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에서
월미도에서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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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 겨울에
우리들은
우리들의 노래를 잃어버렸다
먼길을 달려 여객터미널에 왔지만
바람만 머물뿐
우리를 태울
항구의 배들은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우리들의 꿈을 잉태한
섬은
폭풍주의보 내린
바다 밑으로 사라져버렸다
이 가난한 계절에 우리들은
갈 길을 잃어버려
일상(日常)의 깊은 늪에
갇혀버리고
갇혀버리는
혹독한
겨울
월미도
그 어디에서도 섬으로 출항하는
배들은 찾을 수 없다
월미도좋죠^^
네!! 좋은 곳이에요!!
다시한번 더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