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22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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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 그럼 이렇게 하죠. 슬슬 내 외동딸 휘리가 약초 채집을 갔다가 돌아올 거에요. 휘리는 어리지만 약초의 지식을 확실히 마스터하고 있으니까, 휘리를 데리고 가세요. 물론 알그레스의 뿔을 어떻게 하면 약을 만드는 지도 알고 있으니, 찾아내기만 한다면 그 자리에서 약을 만들 수 있을거에요. 어머, 방방. 그애가 돌아왔군요. 자, 가보렴.
쥬리오 : 돌아온 걸 알 수 있나요?
리즈 : 자매처럼 자라왔으니까요. 그래. 괜찮다면 마중나가주지 않겠어요? 손님이 오시는걸 아주 좋아하는 애라서요.
휘리 : 후후, 방방. 간지러워. 와아, 손님이다. 잘 와주셨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휘리입니다.
쥬리오 : (우와아, 엄청 귀여운 여자아이다.) 아, 아, 아, 아, 안녕하세요. 나, 나는, 쥬리오입니다.
사라 : 뭘, 당황하고 있는거야. 미녀라면 이미, 익숙해졌을텐데.
쥬리오 : 엣, 어디? 어디?
사라 : 흥, 구스랑 똑같은 소릴 하고 있어.
휘리 : 정말, 재미있는 분들이네요. 자, 그럼 집으로 들어오시죠.
(리즈는 휘리에게 대략의 설명을 했다.)
휘리 : 예. 알겠어요. 어머니, 저 쥬리오씨들과 같이 알그레스를 찾으러 갔다 올게요. 곤경에 빠진 분들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순 없어요.
리즈 : 그래, 그렇게 하거라.
휘리 : 미안합니다만, 하이젠에 들렸다 가주시겠어요? 하이젠에 약을 부탁하신, 할머니가 계시거든요.
쥬리오 : 응, 하이젠이라면 지나는 길이니. 북쪽으로 돌아가면 되잖아.
휘리 : 예. 그럼, 가지요.
(휘리가 파티에 들어왔다.)
쥬리오 : 아, 방방도 가고 싶다고 하네.
휘리 : 정말로 응석꾸러기라 곤란해요.
사라 : 누구랑 비슷하잖아.
쥬리오 : 누구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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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젠 마을]
메리아 할머니 : 휘리, 잘 와줬어. 아니,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인가?
휘리 : 예. 이제부터 잠깐 여행을 가거든요. 메리아 할머니의 약. 좀 여유있게 가지고 왔어요.
메리아 할머니 : 어머, 조심해서 가야해.
(휘리는 메리아 할머니에게 약을 주었다.)
메리아 할머니 : 언제나 미안하군. 왠지 휘리의 얼굴을 보면 힘이 난단 말야. 빨리 돌아와서 또 건강한 얼굴을 보여줘요.
쥬리오 : 어라? 병사가 뛰어오고 있어. 무슨 일이죠?
하이젠의 병사 : 길에 산적이 나온다고 해서 정찰을 나갔던 녀석이 돌아왔어. 다행히, 여기서 500미로 안에는 산적은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이 길을 가야한다면 지금이 기회야.
[북히츠 거리]
남자의 목소리 : 후후후후... 기다렸다. 지니고 있는 돈을 남김없이 거기 놓아둬.
쥬리오 : 엇? 어디, 어디야... 누구지? 아와와와...
휘리 : 누구시죠?
사라 : 헤에, 이 자식들이 산적인가. 어느 자식이나 다 얼간이 같이 생겼군.
산적 아페고 : 뭐야!?
산적 그네스 : 우리들을 우습게 보다간 다치게 될 걸.
산적 누라 : 여자라고 용서하진 않아.
산적 콘타 : 자아, 돈이 될 만한 것을 내놔.
사라 : 네놈들, 누구에게 싸움을 걸고 있는 건지, 알고는 있는거야?
산적 그네스 : 뭐, 뭐야...
