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AR의 시장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

in #a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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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1월 24일에 국내에 정식 출시한 포켓몬고는 AR이라는 기술을 대중에게 알려주는 사건이었다. 포켓몬고는 기본적으로는 모바일게임이지만 기존에 게임을 하지 않던 사용자들까지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플레이하게 했다. 모바일 앱 리서치 기관인 앱애니에 따르면 누적 매출 $ 600 M에 이르는데 90일이 채 안걸렸다. 뿐만 아니라 포켓몬고 열풍은 여행 / 프랜차이즈 산업에도 영향을 주었다.

  • 국내 출시 전에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강릉 혹은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사용자
  •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와 포켓몬고 개발사간의 제휴로 스타벅스 매장을 포켓스탑이나 체육관으로 활용해서 고객을 유치

*출처: https://venturebeat.com/2017/01/17/pokemon-go-generated-revenues-of-950-million-in-2016/

그 이후에 포켓몬고의 성과에 고무된 게임업계에서는 유사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포켓몬고 만큼의 성과를 낸 타이틀은 없었다. 분명 기술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고 상품을 소개할 때 하나의 주요한 마케팅 소구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다는 아닌 것이다. 포켓몬고의 성공요인에 대해서 많은 말이 있었지만 주로 언급되는 것은 1)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IP(Intellectual property)2) 현실과 연결된 AR 경험이다. 이 두가지를 같이 보면 결국 기술이 컨텐츠에 잘 녹아들었기 때문에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포켓몬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이뤄지는 몬스터 사냥방식을 AR로 구현)
스크린샷 2018-01-03 오후 3.17.41.png

AR(Augmented Reality, 이하 증강현실)는 VR(Virtual Reality, 이하 가상현실)와 종종 혼동되고 있는데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 가상의 정보를 덧 입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VR게임은 고글 형태로 착용하는 HMD와 조작장치 그리고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는 텅빈 방에서 주로 플레이 하지만 AR게임은 내 책상위의 물건이나 길거리의 실제 지형 지물이 인지되는 상황에서 플레이한다.
(최근에는 VR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4D영화관처럼 놀이기구와 같은 의자에 착석하기도 함)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3450&cid=59088&categoryId=59096

참고: 공각기동대 VR게임

AR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추가 정보를 덧입혀줄 정보처리기기와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안경 형태의 스마트글라스가 각광받고 있다. 한때 주목받았던 구글글래스는 백만원이 훌쩍 넘는 기기 가격과 사생활침해 (도촬 및 개인정보 조회 등)문제로 13년 출시 후 2년만에 판매를 중단했지만 최근에 구글에서 공장에서 작업 매뉴얼을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해주면서 B2B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AR은 분명 현실에서 상상하거나 다른 정보와 연계해서 판단해야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직관적인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고 그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해보인다.

  • 문화재 터에 가보면 바닥 기반만 있는데 AR을 통해서 그 위에 있었을 건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문화재 터의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가구 공방에서 목재를 자를 때 설계도를 AR을 통해서 보여준다면 목재 위에 연필로 도면을 그리는 수고로움이 덜해질 것이다.
  • 오래된 집 구매를 고려할 때 수리 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의사결정이 쉬워질 것이다.
  • 가구를 사기 전 가정에서 가구를 AR로 배치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은 이미 제작 중이다. (http://osen.mt.co.kr/article/G1110670391)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많은 AR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글은 AR플랫폼 ARcore를 애플은 ARKit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AR분야 업체에 지난 1년간 2억 2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참고: 구글 ARcore

스마트글라스가 없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보급된 스마트폰만으로도 AR기반의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에 따른 진입 장벽은 현재는 없으며, 구글 애플 등이 이미 개발 표준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기술 표준 역시 문제가 안될 것이다. 결국 AR을 활용해서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한다면 AR은 물리적/공간적 제약조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주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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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포켓몬고에 잠시 빠져 길거리를 왔다갔다 했던게 생각나네요 ㅋ

한국에는 겨울에 출시해서 정말 손 호호 불며 포켓볼을 던졌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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