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H 하드포크에 거래소 발등 불…바이낸스 “둘 다 거래 개시” vs 업비트·빗썸 “ 지켜보겠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비트코인캐시(BCH)의 체인분리가 일어나자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발빠르게 갈라져 나온 새로운 암호화폐를 분리 상장한 거래소가 있는 반면, 상황을 지켜본 후 대처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거래소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인 바이낸스(Binance)는 한국시간 오후 5시에 BCHABC와 BCHSV의 거래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 거래 목록에 BCH는 사라진 상태다.
바이낸스는 공지를 통해 “BCHABC와 BCHSV의 거래 지원을 모두 하겠다”며 “BCH의 하드포크가 일어났던 시점에 BCH를 보유하고 있던 분량에 맞게 1대 1 비율로 BCHABC와 BCHSV를 이용자에게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하드포크 이후 기존에 있던 BCH 잔액은 사용자 계정에 각각 지급됐으며, BCHABC와 BCHSV 입출금은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가 안정된 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낸스의 이 같은 발표에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하드포크 기준이 되는 스냅샷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비트와 빗썸 관계자는 “기존 공지에 밝혔던 대로 16일 오전 1시40분을 기준으로 스냅샷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게 맞다”고 답했다.
향후 BCHABC와 BCHSV 상장에 대해서는 두 거래소 모두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입출금도 네트워크가 안정된 이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BCHABC와 BCHSV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가 안정된 후 상황을 지켜보고 공지를 내겠다”며 “현재는 관련해서 크게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제휴 거래소인 비트렉스(Bittrex)의 정책을 따르겠다”면서 “비트렉스가 두 체인의 토큰을 모두 이용자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봤을 때, 업비트도 모두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