사라 : 모른다면 가르쳐 주지.
산적 누라 : 얼래...!?
사라 : 내 이름은 사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이름을 떨치는 여도적 사라란 바로 나다! 잘, 기억해 둬!
산적 아페고 : 우웃... 젠장.
산적 그네스 : 그쪽이야말로... 기억해 두라고.
산적 누라 : 누가 너 같은 것 기억해 둘까봐...
산적 콘타 : 못난이.
사라 : 뭐라고!
쥬리오 : 이상한 산적이군.
휘리 : 사라씨, 강하시군요.
사라 : 저 정도는, 상대하는 것도 바보같아. 자, 가자. 시간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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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돌의 병사 : 아, 기억하고 있어. 너는 은단검을 보여줬던 여행자로구나. 자, 지나가도 괜찮단다. 마음껏 지나가거라.
쥬리오 : 크리스, 괜찮을까...
사라 : 분명히 괜찮을꺼야. 지금은 우리들이 힘내서 미궁의 숲까지 갈 수밖에 없어.
휘리 : 쥬리오 씨, 저도 힘껏 도와드릴테니까, 알그레스를 찾아내서 돌아가지요.
쥬리오 : 고마워, 사라, 휘리. 기다려, 크리스.
[우돌 그레이스 산]
사라 : 역시 머네.
쥬리오 : 응, 하지만 서둘러야지.
휘리 : 쥬리오씨. 우선 시플에서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를 걸어보지요.
사라 : 그렇군. 정말로 미궁의 숲이 있다면 소문 하나 정도는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쥬리오 : 반드시 있을거야. 어서 찾아야 해.
사라 : 침착하라니까. 서두를수록 갈 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 다급한 기분은 알겠지만, 여기는 우선 휘리가 말한 대로 시플에서 이야기를 들어볼까.
쥬리오 : 으, 응.
[시플]
시플의 현자 : 이야, 안녕하세요. 올도스는 어떠셨습니까?
쥬리오 : 크리스와 구스가 주술 때문에 병에 걸려 버렸어요.
시플의 현자 : 저런...
휘리 : 현자님, 주문을 풀 약을 만들려면, 알그레스의 뿔이 필요합니다. 미궁의 숲이라면, 알그레스가 아직 있을 듯한 생각이 듭니다만, 현자님은 알고 계십니까?
시플의 현자 : 미궁의 숲입니까. 안타깝지만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시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미궁의 숲은 시플의 바람에 나뭇가지를 흔든다.] 옛날, 하얀 마녀가 말한 시인듯 합니다. 시플의 바람이 불어드는 숲을 찾아본다면 어떨까요.
[시플 성]
스토크왕 : 오오, 자네들. 아니? 일행이 바뀌었군.
쥬리오 : 폐하. 미궁의 숲을 찾고 있습니다만, 혹시 모르시나요?
스토크왕 : 미궁의 숲인가. 음. 나도 소문으로 들은 적은 있지만... 아마도, 거리 가까이에 있는건 아니겠지. 어딘가 작은 마을을 지나 숲에 깊이깊이 들어간 장소겠지. 알기 쉬운 장소에 있다면, 벌써 작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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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리코]
죠이 : 어, 아니? 쥬리오씨, 놀랐다... 이런 곳에서 또 만날 수 있다니. 생각도 못했어요.
쥬리오 : 죠이 씨, 오랜만이네요. 하지만 죠이씨야말로 어떻게 이런 곳에서?
죠이 : 라그나의 무기점 아저씨가 잘 도망가게 해줘서 배에 타는 척하고, 서쪽으로 돌아 대륙을 건너 왔죠. 그 땐 정말로 고마웠어요. 덕분에 파드도 나도 병사가 되지 않고 끝났어요. 파드는 이미 만나셨나요? 반대측의 망루 위에서 망보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미리아 : 그렇습니까? 당신이 쥬리오씨 입니까. 나는 밀리아입니다. 라그나의 무기 상인에게서 편지를 받아서 죠이와 여기서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죠이를 구해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파드 : 어, 어라? 쥬리오씨... 쥬리오씨가 아닙니까. 건강했나요. 덕분에 무사히 폴티아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례의 여행은 끝난 겁니까? 크리스씨가 보이지 않는데.
