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開封迫頭) - [한국영상자료원] 각각의 영화사: 장손 x 미망 (2025.02.21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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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각각의 영화사: 장손 x 미망
각 영화는 독립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과거 영화들의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계승하고 변주하며 영화사 속에서 고유한 의미를 만들어낸다. 유명한 철학자의 논의를 빌리지 않더라도, 한 영화가 다른 영화들과 맺는 연속적인 관계를 살펴보고, 그 계보를 탐색하는 일은 영화 감상의 중요한 즐거움 중 하나다.
이번 기획전은 작년에 개봉한 <장손>과 <미망>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두 작품은 장편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평단과 관객의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한국 영화의 다양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장손>은 이미지의 스펙터클과 대구에서 두부 공장을 가업으로 삼고 있는 삼대(三代)를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첨예한 갈등들을 드러내고 봉합하려는 야심찬 주제를 다루면서, 임권택·이두용 감독 등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오정민 감독은 앞선 감독들의 영향을 숨기지 않으며, 그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명확히 드러낸다. <미망>은 영화 속 <미망인>의 등장보다도, 변화하는 서울의 풍경 속에서 사라진 것과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을 외부자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점이 중요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미망인>을 포함해 <미망>의 공간적 감각과 연결되는 작품들을 함께 상영한다. 부대행사 또한 과거 영화의 변용과 활용, 그 속에서 구축한 세계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 상영일시 : 2025년 2월 21일 (금) ~ 2025년 3월 01일 (토)
- 장소 : 시네마테크 KOFA 1관
상영시간표
상영작
미망
미망
* 로맨스/멜로
* 한국
* 92분
* 12세이상 관람가
#재회 ‘여자’는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난다
#만남 ‘여자’와 ‘남자’는 새로운 인연과 걷는다
#이별 ‘여자’는 친구의 장례식에서 다시 ‘남자’를 마주한다 함께 걷던 거리 위, 남겨둔 마음을 돌아보다
미망인
* 드라마/로맨스/멜로
* 한국
* 75분
* 12세이상 관람가
한국 최초의 여류 감독 박남옥의 데뷔작으로 미망인 이신자는 어린 딸 하나만을 의지하고 살아간다.
그 미망인을 미남 이택균이가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그의 유혹을 물리치고 오직 딸 하나를 위해 수절하며 거친 세파를 해치고 살아간다는 줄거리.
딸 주를 데리고 피난 생활을 하는 이신자는 6·25 때 죽은 남편의 친구였던 이성진 사장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친구의 아내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이 사장의 도의심은 신자에 대한 애정으로 변한다.
이를 눈치 챈 이 사장의 처는 강렬한 질투와 히스테리로 남편을 추궁하다 못해 우연히 알게 된 젊은 남자 택에게서 마음의 빈터를 채우려 한다.
택과 사장 부인의 불장난은 택이 해수욕장에서 익사하려던 신자의 딸 주를 구출함으로써 각도가 달라진다.
신자는 이 사장의 유혹을 받으나 뚝섬에서 딸의 목숨을 구해준 청년 택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택과의 동거를 위해 딸을 다른 집에 맡겨 버린다.
그러나 전쟁 중 죽은 줄 알았던 택의 옛 애인 진이 나타난다.
택은 신자를 떠나고 그녀는 방황한다. 이미 진에게 안착한 택은 신자에게 이별을 고하지만 택과의 애정 생활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던 신자는 충격을 받아 택을 향해 칼날을 든다.
마부
* 드라마
* 한국
* 95분
* 전체 관람가
19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작품.
중노인이 되었는데도 자신이 짐수레를 끌어 하루 하루를 살아나가는 마부(김승호)는 고시생인 큰 아들과 싸움질만 하는 작은 아들, 벙어리인 딸과 함께 산다.
딱한 처지를 알고 있는 이웃집 가정부의 따뜻한 위로가 그의 소박한 즐거움이다.
그러나 큰 아들이 다시 낙방하고 작은 아들은 사고를 일으키고 딸이 소박맞는 등 어려움은 그치지 않는다.
이에 굴하지 않고 마부는 잡초처럼 꿋꿋이 이겨내고 결국 큰 아들이 고시에 합격하고 작은 아들도 정신을 차린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이웃집 가정부를 어머니로 맞이 하게 되고...
