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타의 추억(feat. 재정거래 꿀팁)

in #arbitrage7 years ago (edited)

코인판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 잊지 못할 딜이 하나 있습니다. 어디엔가 기록을 남겨놔야 나중에라도 꺼내볼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여기에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재정거래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겁니다.

코인원에 아이오타가 상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마어마하게 펌핑이 됐던 날이었습니다. 아이오타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아이오타를 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죠.

  1. 코인원에서 산다.
  2. 더 싼 거래소에서 사서 코인원에 보낸다.

저는 2번을 좋아합니다. 사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에 2번으로 코인을 삽니다. 심지어 2번이 불가능하면 아예 구입의사를 철회할 때도 있습니다. 2번을 우리는 재정거래라고 하지요.

재정거래의 장점은 싸게 샀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대하여 조금 더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많습니다. 일단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냥 사면 될 것을 어디가 싼지 찾아봐야 하고 겨우 찾았다고 해도 그 거래소로 보내고 코인을 사고 다시 가져와서 팔고... 끔찍하죠. 그래서 그 과정은 리스크가 되기도 합니다.

뭐 어쨌든...

아이오타로 엄청 대박이 났는데,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일단 얼마를 투입했는지 확인해봅니다.

먼저 코인원에서 리플을 사서 비트파이넥스로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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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빗썸에서도 리플을 사서 보냈군요.(이 때만해도 출금이 잘됐나? 요즘은 빗썸 재정거래엔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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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금은 19,160,974원이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여러번에 걸쳐서 샀느냐... 이게 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돈을 늘린거죠. 거의 2천만원이 비트파이넥스에는 요렇게 들어왔습니다. 리플 숫자 어마어마하네요. 지금 리플 시세가 이 때보다 15배 넘었으니 재정거래고 뭐고 저거 가지고 있었던게 나았을꺼라는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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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들어온 리플은 그냥 전부 시장가로 팝니다. 지금 어마어마하게 먹을 기회가 있는데 지정가로 팔면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지요.
다 팔고 나니... 아마도 10% 조금 넘게 손해 봤던거 같습니다. 김프가 그정도였어요. 그리고 아이오타를 구입 했는데 4,000개를 샀습니다. 물론 4,000개 사고도 몇 천불정도 돈이 좀 남았습니다. 이건 일단 마진계좌에 넣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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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가는 $3.2 정도였죠. 환율+ 김프 손실을 고려하면 3,800원 정도에 구입하는 셈이었고 그리고 한국 가격은 4,700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대충 25%는 먹는 상황이죠.
그런데 그날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혹시 있을까요? 비트파이넥스에서 출금이 안됐습니다. 이걸 알고 재정거래 안하시는 분들도 많았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 못먹어도 고! 였습니다. 위험한가요? 25% 폭락하면 손해봅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쭉 상승하는 놈이 갑자기 25% 폭락하기는 쉽지 않아요. 뭐 최악의 경우에 50% 폭락한다면 아마 꽤 손해 보겠지만 그 윗 구간에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손실일테니까 해봅니다.

Low Risk, High Return.

역시나 예상대로... 아이오타는 출금이 안됩니다. 프로세싱에서 넘어가지를 않아요. 컴플리트가 돼야 비트파이넥스에서 나가서 블록체인 망에서 이동하는 건데 다음날 점심 식사할 때까지도 프로세싱이었습니다. 어쨌든... 물론 잠은 생략. 밤새면서 시세 변동을 봤습니다. 역사적인 펌핑이 오더군요. 물론 업비트가 나온 지금은 이런게 흔하지만 그 때만해도 역사적인 상장빨이었습니다. 갑자기 5천을 뚫더니 7천을 뚫고 8천을 뚫었습니다.

평단가 4000원 밑으로만 안내려오면 손해는 안보는 상황! 잠이 안옵니다. 2배 이상 먹게 생겼는데 잠이 올 수가 없죠. 너무나도 간절히 빨리 팔고 싶었지만 processing..... 쭉.... 밤새....

그러던게 해가 뜨고 나서 8천원 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더군요. 가끔 9천원도 찍어주고... 그러자 커뮤니티들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오타 만원간다고. 신났습니다. 미치도록 팔고싶었죠. 하지만 processing....

심지어 퇴근할 때 까지 코인원에 안들어왔어요. 퇴근하는 차 안에서 코인원 입금 문자를 받았죠. 그리고 문자 받자마자 차 세우고 매수 최상단 가격으로 팔아버립니다. 그 때 흥분이 다시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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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0원! 제가 산 가격의 2배가 넘었어요. 만원간다는 얘기 아무 의미없습니다. 갈수도 있죠. 그런데 못갈수도 있죠. 그러니 지금 가격이 최선인겁니다. 이 것만 36,480,000원이네요. 일단 원금보다 1700만원정도 벌었네요! 그리고 다음날 5천원대까지 떨어졌어요. 만약 그 때 코인이 도착했다면 속은 쓰리겠지만 그래도 손해는 안봅니다.

끝이 아닙니다. 마진계좌에 놔뒀던 3,225불이 남아 있잖아요. 얘는 그냥 한국에 가져오면 대략 4백만원정도가 됩니다. 김프에 환율 고려하면요. 얘를 괜히 남겨둔게 아닙니다. 코인원으로 보낸 아이오타가 제 때 못들어갈 경우에 대한 보험이죠. 코인이 제 때 안들어가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다행히 비트파이넥스에서는 공매도/공매수가 가능합니다.

한국 가격이 '가즈아'하면 당연히 비트파이넥스도 '어''어' 하면서 따라 올라가겠죠. -> 공매수 타이밍
한국 가격이 떡락하면 비트파이넥스도 조금은 하락하겠죠. -> 공매도 타이밍

밤새 잠안자면서 이거 확인했습니다. 어차피 processing은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니고 공매도 공매수라도 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죠. 뭐 이래저래 하면서 실수도 좀 했습니다. 어 하락하네? 싶어서 공매수 풀었는데 올라가요. 그럼 다시 공매수합니다. 어? 어? 뭐 이러다가 좋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어쨌든 최종적으로 점심 때 공매수를 풀었습니다. 일하다보니 계속 보기도 힘들고 제가 점심 먹을 때 마침 한국 가격이 많이 빠져서 그냥 공매수 풀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실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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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마진계좌는 7,000불이 넘네요ㅎㅎ 바로 가져오지 않아서 언제 어떻게 팔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코프 고려하면 900만원정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합치면 약 20시간만에 2,600만원 수익이네요. 원금을 2,000만원으로 계산하면 수익률이 130%네요. 코인원에서 그냥 사서 4700원 정도에 사서 9120원에 팔았다면 94%이네요. 앞에서 말한 2번 방법대로 하면서 대략 1번보다 30% 이상의 이익이 더 생겼습니다. 리스크는 당연히 있지만 시도해볼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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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라도 축하드립니다. 잘하셨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인내력도 좋으시네요

넵 감사합니다. 인내력은 없고 강제 존버였어요ㅎㅎ

안녕하세요! 저도 뉴비입니다!
보팅하였습니다. 맞보팅 팔로워도 부탁드려요!
@Smigol

축하드립니다. 제 친구도 같은 방식으로 엄청 벌었죠.
modestyts님보다는 빠르게 움직여서 거의 최고점에서 팔았고,,,
암튼 다 능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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