쥬리오 : 응, 그게 말이죠. 크리스가 좀.
(쥬리오는 간단하게 크리스의 일을 설명했다.)
파드 : 그랬었나요. 그거 큰일이군요. 그래, 촌장님이라면 힘이 되어줄지 몰라. 잠깐, 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 라바 촌장님께 상담하고 오겠습니다.
(잠시후 파드가 돌아왔다.)
파드 : 라바 촌장님이 이야기를 들어줄실 듯해요.
쥬리오 : 고마워요, 파드씨.
파드 : 자, 라바 촌장님이 계신 곳에 가봐요.
라바 촌장 : 이야기는 파드에게 들었습니다. 그래, 뭘 위해 미궁의 숲에 가고 싶다는 건지?
쥬리오 : 여행동료가 주술에 걸려 버려서, 그 주술을 풀기 위해서는 알그레스의 뿔이 필요합니다.
라바 촌장 : 호오, 곤란한다는 건 알겠소이다. 과연, 미궁의 숲이라면 알그레스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주문을 풀기 위해 알그레스를 잡을 생각인가요?
휘리 : 아뇨, 그런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알그레스에게 부탁하여, 뿔을 조금 떼어 달라 부탁할 것입니다. 주문을 푸는 약을 만드는 데는, 정말 약간만, 알그레스의 뿔이 있으면 됩니다.
라바 촌장 : ...좋겠지요. 알았습니다. 숲의 입구로 안내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두지요. 미궁의 숲은 이름 그대로, 사람의 눈을 현혹하는 미궁의 숲. 들어가서 무사히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소.
(쥬리오 일행은 긴장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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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촌장 : 좋아, 미궁의 숲으로의 문을 열어드리지. 파드, 죠이. 미궁의 숲에 이어진 길을 열거라.
파드 : 예.
죠이 : 문을 열겠습니다.
라바 촌장 : 조심해서 가도록 하게.
쥬리오 : 예, 고마워요.
라바 촌장 : 미궁의 숲은 꽤 어렵다오. 침착하게 길을 찾지 않으면 숲 안에서 돌아오기는 힘들지.
파드 : 이전에 숲에 들어간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신기한 돌비석이 있을 터입니다.
죠이 : 비석의 움직임만 이해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미리아 : 조심해 주세요.
[미궁의 숲]
쥬리오 : 어라, 나비다... 아, 그래!
사라 : 으응?
쥬리오 : 앗, 그래... 생각났어.
사라 : 뭐가 생각났다는 거야?
쥬리오 : 시플의 마법 거울에서 봤어. 저 나비.
휘리 : 나비를?
쥬리오 : 응. 그리고 크리스와 내가 숲을 걷고 있는 영상을 봤어. 바로 지금처럼.
휘리 : 그러고 보니 쥬리오씨들은 순례여행자였었지요. 마법의 거울은 보는 사람의 미래를 보여주거나, 경고, 예언을 정령들이 전해주는 장소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틀림없이, 쥬리오씨가 여기에 오게 된다는 걸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쥬리오 : 알그레스란, 어떤 성수인걸까... 나는 마법의 거울에서 물소 비슷한 동물을 숲속에서 봤어.
휘리 : 그것일거에요, 틀림없이. 쥬리오씨들이 알그레스의 뿔을 필요로 하게 될 거란 걸 알고, 마법의 거울을 통해 가르쳐 준 것이겠죠.
사라 : 하지만 누가?
쥬리오 : 하얀 마녀인가...
사라 : 알고 있는 사이야?
쥬리오 :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 이유도 없이, 그렇게 생각한 것 뿐이야.
사라 : 어쨌든 좋아. 자 그럼, 여기에 온 것이 헛수고는 아니란거군.
