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46.
토요일이기도 하고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 날이라 조금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섰습니다. 파란 하늘에 얇게 저민 반달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단풍은 거의 없고 빈 가지에 산수유가 빨갛게 달려있습니다. 멀리 떠오르는 해가 산수유 열매를 하나씩 쓰다듬어주면서 지나갑니다.
오리떼 몇 마리가 큰 개울을 두고 호젓한 실개천을 찾아 노니는 모습이 흡사 그림 같습니다. 짓궂은 사람이 다리위에 서서 발을 구르자 차가운 물결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안개가 없는 아침 서리꽃이 눈부신 날 주말이라 가을나무처럼 텅빈 공원을 산책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어제가 소설이었습니다. 보통 소설이 지나면 얼음이 얼고 대설이 지나면 눈이 쌓인다고 하는데 날씨가 조금 춥기는 했지만 비나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늘 아침이 더 쌀쌀하고 추웠습니다. 평소에 니트로 된 모자를 쓰고 나가는데 오늘은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나갔다가 머리가 시려운 느낌에 들어갈까 하다 몇 바퀴 돌고 나니 추위가 풀립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나 며칠 전 갑자기 세상을 뜬 지인의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들 나이가 아깝다고 하고 병원에서 환자의 목숨은 뒷전이고 밥그릇 싸움만 하느라 아까운 사람들 죽어나간다고 그 죄를 어떻게 할거냐고 하며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한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을 두고 안됐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요즘 같은 백세 세상에 이렇게 허무하게 갈 수는 없다고 눈가를 훔치는 사람도 있고 혼자 남은 안사람을 생각해서 가엾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왜 이세상에는 이렇게 슬픈 일이 많으냐고 하며 못 된 놈을 벼락도 맞지 않고 잘 사는데 선한 사람은 고통이 크다고 하는 말에 약속이나 한 듯 그렇다고 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도 세상에는 선한 사람이 더 많고 슬픈 일 보다는 기쁜 일이 더 많다고 믿고 싶은 날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은 슬플 때마다 돋고 ○○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1월 24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1월 25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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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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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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