서울의 휴일
* 로맨스/멜로
* 한국
* 91분
* 12세이상 관람가
뷔너스 산부인과의 여의사 남희원(양미희)는 모처럼의 휴일을 만끽하기 위해 남편 송재관(노능걸)과 함께 외출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사회부 기자로 휴일이 따로없는 송기자는 후암동 살인사건의 제보를 받고 급하게 취재에 나선다.
남편을 기다리던 희원은 대학 때의 동기들을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남편의 동료들을 만나 골프를 치기도 한다.
남편이 계속 돌아오지 않자 희원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의심을 한다.
그러다 희원은 한 여성의 출산을 집도하고, 송기자는 우여곡절 끝에 후암동 살인범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둔다.
휴일의 데이트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희원과 재관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게 된다.
장손
장손
* 가족/미스터리/드라마
* 한국
* 121분
* 12세이상 관람가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 장손 ‘성진’은 그 은혜로운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이별로 가족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는데…
핏줄과 밥줄로 얽힌 대가족의 70년 묵은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학생부군신위
* 코미디/드라마
* 한국
* 118분
* 15세이상 관람가
박노인(최성)은 수리하지 않은 자전거를 타고 다방에 갔다가 사고로 사망한다.
박노인의 부음을 전해들은 큰 아들 찬우(박철수)는 영화 촬영을 접고 고향에 내려온다.
맏아들 대신 부모님을 모시던 찬길(주진모)과 금단(방은진)부부는 슬픔에 젖고 도착한 큰 고모(유명순)와 어머니(문정숙)가 서둘러 장례 준비를 한다.
이어 작은 고모(홍윤정)와 호상인 김노인(권성덕)의 도착으로 예식이 시작된다.
셋째 아들(박재황)과 막내 딸 미선(추귀정), 큰 며느리(정화현)와 박노인과 관계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박노인의 장례 3일을 따라 장례식을 보여준다.
축제
* 드라마
* 한국
* 107분
* 12세이상 관람가
저명한 작가인 준섭(안성기)은 어머니(한은진)의 부음소식을 듣고 시골로 내려간다.
장례 절차를 치루는 준섭과 가족들, 그러나 오랫 동안 치매를 앓아온 어머니의 죽음이 가족들에게 주는 감정은 각각 다르다.
그러던 중, 집안의 돈을 훔쳐 달아난 준섭의 이복조카 용순(오정해)도 할머니의 부고를 보고 달려온다.
이런 용순을 가족들은 못마땅해 하지만 그녀는 할머니에 대한 애정 때문에 온 것이다.
준섭에 대한 취재차 내려온 장기자(정경순)는 용순에게 관심을 가진다.
한편 장례가 치러질수록 가족들의 갈등이 나타난다.
삼경에 준섭이 어머니의 생전에 출간하고 싶어하던 동화책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가 도착하는데...
장남
* 드라마
* 한국
* 115분
* 청소년관람불가
컴퓨터 회사의 기술개발 실장으로 있는 장남은 현대인의 표본과 같은 인물이다.
어느 날 고향이 수몰지구로 정해져 노부모가 상경하자 그는 이들을 편히 모실 단독주택을 짓기 시작한다.
하지만 주택 완성을 코앞에 둔 어느 날 노모가 홀연히 숨을 거두고, 그는 부모가 효도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음에 슬퍼한다.
실력 있는 감독을 영입하려는 이태원 대표의 포용력이 빛을 발해 한국영화사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회문화사적 맥락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만들어낸 영화.
1970년대를 액션 장르로 풍미하던 이두용이 태흥에서 연출한 첫 작품이다.
1980년대 초반 <피막>(1980)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가 칸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자신의 작가주의적 역량을 확신하기 시작한 그는 자전적 에피소드에서 출발한 가족 이야기로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요동치는 대가족제를 탐구한다.
압도하는 현대에 자리를 내어주고 쇠락해가는 전통에 관한 탁월한 묘사는 엔딩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에 실을 수 없어 아파트 외부에 쇠줄을 매달아 위태롭게 하강하는 어머니의 관은 영화 속 자식들뿐만 아니라 관객들 역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램을 참고하세요.
안녕하세요.
SteemitKorea팀에서 제공하는 'steemit-enhancer'를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선 사항이 있으면 언제나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되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https://cafe.naver.com/steemitkorea/425 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시 @응원해 가 포함이 되며, 악용시에는 모든 서비스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 글은 SteemitKorea팀(@ayogom)님께서 저자이신 @peterpa님을 응원하는 글입니다.
소정의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 항상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SteemitKorea팀에서는 보다 즐거운 steemit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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