(비석에 뭔가 쓰여 있다. 숲은 살아있다. 밖과 안. 지켜지는 숲은 안의 세계. 숲은 모습을 바꾼다. 지금은 밖의 숲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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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앗...
휘리 : 알그레스...?
사라 : 저것이...
휘리 : 기다려요, 알그레스. 우리들은 숲에게도, 당신에게도, 결코 위해를 가하지 않아. 부탁이 있어요.
쥬리오 : 부탁이야, 알그레스. 우리 얘기를 들어줘. 친구들이 사악한 주문에 걸려버렸어... 주문을 풀 약을 만들기 위해, 너의 뿔을 조금만 떼어 줬으면 해.
휘리 : 정말 조금, 가루만큼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요. 부탁이에요. 알그레스. 조금만, 당신의 소중한 뿔을 나누어 주세요.
(알그레스는 뿔을 뻗듯이 얼굴을 내밀고 움직임을 멈췄다.)
휘리 : 고마워요, 알그레스.
(휘리는 알그레스가 겁을 내지 않게 조심하면서 뿔을 조금 잘라내었다.)
휘리 : 고마워. 이걸로 충분해.
쥬리오 : 알그레스, 고마워.
사라 : 이 은혜 잊지 않을게.
쥬리오 : 안녕, 알그레스
휘리 : 이제 약을 만들 수 있어요. 올도스로 가지요.
쥬리오 : 응.
(비석에 뭔가 쓰여있다. 숲은 살아있다. 밖과 안. 이 비석은 겉의 문. 지금은 안의 숲이 살아 있다.)
[토네리코]
조이 : 쥬리오씨.
미리아 : 알그레스가 있었군요?
파드 :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라바 촌장 : 무사히 잘 돌아왔네. 그대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미궁의 숲과 결계는 본디, 하얀마녀 게르드가, 숲과 숲의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만든 거라네.
쥬리오 : 그랬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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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촌장 : 20년전, 이땅을 찾아온 게르드는, 사라져가는 자연과 동물들을 걱정해, 여기에 마을을 짓고, 숲을 지키도록 했다. 그것이 토네리코 마을의 시작이지.
쥬리오 : 숲이 남아있던 덕에... 하얀 마녀의 덕분에, 우리들은 알그레스의 뿔을 손에 넣을 수 있었어요.
휘리 : 하얀 마녀에게 감사해야겠군요.
쥬리오 : 응.
라바 촌장 : 자, 가게나. 겨우 얻은 알그레스의 뿔을 헛된 것으로 해서는 안되니. 어서 동료의 곁에 돌아가 주술을 풀어주게나.
쥬리오 : 촌장님, 죠이씨, 파드씨, 그리고 밀리아씨. 여러가지로 고마웠어요. 어서 크리스와 구스의 곁에 돌아가서 주술을 풀어주고 싶으니,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라바 촌장 : 아아, 어서 가라구.
쥬리오 : 안녕.
(쥬리오, 사라, 휘리 세 사람은 미궁의 숲에서 성수 알그레스에게 뿔을 받아, 카지무의 저주에 괴로워하는 크리스와 구스를 구하기 위해 올도스로 서둘러 향했다.)
[올도스 대성문]
류넬 : 쥬리오씨!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분들은...?
쥬리오 : 이 사람은 퓨엔테의 제약사 리즈의 딸 휘리에요. 리즈 대신 와 주었어요. 그리고, 구스의 친구 사라에요.
류넬 : 그렇습니까. 그럼, 두분의 입국수속도 곧 끝내지요. 그래서, 약은?
쥬리오 : 재료는 모았어요. 남은 건 휘리가 비약을 만들어 주면 돼요.
류넬 : 다행이다. 이걸로 주술은 풀리겠지. 알겠습니다. 두분의 수속은 제가 해두겠으니, 어서 여관에 가십시오.
쥬리오 : 고마워요.
[여관]
모리슨 : 오오, 쥬리오님. 돌아오셨습니까.
