들은 발언들이
훗날 '바보인증' 자료가 되겠죠 ^^
그렇습니다. 모르면 버거형들이 어찌하는지 삐삐쳐서 물어보기라도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