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에 등 터진’ 개미들…비트코인캐시 40만원선 붕괴
비트코인캐시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인 40만원이 깨졌다. 하드포크의 기점이 되는 스냅샷 시점 직후 4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던 비트코인캐시는 16일 오후 6시30분 이후 40만 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 가격 하락은 거래소 간 정책 차이 탓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이날 오후 5시 비트코인캐시 진영에서 갈라져 나온 BCHABC와 BCHSV를 상장했지만, 빗썸과 업비트 등은 상장 결정을 미뤄놓은 상태다.
이에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진영의 싸움을 두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ABC 진영을 이끌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과 암호화폐 자산가 로저 버의 비트코인닷컴이다. 비트코인SV 진영은 최대 마이닝풀 중 한 곳인 코인긱과 11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엔체인의 수장 크레이그 라이트 등이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가격을 취합하는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캐시 가격 차트를 비교해보면, 이번 체인 분리에 대응하지 않고 있는 거래소에서만 40만 원선이 붕괴됐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BCHABC와 BCHSV 거래를 개시한 바이낸스에 따르면 BCHSV는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개시 가격 대비 93.33% 급등한 164.27달러를 기록했다. BCHABC는 291.49달러로 1.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