쥬리오 : 모리슨씨, 두사람의 상태는 어때요?
모리슨 : 조금씩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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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 선생 : 쥬리오군, 리즈는?
휘리 : 리즈의 딸인 휘리입니다. 어머니 대신으로 왔습니다.
필로 선생 : 그런가. 딸이 있었던 건가. 비약은... 만들 수 있는건가?
휘리 : 예, 만드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서둘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쥬리오 : 휘리, 부탁해.
휘리 : 예, 해보겠어요.
(휘리는 비약의 조제를 시작했다. 주머니에서 몇 개인가의 허브를 꺼내더니 신중히 분량을 계산하고 혼합하여 물로 녹였다. 허브차를 만드는 요령과 비슷했다.)
휘리 : 이제 알그레스의 뿔을 넣기만 하면 완성이에요.
(마지막으로 휘리는 알그레스 뿔의 가루를 넣어, 약의 색깔이 일정하게 될 때까지 섞었다. 유백색의 비약이 만들어졌다.)
휘리 : 다 되었습니다. 이것을 두 사람에게 마시게 하세요.
(사라는 비약을 구스에게 먹였다.)
구스 : 응... 꿀꺽. 사라? ...사라 아냐!
(구스가 회복했다!)
구스 :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어. 하지만, 사라... 어째서 여기 있는거지?
사라 : 여기 있으면 안되는거야?
(쥬리오는 비약을 크리스에게 먹였다.)
크리스 : 웃... 쥬리오... 쥬리오!
(크리스가 회복했다!)
고마워, 쥬리오. 주술이 풀린 것 같아... 머리가 개운해 졌어.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크리스와 구스의 저주는 풀렸다. 쥬리오는 지금까지 협력해준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했다. 구스와 사라는 재회를 기뻐하며, 둘이서 기쁜 듯 얘기하고 있었다. 쥬리오 일행은 크리스와 구스의 회복을 기뻐했다. 그리고 알그레스의 뿔을 찾을 때까지의 모험담으로 잠시 동안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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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경계]
구스 : 쥬리오, 신세를 졌구나. 우리들도 다시, 둘이 함께 여행하기로 했어.
사라 : 좋은 일은 서두르라 했잖아. 바로 여기서 출발하기로 했어.
구스 : 왠지 건실한 올도스의 분위기는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맘 편하고 제멋대로인 여행을 하는게 제일이야.
크리스 : 엣, 구스도 사라도 가버리는거야? 아직, 사라씨에게 나... 감사의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사라 : 감사의 인사...? 그만둬. 나는 타인에게 고맙단 얘길 들은 적은 한번도 없어.
쥬리오 : 하지만, 구스랑 사라와 헤어지는 것은 뭔가 슬픈걸.
구스 : 기쁜 얘기군. 뭐 네가 나를 의지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나도 바빠서 말야.
쥬리오 : 그런게 아냐.
구스 : 괜찮아,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이별이 있으니까 만남도 있는거야. 또 반드시, 어디선가에서 만날 수 있을 거야.
모리슨 : 구스님, 헤어짐의 인사로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구스 : 뭐죠?
모리슨 : 짧은 여행이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적업을 계속하실거라면, 앰비쉬 이외의 땅에서 해주십시오. 당신을 붙잡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구스 : 으ㅡ음. 그건, 약속할 수 없는데. 나는 제멋대로인 도둑이라서 말야. 내일이 되지 않으면, 내일의 일은 알수가 없거든.
모리슨 : 구스님다운 대답이군요. 그거야말로, 도적의 모습 그대로라 할까요.
필로 선생 : 뭐, 뭐어, 도적이었어? ... 이 사람. 잘도, 올도스에 들어왔군. 이 올도스에는 보이지 않는 결계가 있어서 나쁜 사람은 들어올 수 없을 텐데...
크리스 : 구스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알고 있는 한, 한번도 도둑질에 성공했던 적이 없는걸.
구스 : 힉... 그런건 이야기 안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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