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ABC vs SV…당신 선택은?
오는 15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를 앞두고 기업과 투자자들은 비트코인ABC를, 채굴자들은 SV를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는 새 프로토콜을 도입하자는 ‘비트코인ABC’와 프로토콜은 그대로 유지하되 사용량에 맞춰 블록크기를 확장시켜 나가자는 ‘비트코인SV(Satoshi Vision)’으로 진영이 갈려 있는 상태다.
13일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댄스(CoinDance)가 비트코인캐시 진영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이 비트코인 ABC를 지지하는 비율은 73.5%, 비트코인 SV에 표를 던진 비율은 35.9%로 나타났다.
실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비트페이(BitPay)는 공지를 통해 “비트코인 ABC가 계획했던 비트코인캐시의 업그레이드 로드맵을 따르겠다”고 ABC 지지 의사를 밝혔다.
중국 대형 체굴업체 중 하나인 BTC.TOP의 장줘얼(江卓尔) 대표는 본인의 공식 웨이보를 통해 “우지한의 비트메인이 현재 비트코인을 채굴하려고 사용하고 있는 해시파워를 비트코인캐시에 동원할 수 있다”며 해시 전쟁에서 비트메인을 포함한 ABC 진영이 우세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채굴 상황을 보면 코인긱(Coingeek, 36.11%), SVPool(18.06%), BMG Pool(10.42%), Mempool(5.56%)로 비트코인 SV 진영이 70.15%에 달한다. ABC보다 우세한 해시파워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현재 비트코인캐시 채굴자의 과반수 이상은 비트코인 SV를 지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ABC 진영에는 비트메인의 우지한과 비트코인닷컴의 로저 버 대표가 몸담고 있으며, SV 진영에는 엔체인의 수장 크레이그 라이트와 코인긱(Coingeek) 등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