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여행 런더너의 사람 냄새 <포토벨로 마켓>

in #art7 years ago

[시장 구경, 포토벨로 마켓(Portobello Market) 운영시간]

월-목 8:30-18:30
금: 7:00-18:30
토: 7:00-13:00

런던 지하철 센트럴라인(Central Line/빨간 색) 튜브(tube)를 타고 노팅힐 게이트 (Nottinghill gate)역에 내려서 걸으면 10분 정도 소요가 된다. 이곳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도 많으니 노팅힐게이트에 가는 버스들 아무거나 타면 된다. <포토벨로마켓>은 빠른 걸음으로 대강 시장을 둘러보면 2시간, 천천히 쇼핑도 하면서 보면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는 런던 사람들의 터전이자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런던의 오래된 시장으로 이곳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앤틱과 플리마켓, 새상품, 그로서리, 푸드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쇼핑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런던 생활 냄새라고 해야 할까?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람냄새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시장 구경이나 앤틱, 빈티지 패션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포토벨로 마켓은 메인 도로 하나에 일렬로 주욱 이어져 있는데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언제든 인산인해를 이룬다. 영국의 오랜 역사와 함께 앤틱 제품들이 정말 많은데 포토벨로 마켓 중간중간에는 혹시라도 도중에 길을 잃거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 확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이정표를 세워 뒀다. 워낙 도로 하나가 길기 때문에 초행길의 사람이라면 헷갈릴 만 하다.

앤틱의 꽃, 포토벨로마켓

곳곳에 심심치 않게 웨지우드 그릇과 소품들이 눈에 띈다. 영국의 브랜드인 웨지우드와 로얄 등의 제품들뿐만이 아니라 은촛대, 은쟁반 등과 같이 오랜 세월을 이 곳에서 보내온 제품들이 포토벨로마켓 초입의 앤틱 거리에 가득하다. 독일이나 프랑스의 플리마켓에서도 종종 비슷하거나 동일한 제품을 마주칠 수 있으나 영국의 브랜드, 특히 웨지우드는 이곳이 1/3 가격으로 저렴하니 그릇이나 앤틱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현금을 챙겨와서 쇼핑해도 좋다.

LP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ROUGH TRADE

이 곳은 주말이 되면 토요일 오전부터 무슨 아이돌 콘서트장만큼 사람들이 줄을 선다. 딱 봐도 십대 청소년처럼 앳된 얼굴의 남자 아이부터 지팡이를 집고 어렵게 두 발을 땅에 딛고 서있는 할머니까지 누가 봐도 전혀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이다. 지금은 구하기 힘든 LP들을 다량 풀어놓는 이 레코드샵에는 주말이 되면 일을 끝내고 영국뿐만이 아니라 바다건너 네덜란드, 프랑스, 덴마크 등의 유럽 국가에서 팬들이 몰려든다. 영국인이 무언가에 소유욕을 보이는 면모를 볼 수 있는 신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밖에도 포토벨로마켓에는 식료품과 빈티지 의류, 포르투갈, 모로코, 스페인, 터키 등의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스트리트 푸드 코너가 길다랗게 놓인 시장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련되어 있다. 앤틱>디자인소품>식료품>빈티지>푸드 순으로 시장의 입구부터 구성이 되어 있어 초입에서 흥미가 없다고 돌아서면 나중에 후회할 게 분명하다.

포토벨로마켓은 수십 년이 지나도 사랑을 받는 로맨스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되기도 한 노팅힐 지역에 위치하여 지금은 다른 상점이 운영중인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일하던 서점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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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팅힐>은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인데 그 배경이 되었다는 부분을 읽는 순간 이 곳을 꼭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kb720k님은 이미 갔다 오셨을테니 그 사실 만으로도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 유럽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거든요. ^^

포토벨로마켓 정말 새록새록 하네요 ㅎㅎㅎ
가기 전에 노팅힐 보고 파란대문 찾는다고 맘먹고는
가서는 '우와앙~'하다가 홀랑 잊어버렸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ㅎ

런던 여행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해외에 계신가 봅니다.
멋진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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