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임하는 한중일 정부.. 비트코인 인기의 비애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천만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3일만에 다시 천만원선이 무너지게 생겼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대폭락장이라고 선동하면 반역자 수준으로 몰린다죠?)
현재 혼란스러운 폭락장에 악재로 지적되는 이슈가 있습니다.
비트코인 최대 채굴량을 자랑하는 중국, 최고 보유량과 합법적 화폐로 인정한 일본, 아직 연구단계이거나 전혀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는 한국 세나라가 1일 차관회의를 가집니다.
중국은 거래소 운영 중지 명령을 내려서 암시장에서 거래한다고 하죠?
한국은 금융위 관계자가 도박장과 같다고 비난하고 총리가 아주 불순한 물건으로 취급하고 경제부총리는 아직 연구가 안된 상태라 뭐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 차관회의에 왜 민감하게 생각하냐 들여다 보면 핵심은 한국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입장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일본은 투기수단에 몰리지 않도록 유통을 극대화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의 경제 정책은 잃어버린 20년에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반면 중국은 투기수단이고 위안화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고유의 조폐권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네요.
문제는 한국입니다. 시장에서는 숱한 거래소가 운영되고 이미 증권거래소들이 TF를 구성하며 암호화폐의 거래에 대응중입니다. 이미 시카고선물거래시장과 나스닥에 비트코인이 상장되는 마당에 국내에서도 그렇지 않을거라고 생각안하고 있겠죠.
그런데 한국 정부는 이미 도박, 투기로 지정하고 거부하는 무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합리적으로 대응할지는 아직 기대하기도 힘들고 총리가 직접 나서서 학생이나 주부들도 암호화폐에 투기하고 있다며 규제의사를 비쳤습니다. 중국 정부의 시각과 상당히 맥을 같이 하고 있죠.
곰곰히 생각해 보면 비트코인의 투기는 암울한 국내 사정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500만원으로 1억을 벌었느니 100만원으로 2천만원을 벌었느니 심지어 4만원으로 3만원을 벌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얼마전 너나 할것없이 MCN에 뛰어들어 먹방을 하고 화장품 리뷰하던 장면이 떠오를 겁니다. 젊은 층에겐
유튜브의 광고 타격이 있고 나서 이마저 규제가 되는 상황에 마땅한 수익원을 찾기에는 어려웠을 겁니다.
증시나 외환 선물거래 시장은 그만큼 많은 지식을 요하지만 아직 태초에 불과한 암화화폐 시장은 그럴 필요가 없었고 진입장벽이 낮았습니다. 또 연일 오르는 가격때문에 상상못할 재부를 가져다 주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암호화폐가 현시대에 유일하게 일확천금할 수 있는 길이라더군요.
그만큼 우리사회 부의 분배가 제대로 안되고 현재의 사회 상황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투자라는 것이 단순히 숫자만 지켜본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투자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고, 특히 투자의 십여배 수익을 얻는 분이면 더더욱 공감할 것입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 3국의 차관급 회의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도 어떻게든 거래 중지와 같은 부정적 결과로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우려하는 듯 합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목소리를 같이 하면 회담은 상당히 싱겁게 끝나겠지만.
한-중 정부는 암호화폐 하락장을 보면서 거품논란보다는 유럽중앙은행처럼 대세의 흐름을 거부하지 않고 그 흐름을 활용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국 국민은 왜 암호화폐에 투기를 했는지, 부의 나눔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어떠한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봐야 할 것입니다.
어쩌다 보니 스팀잇 시작한 첫 글을 부정적인 글로 쓰게 됐네요ㅡ..ㅡ;;
커뮤니케이션랩이라는 타이틀에 안맞을 수도 있는데 앞으로 다양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티머 분들 친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