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의 기록과 신라사 복원
도서 소개
□ 새로운 한국고대사 자료의 발견과 신라사의 복원
한국고대사 관련 자료는 지역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에 흩어져 있고, 그것은 다시 문자 자료와 비문자 자료로 나눈다. 문자 자료는 역사서, 문집, 고문서, 금석문, 목간 등이 있고, 비문자 자료는 벽화를 포함한 회화와 고고학적 유적 및 유물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자료가 동아시아 전역에 산재하나, 실제 자료의 양과 내용은 고려나 조선시대 등의 다른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빈약하고 제한적이다. 그래서 한국고대사 연구자들은 그간 자료 부족이라는 고충을 겼어왔는데, 근래에 새로운 자료가 지속적으로 출현함으로써 한국 고대사학계는 신라사 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사서류 외에도 당나라에 전하는 신라 관련 금석문, 목간, 승려들이 남긴 불경 주석과 관련 저술, 유학자들의 문집류에 실린 글, 그리고 그들이 남긴 전승은 신라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자료이다. 이러한 자료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라인을 이해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살필 필요가 있다. 신라인이 남긴 기록을 당시의 시점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미 우리가 알고 받아들였던 지식에 오류가 없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서 말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신라사를 기존 이해를 뛰어 넘어 보다 구체적이며 정확하게 복원하였다.
□ 신라사 복원을 위한 다양한 사료의 확보와 판별, 그리고 비판
먼저 이 책은 수집 정리된 사료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과정을 거쳐 자료의 신빙성을 확보하는 사료 비판에 대해 실례를 들어 살피고, 사실의 추출과 복원의 실례로써 자료에 대한 객관적 접근과 분석 방법을 제시했다. 중국에 존재하는 당 금석문을 통해서는 나당교류사를 중심으로 신라사를 복원했다. 삼국시대에 종이와 함께 서사재료로 널리 쓰인 목간을 통해서는 신라의 한문 수용 양상과 이두의 탄생 경위를 유추하고 신라의 행정구역과 촌락 지배를 살폈다. 신라 승려들이 남긴 주석서를 통해서는 개별 승려의 사상과 당대 불교계에 수용된 신앙을 복원해냈다. 끝으로, 신라인의 저술에 담긴 국제성과 고유성을 살피고, 신라인의 저술이 단지 신라에만 국한되었던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신라의 역사문화를 알리려 하였음을 파악했다.
저자 소개
박남수. 한국고대사 전공, 동국대학교 동국역사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신라 화백제도와 화랑도』, 『한국 고대의 동아시아 교역사』, 『신라수공업사』 등의 논저가 있다.
권덕영. 한국고대사 전공,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재당 한인 묘지명 연구』, 『한국의 역사 만들기: 그 허상과 실상』, 『신라의 바다 황해』 등의 논저가 있다.
윤선태. 한국고대사 전공,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목간이 들려주는 백제 이야기』, 『문자와 고대한국 1, 2』(공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공저) 등의 논저가 있다.
신선혜. 한국고대사 전공, 호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신라 촌락문서와 『화엄경론』의 유통」, 「한국 고대 士類의 불교적 이해」, 『삼국유사의 세계』(공저) 등의 논저가 있다.
장일규. 한국고대사 전공,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최치원의 사회사상 연구』, 『古代東アジアの知識人崔致遠の人と作品』(공저), 「나말여초 지식인의 정치이념과 훈요10조: 최언위의 정치이념을 중심으로」 등의 논저가 있다.
목차
총설: 신라인의 기록과 신라사 복원_박남수
- 머리말
- 새로운 자료의 출현과 사실의 복원
- 자료의 재발굴과 새로운 해석
- 맺음말
당 금석문을 통한 신라사 보완_권덕영
- 머리말
- 신라 관련 당 금석문
- 통일전쟁사 보완
- 나당외교사 복원
- 사회·문화사 보정
- 맺음말
목간 연구와 신라사 복원_윤선태
- 머리말
- 목간 연구의 환경과 출토 현황
- 신라 차자표기의 특징과 이두의 탄생
- 월성해자 9호 목간과 신라 육부의 구조
- 함안 성산산성목간과 신라의 촌락 지배
- 맺음말
신라 승려들의 주석서와 불교사 연구_신선혜
- 머리말
- 신라 주석서의 새로운 발견과 연구 동향
- 주석서 찬술의 신라적 특징
- 주석서를 통해 본 신라 승려들의 중생 인식
- 맺음말
신라인의 저술과 문화사 연구_장일규
- 머리말
- 신라인 저술의 분포
- 신라인 저술의 국제성과 고유성
-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