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비밀이 드러나다 (신과 함께-인과 연:2018)
천년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 이제 한명만 더 환생시키면 49명을 채워 그들도 새로운 삶을 살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강림(하정우)는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에게 상의도 없이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자신들의 마지막 귀인으로 정하는 이해할수 없는 선택을 한다.저승법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지만 염라대왕(이정재)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염라의 조건은 성주신(마동석)이 버티고 있어 저승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 오는것이다.
그리하여 이야기는 두갈레길로 흐른다. 저승에서는 원귀였던 수홍이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담보로 마지막 49번째 재판의 주인공이 되어 강림과 새로운 지옥 재판을 이어 나가고, 이승에서는 염라의 명으로 망자를 데리라 간 해원맥과 덕춘이 자신들 조차 몰랐던 삼차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을 만나면서 새로운 구면을 맞이한다. 저승과 이승의 스토리가 진행 될수록 감춰졌던 삼차사의 이야기가 점차 드러나고, 천년동안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인(因)와 연(緣), 그리고 그들이 겪어내야 했던 사연들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
강림은 저승의 일류변호사답게 이번에도 수홍의 재판을 거침없이 이어 나간다. 수홍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감림과 죽음의 진실을 외면하는 수홍, 두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승에서 대법관이 꿈이었던 사법고시 8수생 수홍은 생전 쌓아두었던 지식으로 지옥 재판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재판마다 강림을 곤란하게 만든다. 또한 지옥 재판 과정을 거치면서 드러나는 수홍의 억울한 죽음, 그 진실의 이면이 윌에게 다시한번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해원맥과 덕춘은 자신의 과거를 알지 못한채 천년동안 저승차사를 하고 있다.하지만 우연히 성주신이 자신들을 저승으로 데려갔던 저승차사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신이 되기전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오직 강림만이 그 모든것을 기억하고 있지만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의 막강한 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다가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성주신과 거래를 시작하여 동맹관계를 맺는다.
성주신은 가족이라고는 단둘뿐인 허춘삼 할아버지와 손자 현동이가 가여워 현신하는 가택시니며 전직 저승 차사이다. 허춘삼이를 데리러 오는 저승차사들을 단숨에 제압해버리는 압도적인 힘의 소유자지만, 인간들에게는 꼼짝을 못한다.파워풀한 이미지, 그속에 숨겨진 푸근한 매력과 비단결 같은 여린 마음을 드러내는 성주신의 면모는 마동석의 찰진 연기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준다. 그리고 염라대왕9이전재)의 활약은 계속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저승 차사들에게 어려운 과제를 던지고, 1부의 자홍의 재판과는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강림과 날 선 대립을 선보이며 보는 내내 재판의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독보적인 존재감, 극을 장악하는 놀라운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염라대왕이 이번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영화 홍보 내용 적극 참조)
솔직히 1편은 그다지 재미있는지 몰랐다. 두 아들놈이 하도 설레발을 치고 매스콤에서도 역대 2위라는 등 떠들어대도 이 영화가 천만이 넘어야 할 영화인가 하고 아리송해 했다. 하지만 2편을 보는 순간, 저절로 몰입하게 되더니, 1편의 내용들까지 이해가 되며 삼저승차사의 읽히고 섥힌 천년전의 이야기에 매료가 될수밖에 없었다.
--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18068?language=ko-KR
별점: AAA
원작인 웹툰도 영화도 진짜 재밌게 봤었네요
원작은 안봤지만 보고싶기도 해요. ^^
재미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가요
봐야 하는데 ㅎ ㅎ
꼭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