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용기

청록숲에 작은 다람쥐 보람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보람이는 재빠르고 날쌔지만, 높은 나무를 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혹시 떨어질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강한 바람이 숲을 흔들었고, 작은 새의 둥지가 높은 나뭇가지에 위태롭게 걸쳐졌습니다. 숲속 친구들은 걱정하며 말했습니다.

"보람아, 네가 할 수 있어!"

보람이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용기를 냈습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올라가며 작은 발톱으로 나무껍질을 꼭 붙잡았습니다. 마침내 둥지에 도착한 보람이는 조심스럽게 둥지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날 이후로 보람이는 더 이상 높은 곳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