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전쟁, 합의는 없었다…’승기 잡은 ABC’, 시장 상황은?

in #bch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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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벽, 예정대로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체인분리)가 일어났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전에 극적 합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진영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하드포크 기준이 되는 스냅샷 시점 이후,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은 수직낙하한 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에서는 ABC 측이 우선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하드포크 이틀 전까지만해도 SV가 약 70%의 해시파워(블록체인 운영 및 유지를 위해 할애하는 컴퓨팅 자원)를 점유했다. 그러나 하루 전 ABC 진영의 비트코인닷컴이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 있는 모든 해시파워를 비트코인캐시로 옮긴다는 글이 게재된 후, ABC가 해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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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모니터와 코인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으로 ABC는 55만6842개의 블록을, SV는 55만6811개의 블록을 생성했다. ABC가 31개 블록을 앞서고 있다. ABC 풀은 비트코인닷컴이 주도로 채굴하고 있으며, 앤드풀과 비티씨닷컴도 채굴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SV는 코인긱 풀을 이끌며 멤풀이 함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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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진영이 승기를 가져가며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에서는 이날 10시40분 기준 임의 상장된 BCH ABC가 전날 동시 대비 15.75% 상승했다. 반면 BCH SV는 47.94% 급락했다. 두 암호화폐는 하드포크 전 가격이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현재 각각 0.0514BTC, 0.016BTC로 네 배 가까운 차이가 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관련 양대 진영의 힘겨루기는 비트코인ABC의 승리”라며 “ABC 진영은 더 많은 해시파워와 네트워크 활성도, 더 높은 가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하드포크 승리에 (ABC진영의 비트메인 공동설립자)우지한의 채굴력이 동원될 필요도 없었다”며 “가짜 사토시가 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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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시간으로 스냅샷을 찍은 16일 오전 1시40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52만8000원대를 지키던 비트코인캐시는 스냅샷을 찍은 직후 29% 가까이 추락한 41만136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대부분 45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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